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텐슈타인] 서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
여러분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들의 랭킹을 알고 계시나요? :)
오늘 소개할 리히텐슈타인도 꽤나 작은 국가 중 하나이지만,
세계에서 작은 나라 랭킹을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위는 바티칸 시국(0.44km²), 2위는 모나코 (1.95m²), 3위는 나우루(21m², 오세아니아 지역의 섬나라),
4위는 투발루(26m², 폴리네시아의 섬나라), 5위는 산마리노 공화국(61m²,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독립국),
6위는 리히텐슈타인(160m²) 순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총 면적은 100,032km²입니다. ^^)
1위에서 6위까지 국가 중 4개국이 유럽에 있는데요,
그 중 유럽에서 바티칸과 모나코는 많은 분들이 가보셨겠지만
산마리노 공화국과 리히텐슈타인은 아직 가보지 못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
대부분의 유럽국가를 다녀왔지만 저 역시 생소한 그런 나라들이죠.
그 중에 서유럽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리히텐슈타인에 다녀왔습니다. :)
일단, 리히텐슈타인의 위치를 자세히 보죠~
리히텐슈타인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언어는 독일어를 사용하고, 화폐는 스위스와 같은 스위스프랑(CHF)을 사용합니다.
수도인 파두즈(Vaduz)가 있는데 기차로는 연결되지 않아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들어가는 방법은 스위스의 부쉬(Buchs)와 사르간즈(Sargans)에서 버스편이 있고
(부쉬는 20분 정도, 사르간즈에서는 30분 소요),
오스트리아쪽에서는 펠드크리쉬(Feldkirch)에서 버스로 30분이 걸립니다.
어떤 루트가 편리한지, 자세한 기차편과 버스 시간은
이전의 목적지에서 파두즈(Vaduz, Post)를 넣어 이곳 D-Bhan에서 검색하시면 됩니다. :)
저는 스위스의 취리히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사르간즈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위의 사진] 사르간즈 기차역, 라커가 없으니 짐을 맡길 수는 없어요~ :)
기차표 파는 곳에 환전소가 함께 있습니다.
작은 기차역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나가는 방향이나
버스 타는 곳 안내 표지판을 따라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정류장은 기차역에 붙어있어 찾기 쉬워요. :)
D-Bhan에서 찾은 버스타임테이블 스케줄에 맞춰 버스가 도착합니다.
또는, 정류장 벽쪽의 타임테이블을 참고하시면 버스시간을 아실 수 있어요~
버스는 이렇게 생겼어요~ :)
[위의 사진] 사르간즈<->파두즈를 연결하는 버스
[위의 사진] 사르간즈에서 출발한 버스가 파두즈에 내리는 곳(중앙우체국 앞)과
오른쪽 사진은 바로 건너편에 있는 사르간즈행 버스가 출발하는 버스 정류장입니다.
요금은 3.6CHF(2009.6) 버스를 타면 운전사 아저씨에게 묻지 않아도
모니터가 다음 정류장에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 쉽게 보여줍니다~
[위의 사진] 버스정류장 내부
내릴 곳인 파두즈 포스트(Vaduz Post)까지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
가는 동안에는 이런 풍경을 보실 수 있어요~
[위의 사진] 발저스(Balzers)의 성
파두즈 포스트 정류장에 도착 해 중앙우체국 건물 뒤쪽으로 걸어가면 관광안내소가 나옵니다.
[위의 사진] 리히텐슈타인 관광안내소
이곳에서 무료지도와 정보 등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2유로(스위스프랑도 가능~)를 내면 여권에 도장을 찍어줍니다.
여권에 도장을 찍는데 왜 돈을 내야하냐고 묻는다면,
저도 할 말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리히텐슈타인에 가면
예쁜 우표를 사고 여권에 도장을 찍고 싶어합니다. -.-
아마도 작은 국가라는 희소성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
[위의 사진] 저도 받았습니다. -.- 뒤로 보이는 건물은 성 플로린 성당(Kathedrale St. Florin)입니다.
우표로 유명한 나라답게 관광안내소에서도 우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길거리에서도 수집용 우표를 구입할 수 있어요~ ^^
[위의 사진] 관광안내소의 우표들
가격은 스위스프랑이 써 있으니 환율대로 계산하면 됩니다. :)
예를들어, 왼쪽 아래의 5프랑짜리 우표는 약 6천원(1CHF=약, 1,190원으로 계산 시)정도네요.
