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44개월 아이도 흠뻑빠진!!
은수양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 오늘 '레디꼬(Let it go)' 보러가자."
말하더군요.
영화관에서 48개월 미만까지 자리 차지 안하고 보면 무료라고해서... 48개월까지가 얼마 안남았기도 했지요.
은수양이 과연 깜깜한 영화관에서 108분을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구요,
어두운 곳에 가면 나가자고 하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적응할 수 있게 유튜브에서 "Let it go"뮤직비됴를 몇 번 보여줬는데
음악이 익숙해졌는지 영화보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ㅎㅎ
혹시나 중간에 나가자고 할까봐 통로쪽 좌석을 예약했어요.
전에 롯데시티호텔 숙박하고 공짜로 받은 예매권이 있어서 이번에 유용하게 써먹었어요.
엄마랑 아빠 중에 누구랑 보러 갈꺼냐고 물었는데
엄마랑 아빠랑 은수랑 셋이서 보재서 티켓도 두 장 예매.
사실 좀 아까웠는데... 은수양이 영화관에 다녀와서 또 보러 가자고 해서
아빠랑 한 번, 엄마랑 한 번, 이렇게 두 번 보여줄 껄.. 후회를 했네요..ㅠㅠ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아요.
줄거리는 어느 왕국에 왕의 두 딸이 있었는데
언니가 얼음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동생과 눈과 얼음을 만들며 놀다 동생을 죽일뻔한 사고가 있었는데
트롤 덕분에 동생이 살긴했지만 언니가 마법을 썼던 기억은 잃고 말아요.
이후로는 동생을 멀리하고 사람들로부터 숨어지내게 되는데...
나랑 눈사람 만들래? 노래 완전 귀여웠던...
나랑 눈사람 만들래?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겨울왕국에서 제일 좋았던 노래~ >.<
그러다 부모님이 배를 타고 나갔다 모두 돌아가시고
3년 뒤에 언니가 여왕이되는 즉위식이 열려요.
즉위식날에 만난 이웃나라 한스왕자와 안나 공주
둘은 만나자자마자 사랑에 빠져 결혼하겠다며 언니에게 축복해달라 말하는데...
오늘 만난 남자와 결혼하는 건 반대한다며 이야기하자
말싸움 끝에 언니, 엘사가 얼음 마법을 쓰게되고
사람들의 놀란 눈길을 피해 높은 산으로 도망가버리게 돼요.
엘사 때문에 왕국은 꽁꽁 언 겨울왕국으로 변하게 됩니다.
엘사는 지난 일은 잊고 자신의 본 모습을 인정하고
이런 능력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얼음성을 만들고 은둔하죠.
Let it go 노래 장면
이 노래 몇 번 보여줬더니... 은수양이 이렇게 마법보여주는 장면이랑 발로 쿵! 하는 장면
성 쌓아 올리는...두 팔 드는 장면 계속 따라하더라구요. -.-
Let it go, 25개 언어 버전
자신의 성에 은둔하는 엘사
동생, 안나공주는 자신때문에 언니가 그렇게 되었다 생각하고
겨울왕국을 원래 여름으로 돌려놓기 위해 언니를 찾아 산으로 갑니다.
산에서 만난 크리스토퍼와 스벤
말을 잃어버린 안나공주가 산으로 데려가달라 도움을 요청해요.
저 스벤는 정말 멍멍이 같은...=_=
귀염둥이 울라프
어떤 사람 앞에선 녹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며...(눈사람이건만! >.<)
말도 어쩜 구구절절 맞는.. 귀염둥이 울라프! >.<
그렇게 언니를 만나지만 다투다 안나의 심장에 상처를 입히고....
안나는 진실한 사랑의 행동.. 만이 자신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예전에 안나를 한번 고쳐준 트롤에게서 들어요.
그래서 한스 왕자가 있는 성으로 달려가죠~~ 한스왕자의 뽀뽀를 받으러 말이죠. -_- 쩝.
안나를 좋아하게된 크리스토프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한스 왕자에게 데려다주고요...
이후는 스포일러니 상세히 쓰지 않겠지만...
저는 당연히 디즈니니까(?) 디즈니의 전통(?)에 따라 뻔한 스토리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굉장히 요즘 시대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준 것에 만족했네요.
백설공주 이야기를 읽어주면서(아이들 진짜 좋아하죠 -_-)
왕자의 키스가 공주를 죽음에서, 또 삶에서 구원해주는 이야기에 한편으로는 얼마나 씁쓸한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또 어떻구요. 보지도 못한 왕자가(비록 정략자라해도 본인 의지는 아니니...
디즈니 만화에서는 한번 춤을 추고.. 첫눈에 반한 사이로 나오긴하죠~)
인지도 못한 상황에서 입맞춤을 하는 것은 과연 성희롱인지 아닌지 고민하게 하는데...
겨울왕국은 그런 점에서 실수하는 인간미에,
능동적인 여성성을 지닌 두 자매와 자매애가 나와
보수적인 이미지로만 인식되던 디즈니가 새로워 보였네요.
때문에 어설퍼보이던 부분도 눈감아줄 수 있게 되었지요.
겨울 왕국 시작 전의 미키마우스 만화 한 꼭지(흑백, 기존의 만화를 기본으로 현대랑 섞은)를 보여주는데
여전히 폭력적이고 별루였어요. 왜 시작 전에 보여주는 것인지..-_-;;;
여튼, 겨울왕국 덕분에 왕자라고 꼭 키스로 공주를 구해주고,
모든 왕자가 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은수양에게 근거!로 내세울 수 있어 다행이었어요.
108분짜리라 아이에게 긴 시간이지만
영화를 보러가기 전에 노래와 영상을 조금 보여주고 가면
좀 더 집중할 수 있을거에요.
은수양은 죽~ 열심히 보다가 1시간쯤이 지나자 다리가 아픈지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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