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생활 이야기

힘들었던 주말

쁘리띠님 2013. 4. 8. 10:43

눈 덮힌 한라산 

 

어제 노을질 때 보니 한라산에 눈이 왔더라구요~ +.+

토요일 동네에는 비가 왔는데 한라산에는 눈이 왔었나봐요.

그래서 한 장 찰 칵.

 

주말에 비가 와서 밖에 나가질 못하면 엄마들은 정말 힘들어요.

어떻게 애랑 놀아야하나... 막막..-_-;;

서울이나 인천 살 때는 쇼핑몰 가거나 키즈카페 요런데 갔었는데

여기는 쇼핑몰도 없고 마트랑 키즈카페는 있는데 비바람을 뚫고 나가기는 좀 그렇거든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오랜만에 소정이를 본 것.

한전에 근무하는 형(대학생때 부르던 호칭이라..이해를... -_-) 와이프인데

형 결혼할 때 알게되서 동갑이라 친구됐어요~

 

저랑 동갑인데.. 아들이 셋..

초등 3, 초등 5, 중학생 아들이 있으니

4살 은수양을 둔 저랑 비교하면 정말 애를 다 키운 동갑이랄까..아하하하하

(내가 정말 결혼을 늦게하고 노산이었어...라고 인지하게되는 친구. =_=)

 

여튼... 어떻게 제주도 한전으로 내려와서

살고 있네요. ㅋㅋㅋ

 

원래 도서관에서 보기로 했는데... 비도오고 근처에 오게되서 집에 놀러왔어요.

오랜만에 소정이랑 수다를 떨어서도 좋았지만

은수보기 힘든 비오는 날에 초등 오빠가 은수랑 놀아주니

감격해 죽을 것 같았지요. ㅠㅠ

 

소정이는 둘째 데리러 가고,

저는 은수양 점심 먹이고 육지에서 온(?) 아는 분이 여행하러와서

카페에 잠깐 만나러 갔어요~

 

비는 오는데... 은수 밥먹이느라 약속에 늦어서

유모차로는 못가겠고... 자전거 타고 가려는데 우비는 안보이고..-_-;;

어떻게 은수는 유모차 커버가 생각나 씌우고.. 저는 머리만 비 안맞게 모자쓰고

약속장소인 카페로 갔네요~

 

유모차 커버 장착..

 

옆이랑 뒤랑.. 잘 마무리하면 대충 잘 맞아요.

갈때는 비왔는데 올때는 그래도 비가 그쳐서 사진 찍었네요.

 

은수양 포즈취하랬더니 입을 벌려서...=_=

우는 거 아니에요~ -.-

손시려워서 대충 사진 찍었더니 이 사진밖에..-_-

 

처음에는 커버 벗기라더니... 비 바람 좀 맞더니

알아서 씌우라고...ㅋㅋㅋ

 

소정이가 다시 아들 둘을 데리고 나타나 은수랑 놀아주고...

(둘째오빠가 은수를 백설공주를 안던 왕자님처럼 안아줬는데... 밤에 잠잘 때도 좋았다고 얘기를..ㅋㅋ)

그 다음엔 소희랑 가희가 놀러와 놀아줘서 폭풍같던 토요일이 지나겠네요.

 

일요일에는 비가 그쳐서 원래 제주대학교 벚꽃을 보러 가려고 했었는데....

바람불어서 벚꽃 다 졌대서..ㅠㅠ 오일장 보러 가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버스는 안오고... 30분쯤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택시도 안잡히고...

은수는 짜증내고... 그래서 아무거나 버스를 탔는데... 어이없이 이상한 방향으로 꺾어져서

두번째 정류장에 내려 유모차 끌고 오일장 버스 타는 곳 걸어가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추워서 결국 가는 길에 있던 이마트로 빨려들어 갔다는 슬픈 일화가...-_-;;;

 

집에 오는 길에... 떨어져버린 벚꽃

 
뭐... 원래 낮은 지대는 벚꽃이 지고 있었지만...

 

꽃이 다 떨어져버렸어요.

주말동안 대부분 집에서 놀았더니...

은수양이 어린이집으로 출근한 지금... 조용하고 너무 평화롭네요. ㅠㅠ

집은 폭탄맞은 것 같은 분위기..-_-

치울 마음의 여유가 안생겨 좀 쉬었다가(일하는게 쉬는거..-_-) 있다가 치울래요.

 

하나도 이런데 둘 셋 있는 집은 오죽할까...

심지어 애가 아프기까지 해. ㅠㅠ

(아이 둘 있는 시현이네 시현이는 수두, 아이 셋 있는 쌍둥이네 소희는 열나서
평일이라도 엄마들은 쉬지를 못하네요.

제가 위로차원에서 토요일엔 만두 구워주고.. 일요일엔 크리스피 크림 사식 넣어줬어요.)

 

전 가열차게 일 좀 하다가
힘들었던 주말의 고난을 풀러 검색해둔 초밥집에 갈 거에요. -_-

 

11시 반 문을 연다니 자전거타고 시간 맞춰서...

진짜 얼마만에 가는 초밥집이던가!!! >.<

 

있다 오후에 포스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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