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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에서 출산까지 얼마나 들까?

쁘리띠님 2010. 7. 6. 20:57
지난해 초에 결혼해서 얼른~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마음에
열심히 노력(?)해서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노산에 초산의 임산부가 되자 조금 걱정이 앞섰지만
앨범하나를 샀더랬습니다. :)


이곳에 아기에 대한 사진도 붙이고 임신과 관련된 정보를 정리하게되었죠.

첫 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ㅋㅋ 누구나 임신이 시작되는 요술막대라고나 할까요? :)

맨 마지막 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왼쪽은 정기검진, 오른쪽은 출산후에 제 손목과 아기 손목에 감겨있었던 핑크색 팔찌입니다.

여튼, 저는 임신을 하면서 정말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임신부터 출산까지 돈이 얼마나들까였는데요...

오늘 영수증을 차곡차곡 정리해보았네요. :)

일단 비용을 보실까요?


눈썰미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총 1,303,730원 이 들었네요.

원래는 150만원대이지만 고운맘카드를 사용해 130만원정도가 되었습니다.

고운맘카드는 우리나라 정부에서 임산부에게 주는 혜택으로
원래 20만원이었다가 30만원으로 4월부터 올랐어요.
병원에서 임신확인서를 받은 후 국민은행에서 신청하면 일주일안에 발급받는데
일종의 체크카드로 병원갈때마다 쓸 수 있어요.
출산 후 2개월까지 사용가능하고, 잔액이 남으면(대부분 안남지만...) 2개월 뒤 사라집니다.

저는 그래서 임신초에 카드발급을 받지않고 임신 8개월째 발급받았는데도
23만원을 사용했으니... 임신기간동안 드는 150만원에 1/5 정도밖에 안되는 금액입니다.

물론 하늘색으로 보이는 옵션은 선택해서 하는 것이고,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혜택도 있기도 합니다.

1. 임신반응 검사 (제가 첫주에 4만얼마 들었던 검사)
2. 6~10주 임신초기검사 (감염항원항체, 성병, 에이즈, 빈혈, 풍진항체검사, 위에 9주에 17만얼마 들었던 검사)
3. 16~18주 기형아 트리플 검사 (17주에 5만 얼마 들었던 검사)
병원에서는 쿼드검사를 해주고, 보건소에서는 트리플검사를 해서 보통은 병원가서 검사해요~
4. 24~28주 임신성당뇨검사 (21주에 9만 얼마 들었던 검사)
5. 12~30주까지 4주간격 초음파 검사(1~2주마다 한번씩 받았던 2만 얼마~)
6. 20~40주 한달마다 철분제 1통씩 제공
7.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청력검사쿠폰
(얘도 10만원쯤 하는 것.)

온전히 보건소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철분제만 타고 나머지는 사설 병원에 가려는게
보통 엄마아빠들 마음이에요. =_=

보건소에 간 김에 상담하면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볼까했던 적도 있는데
 보건소에서도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 받았으면
너무 자주하는 것은 좋지 않기때문에 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구요~
 
여튼, 애기를 낳는다고 돈 드는게 끝난게 아닙니다.

요즘은 엄마들이 산후조리원 2주, 산후도우미 2주를 하면서
산후조리를 하는데요, 이 비용또한 만만치않습니다.

산후조리원비용은 저희 동네는 2주에 220만원.
산후도우미는 1주에 39만원*2주=78만원.

그리고, 아기 주사비용...
보건소에서 무료인 것도 있지만
옵션인 몇몇 주사는 병원에서 맞아야하는데 비싸다네요~

 즉, 위에 병원에서 든 돈 1,303,730원
 + 산후조리원 220만 + 산후도우미 2주 78만원

= 총 4,284,730원

흠. 2개월동안 유럽여행 다녀올 수 있는 돈이군요. =_=

여기에 임신한 동안 이것저것 먹으러 다녔던 외식비랑
애기용품 준비한 것까지합하면......
누군가 천만원 든다고 했던 것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ㅠ_ㅠ

지금도 1주일쯤에 분유 1통, 물티슈, 기저귀는 또 얼마나 많이 쓰는지
계산은 정확히 안해봤지만, 한달에 30만원쯤 드는 것 같네요.

점점 들 돈이 많아진다는데...
사람들이 아기하나에도 돈이 얼마나 드는지 모르는데
그래서 둘째 세째는 생각도 못하는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_=

제 원래 꿈은 애를 셋 낳는 거였는데,
물론 하나 낳아보니 그 꿈은 일찌감치 접었지만 -_-
경제적인 이유때문이라도 한번 더 고민해보게 되네요. =_=

임신 8개월째 사도 대부분의 돈을 써버리는 고운맘카드는
물론 없는 것 보다는 다행이지만
애기를 낳을 때까지만 제공해주는 그런 시스템말고
분유와 기저귀값에 도움이 되게 매월 보조금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