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아시아여행 정보
[생활의 발견] 베트남, 생활의 발견
쁘리띠님
2010. 6. 29. 15:46
베트남은 한국을 얼마나 동경하는 걸까요?
베트남전 때의 한국과의 나쁜 기억은 모두 잊은 듯
지금 베트남은 한국에 대한 관심과 동경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귀여운 베트남 모자
중국쪽 국경 좌판에 녹색깔의 아주 귀여운 모자를 주렁주렁 달아놓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기념품이려니 하고 지나쳤는데 베트남 국경을 넘어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바로 그 모자를 쓰고 있더군요..:)
베트남 모자는 베트남 군인들 모자인데, 군인이 아닌 일반 사람들도 많이 쓰고 다닌답니다.
단, 여자는 안써서 샀지만 제가 쓰고 다닐 수가 없었어요..-,.-;;; (여자들은 다른걸 씁니다.)
이 모자를 처음보신 분들은, 아프리카 탐험대가 쓰는 바로 그 모자라고(색깔도 똑같은게 있어요!)
재밌어하시죠~ ^^ 실용적이라고 하는데(시원하고 편하다고) 전 못써봐서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여자들이 쓰는 모자는?
바로 [아래 사진] 처럼 생겼습니다~ '농'(모자라는 뜻)이라고 부르죠.
좀 산다하는 집이나 도시언니들은 현대식 모자를 많이 쓰구요, 일반 서민여자들은 이 모자를 많이 씁니다.
이 모자는 여자말고도 남자들도 써요. 저도 써봤는데...좀 덥더라구요.
햇볕차단 효과는 무척이나 뛰어납니다.
기념품으로 아주 좋지만, 가지고 돌아다니는게 일입니다.
가방에 넣을 수도 없고...-,.- 망가지게 하지 않으려면 계속 따로 들고다녀야 하니까요.
한국에서 때때로 열리는 '국제관광전' 베트남 부스에 가면 무료로 나눠주기도 합니다~
귀엽게 안녕~~
한국의 버스운전사들은 같은 회사차량 운전사를 보면 인사로 손을 들죠?
중국의 버스운전사들은 빵~! 하고 경적을 울립니다.
하지만, 베트남의 운전사들은 손을 좌우로 심하게~ 흔듭니다.
바로 유치원생들이 선생님한테, 귀여운 소녀가 좋아하는 오빠한테 손을 흔들듯...
열심히 흔듭니다. 처음보고 전 깜짝놀랬다니까요~
덩치큰 무섭게 생긴 아저씨가 저리도 귀엽게 손을 흔들까...하고 말이죠.
베트남에 가시는 분들은 한번 유심히 살펴보세요~
그런데, 왜 그런 걸까요?
한국차가 너무 많아.
제가 베트남에서 탔던 거의!! 모든 차들이 한국차였으니까요.
롯데마트, 제주관광버스,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등
중고차를 쓴다는 건 그럴 수 있는 일인데...
신기하게도 이나라 사람들은 기존 중고차의 글씨를 지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합니다. 바로, [왼쪽 사진]처럼요.
심지어는 버스 운전석의 햇볕가리개 부분을 내려보면
운전자 개인의 거래처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테이프로 붙여놓았는데
쉽게 뗄 수 있는 테이프조차 떼지 않고 그냥 몰고다닌다는 겁니다.
여러분들도 이상하죠?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그 이유는 바로 한국에서 온 진짜 중고차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랍니다.
한국의 중고차가 튼튼하고 좋아서 비싼 값에 팔리는데,
한국차임을 증명할 수 있는게 바로 그런 흔적이라나요?
그래서 일부러 칠도 다시안하고, 차안 곳곳의 흔적을 그대로 유지한대요.
차들을 보다보면 글자가 이상한 한국차를 볼 수 있는데,
(예를들어, '대구백화점 셔틀버스'라고 써있는 차라면 '백'자가 좌우가 반전되어 있는 글자같은거요.)
그 차들은 한국차로 꾸민 가짜 한국중고차라고 하네요. (별걸 다 꾸미네..--;)
여튼, 길가다 읽을 수 있는 한국차에 한국글자가 있으니 심심하진 않았답니다~
한국화장품이 이렇게 인기인 나라가 또 있을까.
백화점에 가서 깜짝 놀랐지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하노이의 현대적인 백화점이었는데, '꽃을 든 남자'까지 백화점에 있더라니까요~
왼쪽 앞의 사이공 코스메틱빼고 다 한국 화장품입니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을 완전 휩쓸다시피 했어요.
한국드라마 역시 인기
다녔던 나라중에 최고였습니다. 아마도 세계에서 한국드라마를 가장 좋아하는 나라인 것 같아요.
한번은 호이안 길거리를 걷는데, 장사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거에요.
가만보니 길거리에도 별로 없고.... 건물안에는 분명 사람들이 있는데 다들 티비앞에 앉아있더군요.
바로, 한국드라마를 보고 있지 뭡니까?
저야 맨날밖에 나와있어서 티비에서 뭐뭐가 하는지 볼 수 없어
한국드라마가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슬쩍슬쩍 스치면서 3~4편의 드라마는 본 것 같으니 꽤 되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그 최고인기의 드라마 제목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네요.
세상에나, 사람들이 장사도 안하고....
