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쁘리띠의 수다

집 구하기 힘드네요. =_=

쁘리띠님 2011. 9. 29. 23:16

전세난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얼마전부터 토요일날 마다 신랑이랑 아기랑 집보러 송도와 동춘동 쪽에 갔었는데 적당한 물건이 없어 고민했었지요.
그렇게 일주일씩 뭉턱뭉턱 가니... 이사날짜가 얼마 안남았더라구요.(저희 이사 날짜가 11월 5일. =_=)
아무래도 이번주중에는 계약을 해야할 것 같아 그제는 신랑이 일하다 말고 혼자 집보러 다녔어요.

신랑이 봐뒀던 집을 보러 어제 은수양 맡기고 어머니랑 저랑 송도와 동춘동 쪽에 다녀왔지요.
정말 오늘 계약서를 쓰고 와야겠다! 는 큰 마음을 먹고 2시간 20분이 걸리는 송도로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30평대 전세 나온 집이 별로 없더라구요. -_-

센트럴 파크 29평, 42평, 43평을 보고, 웰카운티 35평을 봤는데...
융자가 다들 50% 정도라 어머니가 고개를 절래절래...=_=
센트럴 파크 29평이나 42/43평은 가격차이가 얼마 안나요. 관리비가 후덜덜 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무서웠는데
각 동들이 지하로 모두 연결되어 있고... 어린이집이 키즈카페처럼 너무 잘해놔서 매력있더라구요.

센트럴파크 42/43평의 거실과 주방

이건 신랑이 찍어서 보여줬던 건데... 정말 시설이 좋기는 하더라구요. 수납이 정말 훌륭하다못해 완벽해요.
그런데 센트럴파크는 29/39평은 방 두개고.. 방 세개 집은 40평대. 전용율도 낮은 편이고..
여름에 더울 것 같고, 환기도 안될 것 같고(창문이 아주 조금밖에 안열림) 그래요.

여튼 그래서 15년된 동춘동 아파트는 융자가 없으니 그쪽을 계약해야겠다 싶어 갔는데...
정말 아파트가 너무 낡아서 전세금 올리고 수리 조율하려다가 파토났어요. -,.-

어린이집에서 아기를 봐 줄 수 있는 시간이 맥시멈 7시 반까지라...
저는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어머니가 이왕 나온김에 집을 더 봐야한다고 말씀하셔서
결국 저는 집으로, 어머니는 집보러 헤어졌지요.

어린이집에 헐레벌떡 도착해보니...
어린이집 불이 다 꺼져있고... 한 방만 불이 켜있고...문은 잠겨있길래 두드리니
어린 선생님이 나오시더라구요.

"은수야 엄마왔어~~" 라고 말했는데...

은수양은 저쪽에서 우느라 제 소리를 못듣고
갑자기 어떤 남자아이가 활짝 웃으면 달려와 제 다리를 껴앉습니다. ㅠㅠ

은수보다 훨씬 큰 아이인데... 분명히 제가 엄마가 아닌줄 알텐데도
제 다리를 꼭 껴앉는 모습에 눈물이 뭉클..ㅠㅠ
엄마가 얼마나 보고싶은 걸까요..ㅠㅠ

은수양은 엉엉 울고 있습니다.
7시에 영아반 선생님도 가시고 아이들도 막 가니까
무서워져서 그때부터 계속 울었다고...

꼭 안아주고 은수주려고 사온 치즈케잌을 손에 쥐어주니
콧물을 질질 흘리며 입에 한가득 넣어 먹는 모습에
다신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맡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_-;

나오면서 남자아이에게 "엄마가 곧 올거야."라고 말하는데
아이는 계속 절 보면서 활짝 웃고... 선생님은
"얘는 베테랑이라서 괜찮아요." 라는데...
제 기분은 더 우울해졌네요. 베테랑이라니...ㅠㅠ

은수양을 유모차에 태우고 가려는데
갑자기 남자아이가 생각나서 선생님이랑 먹으라고 치즈케잌을 드리려는데
어느새 문이 꼭 잠겨져 있네요.
어린 선생님도 밤에 혼자 늦게까지 남아 아이랑 있으면 얼마나 무서울까 싶었어요.
문을 두드려도 못 들으시더라구요.

집에 오니 청소도 설거지도 안한 집은 엉망진창..
은수양 씻기고 둘 다 피곤해서 그냥 기절했네요.

그렇게 오늘이 되었습니다.
어제 어머니가 보셨던 융자없는 풍림 1차 집이 괜찮아서 계약을 하려는데...
이번엔 글쎄 이사날짜 하루 차이로... 조율이 안되서 그냥 이것도 파토나고...-_-;;;

오늘 부동산에 새로 나온 괜찮은 집이 있다기에 계약하러 신랑 보내려는데... 그새 계약서 썼다네요. -_-;
그래서 또 신랑이 오후에 혼자서 집을 보러 나갔는데....
풍림 1차의 다른 집을 찾아서(풍림에 그래도 융자없는 전셋집이 좀 나오는 듯) 계약서를 쓰러 갔더니
집주인이 마음이 바뀌어서 전세금을 올리겠다고 그래서 신랑 완전 열받아서 안한다고 정리됐어요. -_-;;

오늘 하루도 이렇게 날아갔네요. ㅠㅠ

음... 송도 신도시의 융자없는 전세는 1억 8천 이상입니다.
융자있는 전세는 1억 5~6천부터 있는데.... 융자가 40~50% 이상입니다.
전세자금 보호는 4천까지인가기 때문에 1억 넘는 집은 해당이 없지요.
전세자금 대출도 많이 받아야해서 우울...-_-;

이번주면 10월이 되니... 완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집 구할 때까지 포스팅은 힘들 것 같고...
집 구하면 글 올리도록 할게요.

화이팅! ㅠㅠ

** 집구하시는 분들을 위한 좋은 정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전국의 아파트 관리비를 조회할 수 있어요. ㅎㅎ
http://www.k-apt.net/pages/mment_list03.php

*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소식을 알고 싶다면  -> http://twitter.com/#!/prettynim 팔로윙하세요! *


ps : 제 블로그는 여전히 깨져서 보이네요.
히스토리를 삭제해도, 바이러스를 검색해도 이모양이니...-_-
윈도우를 다시 깔아볼까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