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TV&드라마&다큐

[세계와 나 W-행복의 이유를 묻다] 행복이란,

쁘리띠님 2010. 1. 9. 01:48



새해를 맞아 멋진 주제로 프로그램이 시작했네요. :)

사실은 오늘, 몇주동안 기다렸던 '아마존의 눈물'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어디선가 프로그램에서 본 부족이더라구요~

문득 오지에 다녀오신 어떤 분이,
세상에 오지는 이제 없다며 카메라가 들어가는 곳은
더이상 오지가 아니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났어요~

일단 오지라고 알려진 마을에 가서 추장아저씨를 만나 돈을 건네고
몇날 며칠에 올거라고 하고 돌아갔다가 다시 방문하면
어느새 티셔츠를 입고 일상생활을 하던 부족 사람들은
오지 옷(전통의상)으로 갈아입고, 오지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었던 그런 이야기였는데..--;;;

다큐를 보면 맨날 결혼식, 큰 고기가 구워지는 파티 등의 큰 행사들은
다 우연이라기 보다는 미리 준비된 거라고 들었던 기억때문에
이제 그 선입견이 쉽게 가셔지지 않네요. --;;;;

여튼, 이 프로그램의 실망을 극복해 준 프로그램이 바로 W 였습니다.

이번주 주제는 '행복'이었는데요,
세가지 테마가 나왔지만...

처음에 나왔던 덴마크의 행복지수에 대한 이야기가
완전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_=

EU를 대상으로한 조사에서(2007년)
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말하는 나라~!

바로, 덴마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장애인들을 24시간씩 전담하거나 3교대로 돌보는 도우미들은
국가로부터 월급을 받고 장애인들 곁에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아무래도 임산부다보니 다음과 같은 복지가 더 솔깃했네요. =_=

- 출산휴가 1년
애기 낳으면 정말 1년동안 자신이 없어진다는데...
1년은 줘야할 것 같아요. =_=
우리나라에도 1년 휴가제도가 있는데 활용율이 얼마나 높은지는 모르겠어요.
정말 1년 쓰는 사람이 있기는 한거죠? +.+

ps : 방금 배우자 휴가 3일이 법제화있다는 걸 찾았는데...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너무 초라해요. ㅠㅠ
 

- 출산휴가비 매월 170만
뭐, 우리나라에도 유급휴가가 있지만, 개월수가 3개월.
1년으로 할 경우에는 50만원씩 나온다고 들었어요. 직장인만 말이죠.
중요한 것은 덴마크는 직장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 혜택을 준다는게 차이점.

- 육아보조금 3개월마다 240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 =_=
애기 키우면 예방주사랑 기저귀랑 돈이 많이 든다는데
출산일+60일 이전까지 보조금 20만원(4월부터는 30만원)이후에는
별 혜택이 없는 것 같아요.

- 8개월간 소아과 간호사가 방문
이건 정말 좋은 제도인 듯. 그럼, 태아보험 같은 건 안들어도 될텐데..=_=
.
.
.

예전에 제가 북유럽 여행을 하면서 느낀 복지에 대해 쓴 글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세금 얘기를 하면서 북유럽 가서 살아라~ 류의 말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_=
뭐... 그런 덧글들은 좀 소모적인 것 같고...
실제로 우리나라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서포트를 어디까지 하냐에 따라
출산율이 달라지는 것은 확실하겠죠.

그래도 이런 광고는 정말 짜증납니다.



아기가 생기면 여자입장에서는 직장을 고민해야하고,
신랑과 함께 양육비와 육아도 고민해야하는데
감정에 호소하며 낳으라니...=_=

도대체 직장맘들의 아이는 언제까지
한평생 고생만하다 세월을 보낸 어머니들이
쉬지도 못하고 또 자식들을 위해 애를 봐줘야하는건지,

국립 유아&유치원은 왜 출산률이 낮다면서도
들어가기가 그렇게 힘든 것인지...

근본적으로 왜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것인지...!

기본적으로 고민하고 광고를 만든건지
우리나라 정부의 한심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짜증이 났습니다. -_-

"우리나라 정부는 저출산율을 해결하기 위해
산전/산후/태어난 아이들을 위해서
이러이러한 혜택을 주니 걱정말고 낳으세요~
일단 낳으면 정부가 책임집니다~!! "


라고 왜 자신있게 광고를 못하는 걸까요? =_=

 아기 셋 낳으면 100만원 준다고 해서
아이셋을 낳아야겠다 결심하는 엄마가 얼마나 될까요? =_=

프로그램에서 세금을 비교했더니...
덴마크 48.9%, 한국 28.7% 더라구요.

만일 말입니다,
교육과 의료가 무료이고,
출산과 영유아 지원이 덴마크처럼 빵빵하다면야
전 제가 버는 것의 반을 낼 수 있겠네요.

싱글이었을 땐 잘 몰랐는데,
가족을 이루고 몸이 조금씩 아파오니...--;
앞으로 가장 큰 지출이 될 분야의 경제적 공포가 엄습해 옵니다.

너무 건강해서 날아다녔던 30살 전까지는
건강이 왜 중요한지 잘 몰랐었는데...

얼마전에 올린 새해 인사에서 '건강'얘기를 할 때는
정말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답니다.

나이가 드니 건강이 얼마나 행복과 직결되는 것인지
비로서 느끼고 있는 것이지요.

건강해야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신나게 놀 수도 있고, 맑은 정신에서
하고싶은 일들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행복은 건강과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즐겁게, 행복하게, 가치있게 사는 것입니다.
물론, 여행도 빼놓을 수 없죠. :)

이제는 태어날 아기와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가족의 건강함도 저의 행복이지만요.

여튼, 이 프로그램 덕분에
행복에 대해 조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

* W 홈페이지 : http://service.imbc.com/broad/tv/culture/w/w_main.asp
* 정부 지원시책 보기 : http://www.gounmom.co.kr/parturition_policy/governmental_policy01.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