앗, 갑자기 생각났는데....중국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명성왕후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저거 한국 역사극이에요~"하니까 중국직원이 안믿는거에요..-_-
직원이 중국 드라마라고 얘기해서 정말 어안이 벙벙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한국말까지 버젓이 나오고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하긴, 중국은 워낙 크니 복식도 소수민족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고,
말또한 다른지역 언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여튼 황당.
예쁜 얼굴에 대한 열망
한국 남자들이 베트남여행을 가면 베트남 언니들의 매력에 포옥~
빠져온다는 소문에 베트남의 예쁜 언니들이 정말 궁금했었는데요,
가보니 예쁜 얼굴보다는(한국언니들이 얼굴은 더 예뻐요~)
가늘고 호리호리하지만 라인 이뿐 몸매(음...밋밋한 보통 한국언니들과는 차이가 있다는..-,.-)와
깨끗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제가 남자가 아니라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호리호리한 몸매를 선호하는
한국남자들에게 딱~ 어필할 수 있는 타입이라고 생각되던데 맞나요? -.-;;;
베트남 언니들의 갸날픈 몸매야 음식에서 비롯된다고 100% 확신합니다.
중국처럼 대부분의 음식들을 튀기기 보다는 삶고 찌는 음식들이 발달되어 있는데다
적은 식사량(우리나라의 1인분의 반정도 양이에요~)이 이런 체형을 만든 것 같아요.
(베트남 음식이 맛있어서 많이 먹음 소용없지만, 이곳에서 여행하면 살빠질 꺼에요. -.-)
몸이야 음식과 관련되어있다 치고, 피부는 어찌된거냐?
중국언니들도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하긴 합니다만,
베트남 언니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베트남 언니들의 기미하나 없는 피부관리의 비결은 바로, 철저한 햇볕차단입니다!
첫 번째 오토바이 언니의 팔뚝 살이 약간
보이긴 합니다만, 보통은 완전히 가리고
다닙니다.
긴장갑도 많이 쓰고, 긴팔을 많이 입죠.
긴 바지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모자와 스카프도 필수지요.
여기에 선글라스까지 쓰면 얼굴은
흔적도 안보이고 사라집니다!
마치 투명인간이 옷을 입고
있는 것 같더라니까요.
햇볕이 강해서 이러고 다닌다고 하지만, 다른 햇볕강한 나라의 언니들과는
노력의 수위자체가 다릅니다.
가만 서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서 긴 바지에 긴팔에, 모자, 스카프에 선글라스까지!
보통 노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죠.
왠지 한국의 언니들과 정말 어떤점에서 많이 닮았다고 느껴지면서
베트남 언니들의 드라마나 한국화장품의 선호가 왠지 비슷한 사고를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됐건, 노력없는 성공없듯 노력없는 미모없습니다.
피부는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관리가 중요하니까요.
이때 필받아서 저도 햇볕이 강하면 스카프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하.
베트남 남자들은 바람둥이
보통 아시아남자들은 외국인에게 껄떡대지 않고....적극적이지 않은 편이죠.
하지만, 베트남 남자들은 정말 다릅니다. 호전적이라고 해야하나...-,.-;
제가 다녀온 나라 남자들의 껄떡거림을 비교해보면...(지극히 개인적인)
인도,아랍권(우열을 가리기 힘듦..-,.-)>베트남>서양>아시아
이런 수식이 성립하는군요..
물론, 인도,아랍권과 베트남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감히 그 누구도 인도,아랍권의 껄떡임을 당해낼 수 없을 겁니다.
여튼, 베트남 남자들은 계속 추근추근 거립니다.
신호를 기다리며 자전거에 앉아있는데, 오토바이로 다가와 추근거린다던지...
호텔에서 일하는 애들, 해변에서 등등...유부남까지..-,.-;
보통 동남아 남자들과 달리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요?
발견보다는 궁금증이 가득한 글이었네요..-.-;
음...베트남에 좀 더 있었어야 하는건데...이런...
욕실의자
베트남엔 건물안의 식당보다
건물밖의 길거리 식당들이 훨씬~ 많습니다.
밥집도 있고, 쥬스가게도 있고, 차도 마실 수 있죠~
조그만 탁자하나를 펴놓고 음식들을 만들면 됩니다.
매연날리는 길가에 자리가 있어
서양애들은 아예 이용하지 않기도 하지만,
제겐 번 듯한 식당보다 훨씬 맛난걸요~
여튼, 이 식당에 쓰이는 의자는 바로
한국에서는 욕실의자로 쓰이는 거랑 똑같습니다.
[왼쪽 사진]에서처럼 주로 빨간 색을 많이 쓰죠~
라오스에서는 이 욕실의자가
버스통로 좌석으로 탄생되기도 합니다. -.-
오토바이 천국
중국이 자전거의 천국이었다면, 베트남은 오토바이 천국이죠~
길거리엔 [아래사진]처럼 온통 오토바이 뿐이니까요.
신호가 떨어지면 멈춰있던 수백대의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기 시작하죠.
그것 때문에 여행 초반엔 뭔일났나 싶어 정말 깜짝깜짝 놀랐답니다.
사고도 많이 나구요, 사고가 나도 그냥 툭툭~털고 일어나 다시 가더라구요. -.-;
오토바이는 도요타가 제일 인기라고 하는군요. ^^ (차는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