아래는 국왕부부의 모습을 그린 우표입니다. :)
저도 이곳에서 엽서와 우표를 사서 한국의 신랑에게 엽서를 썼죠. :)
엽서요금은 0.9CHF, 우표 요금은 1.8CHF
엽서를 써서 관광안내소에 맡겨도 되고 바로 앞의 우체국에 가셔도 돼요.
[위의 사진] 교회 옆 공원에서 엽서를 썼어요~ :)
그리고, 우체국으로 고고씽~!
[위의 사진] 중앙우체국
엽서도 보냈으니, 본격적인 도시 구경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
1. 역사 박물관(Liechtensteinisches Landesmuseum)
이 작은 박물관안에 리히텐슈타인의 신석기/구석기 유물부터 현재까지 모두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가 작은 박물관에 들어있다니 신기했어요~
2. 현대미술관(Kunstmuseum Liechtenstein)
리히텐슈타인이 유럽에서 고가의 소장품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내심 기대하고 왔는데... 기획전시실이 메인이더라구요. -.-
3. 우표박물관(Postmuseum)
리히텐슈타인의 유명한 생산품인 우표, 우표박물관입니다. 무료! :)
입구의 우편배달부. :)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왼쪽의 패널을 잡아당기면 우표 스크랩이 열려요~ :)
꽤 촘촘히 있는데 우표 수집하시는 분들에게 흥미로울 듯.
리히텐슈타인에 괜찮은 소장품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려는 순간,
현대 미술관 밖에서 보테로의 작품을 발견합니다. +.+
이런! 보테로의 작품이 길거리에~ :)
그녀는 편안히 누워 하늘 저 편을 응시하고 있었는데요,
날이선 건축물들 사이에서 편안히 누워
먼 산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파두즈의 메인거리 곳곳에는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재미난 표정과 포즈의 청동상. :)
이런 작품도 있구요,
이런 작품도 있어요.
오른쪽의 두 청동상 뒤에는 시청(Rathaus)이 있습니다.
현대 미술관에서 본 작품들 보다
길거리에서 본 작품들이 훨씬 훌륭하고 멋지네요.
생활의 예술, 이것이 유럽문화의 큰 특징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리히텐슈타인의 거리는 미술작품으로 그야말로 우아합니다. :)
4. 파두즈 성(Schloss Vaduz)
이번에는 성으로 올라가 보도록 할게요.
메인 거리에 산으로 올라가는 표지판이 있으니 그냥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이런 경사진 산책로를 따라가면 되는데
산이긴 산입니다. =_=
조금 더 올라가면 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꽤 힘들었어요. =_=
[위의 사진] 아담한 성의 모습
리히텐슈타인의 독립기념일은 8월 15일인데,
이날을 기념해 축제가 열립니다.
파두즈 성의 입구입니다. 현재도 왕의 가족들이 살고 있어 들어가볼 수는 없지만,
역시 성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는게 훨씬 아름답네요. -.-
5. 레드하우스(Rotes Haus, Red House)
성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오른쪽 편에 와이너리 있어 가보기로 했습니다.
도시 주변에 와이너리 모습을 보는 것은 여전히 신기합니다. :)
시음도 할 수 있다는데 제가 갔을 때는 점심시간이라 문을 닫고 있었네요.
관광청에서는 리히텐슈타인의 와인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포도가 잘 영글어가고 있네요. :)
[위의 사진] 레드하우스에서 바라본 파두즈 시내. 왼쪽 산 위에 파두즈 성도 보이네요. ^^
리히텐슈타인의 관광청 문을 여는 10시부터 오후까지, 한나절 동안
리히텐슈타인을 돌아봤습니다.
숙소가 호텔 밖에 없어서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리게 되었지만
호스텔이 있었다면 1박 정도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리히텐슈타인의 수도, 파두즈 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파두즈와 비슷한 도시인 샨(Shaan)도 있고,
무엇보다 리히텐슈타인의 하이라이트는 말분(Malbun)과 같은 산악 마을을 거점으로
스키와 하이킹을 즐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의 작은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있으시다면
리히텐슈타인에 들러보세요. :)
pretty ch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