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과 우유단지
매주 화, 목은 승마수업이 있는 날이에요.
오늘도 승마수업 끝나고 카풀 해주는 언니가 은수양 픽업해서 자전거 세워둔 곳에 내려줬어요~
자전거 타고 집으로 오는 길.
가위를 가지고 가서 길가에 핀 유채꽃이랑 흰색 보랏빛 꽃을 한 단쯤 잘라 왔어요~
오늘 전원생활 이라는 잡지에 원고를 써서 보냈는데
주제가 '벼룩시장 Flea Market' "프리마켓 Free Market'이어서 글이었어요~
글 중에 유럽 벼룩시장에서 사온 내용이 있어 사진을 찍어 보내야해서
예쁜 유채 꽃을 꽂아 찍어볼까했지요~
아래는 제 첫 배낭여행에서 사왔던 유일한 기념품이에요. ㅎㅎ
파리 생 우앙 벼룩시장에서 10프랑(천원쯤이었나)에 사온 우유단지.
벌써 20년 전의 물건이에요~
제 첫 배낭여행이 1994년이었으니 진짜 오래됐죠? ㅎㅎ
그 때 여행하면서 각 나라를 색깔에 비유하며 일기장에 썼었는데
프랑스는 '코발트 블루'였어요. 저 색은 프랑스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색이에요.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프랑스를 기억할만한 기념품을 벼룩시장에서 찾았는데
그게 저 코발트 블루 우유단지였어요.
그때는 가난한 배낭여행자였던지라 겨우 천원이어도 살까말까 들었다놨다 망설였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안깨지게 오려고 얼마나 노력했었는지..
여전히 질리지 않고 애정가득한...
보관도 잘해서 여전히 새것 같은 우유단지입니다. :)
위에처럼 화병으로도 쓰지만 원래 목적 그대로
집에서 친구들이랑 브런치 먹을 때 우유 데워서 내어놓는 우유단지로도 써요~
유채꽃이랑 이름모를 들꽃이랑 함께 있으니
너무너무 예쁜.
제주는 꽃집에서 꽃을 살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길가에서 좀 끊어오면 집이 화사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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