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개시] 이호태우 해변과 생일
6월 16일! 은수양이 2주만에 서울에서 내려왔는데다
마침 제주도도 2주만에 해가 나서 바닷가로 고고씽 했습니다. :)
희자매(소희, 가희, 제희)네랑 저희랑 콜택시 불러
택시로 갈만한 가장 가까운 해변에 갔어요~
이호태우 해수욕장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은수 어린이집에서 자전거 타고도 함 가봤던 곳. :)
12시 반쯤 도착했는데.... 지난번에 왔을 때랑 또 다른 풍경.
2~3시쯤 만조가 되고... 오후에는 물이 빠지나봐요.
지난번 오후에 왔을 때는 요런 분위기
사람들이 고동 잡느라 바쁜 상황이었죠.
수레용으로 가져온 모래해변에서는 밀고 갈 수 없어서...
요기다가 두고(너무 낡아서 없어져도 미련이 없는..-_-) 짐만 가지고 해변으로~
얼마전에 사서 엄마집으로 보냈다가 어제 신랑편으로 가져온 팝업텐트! >.<
2~3인용이랑 4~5인용이랑 가격차이가 2배라 쫌 망설였는데...
2~3인용 안사고 4~5인용 사길 잘했어요. 넓직해서 좋네요~ :)
진짜 던지니 2초만에 곧바로 펴져서 대박..
애들 밥먹이고 텐트안에 앉아 있으니
이것이 천국이로세~ >.<
소희, 가희, 재희랑 희자매 엄마
난 은수 하나 키우는데도 낑낑대는데
애 셋데리고 해수욕장 온 희자매 엄마는 신의 경지인 듯. =_=
은수는 바다가 무서운지 안들어가고 주로 텐트 앞에서 놈
가희가 따라해. ㅋㅋㅋ
헐리웃 액션
우앙.. 저 텐트 진짜 사길 잘 한듯...:)
제가 텐트 설치한 곳... 이 바로 여기에요.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동그란 우물 같아보이는 곳이
아래 사진에서 애가 신발 신는 곳
요건 몰까 궁금하시죠?
문수물입니다.
제주도 올때마다 별 생각없이 놀다 갔었는데...
제주도에는 신기한 게 참 많아요~
요걸 설명하려면 제주 민속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을 봐야해요~
제주도 지형은 위에처럼 생겼는데...
화산활동으로 용암이 분출했던 곳에 오름이 생기고...
해변에 생선된 지질로 인해 용천수가 만들어지게 된거죠.
제주는 현무암질 용암층으로 비가오면 땅으로 스며 들었다가
해안의 용천수를 통해 민물이 나오는 시스템을 갖게 되었어요.
문수물도 마찬가지인거죠.
요런 용천수를 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애들 목욕도 하고
요즘은 용천수를 이용해 수영장도 만들고 그래요~ 때문에 물이 차요~~~
물이 솟아나는게 보이시죵? +.+
문수물을 바닷쪽에서 본 것
저희가 갔을 때는 만조라 문수물이 잘 안보이는 상황인데...
물이 빠지면 이렇게 생긴거에요~
물이 정말 차갑고... 먹어보면 짠맛이 없는 민물
보글보글~ 물 솟는 중
이때 갔을 때는 물에도 잘 들어가더니... 만조때는 파도가 쳐서 안들어가더라구요.
은수양 뒤로 넓게... 큰 돌로 둥글게 쳐놓은 것도 있는데 그건 원담이라고...
만조일 때 물이 들어오면 물고기도 들어오게 했다가
물이 빠져나가면 물고기들이 갖혀 물고기를 잡는 역할은 했대요.
제가 갔을 때도 물고기 잡는 아저씨들이 있었으니 지금도 유효한거죠. :)
여튼 16일은 제 생일이기도 했는데...
바닷가에서 돌아오다 팝업 텐트 접느라 용쓰다(접는 법 종이로 있어도 못하겠더라구요.-_- 연습 반드시 필요~!)
기운을 다 뺐더니(결국 지나가던... (팝업 텐트 사용자)가 감사하게 접어줌.-_-)
집으로 오자마자 뻗어서 먹고 씻고 자기 바빴고... (손목이 후둘후둘..ㅠㅠ)
어제 저녁에 집에 모여서 제 생일 파티를 했는데....
도대체 누구 생일인건지...ㅋㅋㅋ
아이들이 사랑하는~ *은수엄마* 요 부분만.. 하고...
한사람당 한 개씩 각자 촛불을 끄며 즐거워했지요. ㅋㅋ
내 생일이 마흔이 아니었으면 큰일났을 뻔...-_- (촛불이 하나씩 안돌아가서..)
간만에 닭도 먹고... 와인도 따고... 즐거웠다.....기보다는
나중에 치우느라 힘들었네요. ㅋㅋ
다음에는 밖에서...-_-;;;
애들의 즐거움을 위해 케잌 정도만 집에서 하고...
(이 파티도 시현이가 은수엄마 생일파티는 언제하냐며 재촉해서 기획을..-_-)
애들 없을 때 친구들끼리 우아하게 밖에서 먹어야지...
괜히 은수 없을 때 일하고
은수 있을 때 생일축하 했더니 너무 힘들었어요. =_=
파장이 늦었더니 은수양이 졸린데 씻어야 하니 계속 징징대서
참을인자를 백번 새기며 씻겼네요. -_-
저는 바야흐로~ 40대 진입입니다. ;)
40대가 되면 왠지 큰 어른이 되어있지 않을까 어렸을 때는 생각했는데
마음은 그 때와 아주 큰 차이는 없는데 몸은 무겁고 얼굴은 늙고
그래도 20대보다는 현명해졌고, 아는 것도 많아졌고...
제가 세상에 태어나 잘하고 또 해야할 일이 뭔지 알고
나아갈 방향을 아는 정도이네요.
앗..한가지! 요즘 느끼는 큰 차이가 있다면...
티비에서 아래처럼 잘생긴 >.< 20대들을 볼 때면
<- 김수현과 이종석 ->
잘생긴 연예인을 봐서 좋아하고 설레인다기 보다
저 아들 엄마는 저런 아들을 낳아 얼마나 뿌듯할까... 하는 그런 마음이 드는게
나이가 들긴 들은것 같네요. 애엄마 모드랄까... ㅋㅋㅋ
그리고 오늘부터 제주도는 장마가 시작되네요.
요즘 계약한 마지막 책 작업 중이라.. 바빠서 =_=
포스팅 못하는 거 이해해주세요~
저는 열심히 일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
ps : 팝업텐트 완전 추천드려요. 그런데... 꼭 접을 수 있는 사람에게 배우고 가거나
동영상을 보고 접는 연습 해보고(전 여러번 봤는데도 못하겠지만..-_-)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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