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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법의 날 특집, 검사와 스폰서] 용기

쁘리띠님 2010. 4. 21. 12:26


월욜날부터 신랑이랑 PD수첩을 보려고 열심히 기다렸었네요.

'법의 날 특집'과 '검사와 스폰서'라는 말이
묘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2010년 우리나라 법조계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회에서 제법 살려면 돈있고 빽있는 사람의 연줄이 있어야 하고,
또 내놓으라 하는 사회의 상부계층에 자리잡은 사람들이 저렇게 썩어 문드러지게 살면서
법이라는 잣대로 누군가의 죄를, 삶을 좌지우지 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
한숨이 마구 나오더군요.

다들 ~카더라... ~그렇다더라.. 이런 이야기들은 종종 들어도
이렇게 전현식검사의 실제 이름과 증거들을 명확하게 내세우며
그것도 티비 고발프로에서 저렇게 보여주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방송을 보면서 그 부산지검장이 최승호 PD와 전화통화하는 장면...
제가 손이 다 떨리던데.... 여과없이 내보내는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집단의 사람들이 저모양 저꼴인데
PD수첩 방송 이후가 정말 궁금하기 그지없습니다.

검찰조직은 과연 금품과 향흥, 성접대를 한 홍사장의 입을,
PD 수첩의 입을 틀어막을 수 있을까요?

민형사상으로 조치를 하겠다는데...
이럴 때 당신들 편인 법보다는 시청광장 한 가운데서 국민들에게
돌멩이 하나씩 쥐어주고 판결하는게
사회정의가 아니지 싶습니다.

MBC파업 와중에도 PD수첩을 내보내고,
또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내보낸 PD수첩 관계자 분들이
정말 용기있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청자게시판에 가보니 지지의 글이 가득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글을 썼는지 계속 같은 날짜만 반복되고...
한 때 서버가 다운되었다던 대검찰청 홈페이지 역시 접속이 되긴 하는데
엄청나게 느린 것을 보니 타격을 받긴 했군요.

과연... 실명이 거론된 전현직 검사들이 어떻게 될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최승호 PD, PD수첩 화이팅입니다!

* PD수첩 :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
* 대검찰청 : http://www.spo.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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