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쁘리띠의 수다

프렌치 레모네이드, Ellot

쁘리띠님 2010. 3. 20. 15:13
2**1아울렛 슈퍼마켓에서 뭐 신기한 살게 없나 두리번 거리는데
프랑스산 레모네이드 음료를 발견했어요. +.+

맛도 그냥 레모네이드, 레몬, 사과 등등
한 다섯가지인가 있었는데
그 중에 그냥 레모네이드와 레몬맛을 사봤습니다. :)

가격은 한병당 2천원 초반(2천 삼백얼마였는데..-.-) 정도 하네요~


저는 콜라나 환타같은 탄산음료는 잘 마시지 않지만, 탄산물은 좋아해요~

한국에도 탄산수인 페리에(Ferrier)가 들어와서
커피전문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팔고있죠~  [오른쪽 사진]

가벼운 탄산맛이 나는 페리에는 병도 예쁘고 너무 맛있죠. :)
저는 임신 초기에 입덧할 때 테스*에서 박스로 사다놓고 마셨네요. -_-;
병으로 마시다가 너무 비싸서 캔이 싸길래 캔으로 샀는데 맛은 병이 훨씬 맛있더라구요~

유럽여행할 때 그냥 물 중에서는 볼빅(Volvic)을 좋아하는데
(얘가 그나마 가장 한국물같은데, 다른 물들은 좀 먹어도 먹은 것 같지않은... 미식한 맛이 나거든요~ =_=)

볼빅이 없으면 이상한 맛의 물보다 가끔 약한 탄산이 들어가있는  
물이 차라리 낫더라구요.
(티비 드라마에서 프랑스산 에비앙(Evian) 물이 뭐라도 된 것처럼 나오는데
저는 좀 느끼해서 별루...=_= 에비앙보다는 우리나라 삼다수가 훨씬 맛나죠!!! +.+)


저도 처음에는 탄산물이 이상했는데
미식한 맛이 나는 물보다 낫고, 또 소화도 잘되고..
또, 마시다보면 나중에 그냥 물을 먹으면 좀 맹숭한 느낌이 들기도 한답니다. ㅋㅋ

여튼, 유럽사람들은 그냥 물보다 탄산물을 더 많이 마시는데
탄산물을 처음 접하는 우리나라 여행자는 돈 버렸다고(마시지 못하니) 생각하기도 합니다.

여튼, 다시 구입한 레모네이드 얘기로 돌아가죵. (제가 좀 산만해요 -,.-;)
 

일단 투명한 걸 마셔봤는데
톡쏘는 맛이 좀 빠진 사이다맛으로
프랑스에서 잘 마시던 레모네이드 맛입니다. :)

카페에 가면 보통 에스프레소를 많이 마시는데,
날씨가 더워 기력이 떨어지거나 에너지를 확~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을 때는
레모네이드를 시키죠~

보통은 탄산수 또는 레모네이드 병과 얼음이 담긴 유리컵에 레몬이 한개 꽂혀서 나오거나
얼음이 들어간 탄산수 또는 레모네이드에 레몬 한조각이 넣어져서 나와요~
 
마시면 정말 에너지가 퐁퐁 샘솟습니다. :)

오랜만에 레모네이드를 마셨더니
여행할 때가 그립네요. ^^

[레모네이드와 관련된 에피소드 한가지]

제가 기차역에서 목이말라 레모네이드 한 잔을 시키며
"레모네이드, 실 부 플레~" 라고 말했죠.

그러면서 가격표에 적힌 동전을 내밀었어요~

그런데, 언니는 레모네이드는 안주고 잔돈을 우르르~ 주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돈을 밀면서 "레모네이드, 실 부 플레~" 라고 말했는데...
또 똑같이 잔돈을 밀어 줍니다.

뭐지...? 왜 레모네이드를 안주는거야? -_-;;
하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프랑스 남자가 웃으면서 영어로 말해주더라구요~

레모네이드 발음이 프랑스어로 "잔돈으로 바꿔주세요." 랑 비슷해서
영어를 모르는 직원이 잔돈을 계속 준 거라고...ㅋㅋㅋ

프랑스 남자가 점원에게 이 얘기를 하면서
저는 레모네이드 한 잔을 얻어마실 수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무뚝뚝하게 동전을 내밀던 언니와
의아하게 바라보며 동전을 다시 드리밀던 저와
그리고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주변의 프랑스 사람들 모두
환하게 웃었답니다. :)

지금 생각해봐도 재미난 일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