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2박 3일] 9. 오사카 성과 삽질의 날(마지막)
첫 글 부터 보시려면... 아래 글 부터...
드디어 오사카 여행의 마지막 글입니다. :)
2박 3일 글도 이렇게 오래 걸리는데...
한달 반 다녀온 스페인 여행기는 언제 다 올릴지 걱정이네요. -_-;;
마지막 날의 은수양
오늘은 오사카에서 마지막 날입니다.
오사카에서는 오사카 성만 보기로 해서... 성을 보고 난바쪽 구경을 하며 먹고
쇼핑하고 공항으로 가기로 합니다.
오사카 성이 있는 모리노미야역으로(아래 C19)
일본 지하철 노선도를 가장 쉽게 보는 법은
영어+숫자 조합의 번호인 것 같아요.
영어로 읽기도 복잡하니 말이죠. 저렇게 조합번호로 만든 건 굉장히 잘한 일인 듯.
유모차가 있다면 항상 휠체어 표시된 출입구로
그리고 대부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되지요.
영어로 좀 표시해 주지... 맨날 올라가는 게 무슨 버튼인지 모르겠어요. -_-
지하철 내에 있는 출구 지도를 보고 나갑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 출구는 조금 걸어야해서 그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어요.
대각선으로 건너면 오사카성 공원 입구가 나와요.
오사카성 공원 입구 모습
이날의 루트는 다음과 같아요.
꽤 많이 걸었네요. 도시락 싸가지고 갈껄 후회했어요.
점심은 난바쪽에서 먹을 계획이어서 그냥 갔는데...ㅠㅠ
입구쪽에는 나무를 팔아요~
분수를 보자 은수양이 물~물~하면서 좋아합니다.
오사카 성 공원에는 까마귀도 많았어요~
조금 걷자 오사카 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꽤 걸어야하는데... 은수양은 걷지는 않으려고 하고...
그렇다고 유모차에 안타려고 해서 완전 땡깡 중..-_-
유모차에 태우려는 아빠
앗 또 파란 장판의 시작이로군요. ㅋ
벚꽃놀이를 즐기는 노부부
따뜻한 날입니다. :)
은수양은 파란장판을 보자 완전 신나서 날개짓 하며 들어가 춤을 춥니다.
그러더니 누워버립니다. =_=
오사카성과 비련의 은수양
사람들은 또 꽃놀이 중~
오사카성이 보이는 벚꽃나무 아래에서 도시락 먹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분위기 좋지요? :)
벚꽃나무 아래 도시락 먹는 분위기는 교토보다 이곳이 더 좋네요.
완전 명당자리
여기도 먹을거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줄줄줄~
배가고픈 나머지 오꼬노미야끼를 사서 먹습니다.
저희도 언덕쪽에 올라 오사카 성을 바라보며 얌얌~
냄새와 비주얼은 좋았지만... 제가 한 것 보다 맛이 없네요. ㅠㅠ
가격은 200엔이었지만... 안비싸더라도 맛없는 음식 돈주고 먹으면 너무 아까워요. ㅠㅠ
아들에게 밥먹이는 아빠, 애틋 >.<
은수양은 더러운 물티슈를 들고 한창 기분이 업데어 있네요.
샤랄라 은수양
물티슈를 목에 감으며 느끼는 은수양 -_-
왜 끈이나 천을 목에 막 감는지 모르겠어요.
커튼이나 버티컬 끈에 목이 졸려 죽는 아이들이 많다는데...
이런 성향때문에 그런 것인지...-_-
다리를 건너 오사카 성으로 들어갑니다.
안친해 보이는 커플
남자는 여자한테 관심있어 보이는데....
포기해보이는 표정, 여자도 기분 별로 안좋아보이네요.
소개팅인가...-.-
안으로 들어가니 천수각(天守閣)을 중심으로 광장이 펼쳐집니다.
햇살 작렬... 타죽는 줄 알았어요. =_=
돈내고 단체사진 찍는 곳,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요.
이런 곳도~
요런 곳도~
천수각의 윗부분을 보니... 전망대에 사람들이 보이네요.
오사카성(大坂城)은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가 지은 성입니다.
이 중 천수각은 박물관으로 쓰이는데 요금은 어른 600엔, 중학생 미만은 무료.
* 박물관 : http://www.osakacastle.net/hangle/museum/index.html
결혼사진을 찍는 커플이 많이 보였어요~
귀여워~ :)
예쁜 드레스의 언니도 발견
기분은 별로 안좋아보였어요~
오사카 성에서 저희가 걸어온 물가쪽 전망을 볼 수 있어요~
이런 분위기
전경을 바라보는 노부부
우리나라는 보통 나이드신 부부는 단체로 놀러다니고 왁자지껄 분위기인데
일본은 부부가 조용히 돌아다니는 분위기
성을 나와 이제 지하철로 갑니다.
이쪽편이 천수각의 모습이 더 예쁘네요~ :)
벚꽃과 잘 어울려요. :)
지하철역으로 가기위해 지도를 보면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 체크를 해봅니다.
난바쪽에가서 먹고 쇼핑할 시간을 가늠하려고 한 것인데...
비행시간을 보니... 16:15분... 헉.. 16시? --;;;
앗, 전 오후 6시 16분 비행기인줄 알았는데... -_-
시간 완전 착각하고 있었다능..--;;
공항에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하는데...
이동시간 1시간을 빼면... 1시에는 호텔에서 출발해야하는 거죠.
