제주도 생활 이야기

제주도 벚꽃축제 즐기기

쁘리띠님 2013. 4. 2. 11:26

 

한동안 마감이라 포스팅이 또 뜸 했네요~ :)

 

지난 금요일에 다음 책 한고비를 넘겨서 주말에 어머니집에서 돌아온 은수양과

함께 꽃놀이를 떠났습니다.

 

제주도는 신기한게... 꽃들이 동시에 펴요. +.+

 

이사왔을 때는 동백이 빨갛게 피어 있었는데 얼핏보고 '장미'라고 은수에게 말해줬는데

시현이 엄마가 웃으며 동백이라 정정해주었다죠. ㅋㅋ

 

여튼 동백이랑 벚꽃이랑 장미랑 목련, 그리고 유채꽃까지..

동시에 피어있는 제주입니다. :)

 

집 앞 목련

 

공해에 찌들어 힘없이 핀 목련과는 때깔도 다르다는 사실!! +.+

 

키다리 동백

 

진짜 소나무처럼 키가 커요. 입도 빽빽~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벚꽃. :)

 

 

 

 

금욜날 시현이 엄마 애기 돌사진 찍는다기에 스튜디오 가는데

제가 벚꽃을 보고 감탄을 하자(일주일동안 폐인모드로 집안에만 있었더니 나오니 신세계더라능..ㅠㅠ)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가 *전농로*가 피크라며 그리로 가보라고... :)

전농로는 길이 좁아 양쪽에 늘어선 벚나무가 닿아있어 더 예쁘다나? +.+

 

제주도의  바닷가에서 가까운 쪽은 벚꽃이 만개해서

지난주가 하이라이트여어요.

 

금욜날 돌아오다가 휴대폰을 택시에 두고 내려서 -_- 휴대폰 없이

대충 지도만 보고 전농로로 버스타고 출발~! :)

 

 루트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시작합니다.

 

아..-_-;; 가이드북을 쓰고 있었더니 나도 모르게 지도 루트를 그리고 있다능..--;;;
그래도 제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참고차~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루트따라 걸어가니 전농로 도착!

 

기분이 좋아 은수랑 사진찍으려고 보니...

은수는 아침 일찍 비행기때문에 피곤한지 기절..-_-;;

 

그래도 기념촬영

 

요런 분위기

 

벚꽃은 만개했는데... 오전에는 분명 해가 났는데

은수 점심먹이고 출발했더니 그새 우중충한 하늘이 되었어요. ㅠㅠ

제주는 날씨가 정말 왔다갔다.

 

하늘만 푸르렀다면 진짜 예뻣을텐데.. 아쉽.

 

벚꽃을 즐기며 저는 생각했지요.

 

아하! 은수가 지금 자니까.. 나는 이 벚꽃길에 있는 예쁜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디저트를 우아하게 먹겠노라고...

 

그래서 열심히 찾으며 걸어가는데...

제길..-_- 여긴 그런 곳이 없어.

 

미용실, 떡집, 중국집, 세탁소, 구멍가게, 재활용품점...제길!

이 길에 먹을데가 주최측에서 마련한 천막에서 파는 멸치국수와 전 같은 음식 뿐이라니..ㅠㅠ

이 음식이 싫다는게 아니라 저는 밥을 먹고 나와서 후식이 간절한 상태라..ㅠㅠ

 

결국 다시 위에 루트로 카페를 찾다가 시외버스 터미널로 돌아와버렸네요.-_-

(파리바게트랑 빵집 두개는 찾았는데 거기서는 먹고 싶지 않았어요)

 

은수 잘 때 먹어야하는데..ㅠㅠ

 

 

이번에는 벚꽃 축제가 열리는 주경기장을 찾아갔어요

 

 

아까 전농로의 반대편이죠.

 

그냥 경기장 건물 있는 쪽으로 가니... 나오더라구요.

 

여기는 진짜 축제분위기..

 

아... 근데.. 특색이 없어..-_-

 

판매하는 음식도 종류가 거의 똑같고... 단지 부녀회인지, 4.3유족회인지,

여성단체인지, 아니면 정말 식당업자인지의 차이랄까요?

 

장점은 가격이 고정이라는 거. 멸치국수 4~5천원이니

이 정도면 축제음식치고 싸게 파는거죠.


등갈비랑 메추리 구이, 좀 특이

 

저는 은수 잘 때 우아하게 커피랑 디저트를 먹고 싶었는데...

그거 찾다 파는 곳이 없고... 결국 배가 고파져

떡볶이와 오뎅을 먹었다는 비운의...스토리가... ㅠㅠ

 

 

맛없었던 떡볶이, 싸구려 맛의 어묵. ㅠㅠ

 

좀 혹 했던 제주도 돼지고기 판매소

 

진짜 저렴하게 팔았어요. 대부분 1kg 만원

사고 싶었는데 1kg을 먹을 사람이 없어서...-_- 그냥 보다가 왔네요.

 

주요 축제 장소

 

날씨만 좋았음~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은수가 엄마 왜 (유모차를) 안 움직여? 하면서 깼네요. -_-

커피마시고 싶었는데... 축제장소에 커피를 안팔아..ㅠㅠ

 

은수랑 벚꽃길 산책

 

앤틱한 솜사탕 차, 솜사탕 사달라고...

 

아... 제주도 너무 좋아요. 솜사탕이 단 돈 천원이야. 아하하하.

서울은 3천원이었던가 그런데... 천원이라니.. 제주도 사랑해. ㅋㅋ

 

은수양 솜사탕 흡입

 

먹고선 에너지가 생겼는지 꽃놀이~

 

꽃 먹어본다며..

 

 

바로 옆 광장에서 노래가 나오니.. 춤추기 시작..-_-;;

 

 

 

 

 

 

옆에 간이 무대(?)로 올라가 또 춤추고~

 

 

아까 백설공주님이 보여서 사진 한 장 찍었는데...

공주님이 휴식장소로 가는 걸 보더니 완전 기뻐하며

"공주님~"이라고 외치며 빠순이 달리기~

 

은수 얼굴봐..ㅠㅠ

 

결국 한 번 더 사진

 

오빠들이랑 공놀이도 하고

 

좀 있으니까 추워져서 제 옷 입히고 누룽지 간식 먹여요~

 

 

이렇게 놀았더니 하루가 다 갔어요.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잘 몰라 한바퀴 빙~ 돌았는데

옆에 놀이터가 보이니 은수가 또 놀자고...=_=

 

캄캄해질 때까지 놀다가 버스타고 집에 왔어요.

그날 저녁, 많이 걸었더니 은수도 저도 기절해서 잤네요. :)

 

 

*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소식을 알고 싶다면 -> http://twitter.com/#!/prettynim 팔로윙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