그런데 그 때 시간이 1시였습니다. -_-;;;
빠른 걸음으로 덴마바시역에서 우메다 역으로 출발.
덴마바시 위치는 다음과 같아요.
주변에 여러 지하철역이 있으니 루트를 짤 때 참고하면 좋아요.
공원 규모가 꽤 커서 많이 걸어야하니까요.
우메다 역에서 내린 후 달려서 그랑비아 호텔에 도착해서 맡겨놓은 가방찾고...
우메다역에서 곧바로 공항으로 가는 JR을 타기로 합니다.
공항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3분이지만,
올 때 탔던 갈아타는 노선도 갈아타고 기다리고 하는 시간 하면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 JR을 타기로 합니다.
JR직원분 완전 친절하셔서 요리조리 고민하는데도 웃으면서 공항으로 가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해 주셨어요.
바빴던 덕분에 중간 사진이 없어요. 하하.
JR
JR탈 때 주의할 점은 맨 마지막에 타야해요.
중간에 기차 차량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에요.
위에 모니터에 해당차량인지 아닌지 알 수 있어요.
간사이 가는 건 목적지가 간사이 공항이라고 표시되어 있어요.
오사카-> 간사이 공항 요금은 1160엔
저는 비행기 놓칠까봐 심장이 두근두근하는데....
은수양은 천하태평.
신났네. =_=
드디어 공항도착, 달려서 카운터로 간 시간이 3시 40분이었어요. (비행기 출발시간은 4시 15분)
그런데도 카운터는 별로 안바쁘게 보딩패스를 끊어줍니다. 아하하. 35분 전에 가도 안늦나봐. ㅋㅋ
곧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는데... 긴 줄의 검색대..-_-
여권과 보딩패스를 체크하는 직원에게 출발시간을 보여주며 안늦겠냐고 했더니 역시 괜찮다며....
그래서 줄서서 검색마치고 출국수속 하고 셔틀 트레인 타러 갑니다.
셔틀 트레인
저희 비행기는 티웨이였는데 트레인을 타고 가야했어요.
역시 달려서 출국게이트에 도착하니, 항공사 직원이 저희 유모차를 챙겨갑니다.
보딩시간은 지났는데 아직 수속도 안시작됐네요. 하하.
유모차를 직원이 가져가자 은수양이 울기시작.
가져간 유모차 달라며 저거~저거~ 를 외치며 분노. -_-
그렇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기분 좋아졌으니. -_-
5분 정도 지나자 금방 보딩시간이 됐습니다.
신랑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남자 직원들 줄 과자 쇼핑.
저도 돈이 남아서 몇가지 과자를 샀어요.
슈퍼가 아닌 공항에서 과자를 사다니..ㅠㅠ
슈퍼에서 사야 종류도 많고 저렴한데..흑흑
헛둘헛둘 뛰는 은수양
비행기는 사람들이 타자마자 출발했고,
사람들을 올 때와 다르게 모두 기절모드. 여행동안 달리셨군요. :)
은수양은 바닥에 앉아 코코맹(은수양 발음 상) 시청 중
은수양은 발이 답답했는지 일단 양말을 벗고...
물티슈 한 장을 꺼내더니... 발을 닦기 시작...(뭐지..?)
발닦은 물티슈로... 다시 목에 감고, 머리에 감고...ㅠㅠ 더러워...
공항에서 사온 캬라멜 맛보는 은수양..
이런 놀이도.. 아.. 무서워..
1시간 40분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
갈 때보다 느낌상 더 오래걸리는 신기한 느낌.. 힘들었나봐. -_-
저녁시간이로구요~
제가 출발시간이라고 생각했던... 6시 15분...ㅋㅋ
한국에 도착했네요. 계속 착각했으면 비행기 못탔을 듯.
공항셔틀 기다리고~
은수양은 칙칙폭폭이라고 완전 좋아하죠~
짐찾아 주차대행 아저씨에게 전화하고 12번 게이트로 갑니다.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네요.
횡단보도를 건너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갑니다.
무료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발렛비용은 결제되지 않고
2박동안 차를 맡긴 요금만 결제됩니다.
1일 12,000원이니 24,000원 결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립니다.
메뉴는...
묵은지 감자탕... ㅋㅋ
은수양 주려고 시킨 추억의 도시락...
은수양은 안먹고 신랑이 흡입.
마지막날 시간착각한 탓에... 쇼핑을 제대로 못했네요.
공항에서 사온 먹을 거리는 단 3가지. ㅠㅠ
우매보시맛 사탕, 일본 캬라멜, 밀키 캬라멜(은수양이 완전 좋아했어요)
마지막날 오사카 음식도 못먹어서...
언제 또 저렴한 항공권이 나오면 오사카만 열심히 돌아다녀야겠어요.
여행 중에 만났던 일본 친구가 타코야키랑 오꼬노미야끼는 오사카가 최고랬는데...
오사카에 가서 제대로 된 걸 못먹고 오다니..ㅠㅠ (오사카 성에서 먹은 맛없는 오꼬노미야끼 빼고..)
다음에 또 가야겠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가는 여행은 혼자가던 여행과 차원이 다릅니다.
먹고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정말 정말 꼭! 이라는 단서가 붙는 것들만
먹고, 보고, 할 수 있어서 포기해야할 게 많아요.
엄마아빠가 된다는 건 역시 힘들어요.
다자녀 키우시는 분들, 대단하시다능. -_-
*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소식을 알고 싶다면 -> http://twitter.com/#!/prettynim 팔로윙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