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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영화/드라마 속 여행지

[오스트리아, 빈] 비포 선라이즈 따라잡기


* 영화 '비포 선 라이즈'가 먼저 올렸어야했인데, '비포 선 셋'편을 먼저 올려버렸네요~
사진과 컨텐츠를 추가했습니다. 이 글을 보신 후에는 비포 선 셋을 읽어주세요~ ^^*


혼자만의 여행.
낯선 장소에서의 매력적인 이성과의 만남.

두근두근, 심장은 뛰어만 가고...게다가,
그 매력적인 이성이 적극적인 대쉬까지 해온다면...? :)

하하하.
얼마 전 모 아침방송에서 남녀에게 꿈꾸는 연애에 대해 물었더니
남녀 모두 1위가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이성이었다죠.
(물론, 이 방송은 아침방송답게 '유부남, 유부녀'를 대상으로 조사했지만...헉. 그럼 불륜? 쿨럭..--;)

사실, 이 영화가 나온지는 꽤 되었습니다만 제가 재빨리 글을 쓰지 않은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영화가 나오자마자 열광하는 남녀노소 여행자들을 뒤로하고...
쁘리띠는  
이런 눈초리-> -_-+ 로 "위험해, 위험해~ -_-" 이런 말만 외쳐댔거든요.

관련 글을 쓰면 왠지 여행지에서의 쿨(?)한 연애를 장려할 것 같고
그랬다가 문제가 생겨 저한테 책임지라고 하면 어쩌나 싶기도 해서 말입니다...-_-;;;;;

여행지에서의 연애는
영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뭐, 제가 아는 분은 여행지에서 현재의 남편을 만나기도 하고(정말 부럽삼..-_-),
지금도 잘 사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많은 수의 경우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의 낯선 이성과의 one night stand(하룻밤 자기)를 꿈꾸며 현실화 시키기도 하고,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말이죠. -_- 유부남&유부녀들도 마찬가지.-_-  반성하삼!)
여자(또는 남자)입장에선 사랑인줄 알았는데, 남자(또는 여자)입장에선 잠깐 여흥을 즐긴 것일 수도 있고,
또 정말 러브러브 모드의 관계가 진전되긴 하더라도 각자 자신의 나라로 돌아와 편지 몇 번, 메일 몇 번 하다
결국 거리가 멀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시들~ 해지며 끝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의 연애도 마찬가지라고요? 그럼, 할말은 없지만...-_-;)

더 큰 문제는 그 상대가 AIDS환자이거나, 정신병자, 살인자, 또는 전염될 병을 가졌거나
잘못해서 임신을 하게된다면!!!!?  연락도 안되고(혹은 일부러 안받고...이런, 나쁜!!!) 
또는, 누구의 아이인지도 모르는(복잡한 관계였다면...-_-) 아이의 엄마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아아, 이런 로맨틱한 영화얘기를 하기에 앞서 이런 얘기를 해서 미안해요.
전 단지 생각많은 O형에, 걱정을 안고 사는 타입이어서 그래요. ㅠ_ㅠ

하지만, 세계여행 중이었던 어느날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 영화를 티비로 보다 마지막 자막 한 줄을 보곤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지요. :)

그래서 유럽으로 넘어갔을 때 비포선라이즈와 비포선셋에 대한 조사를 했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영화는 기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할머니를 만나고 파리로 가던 셀린느(줄리 델피)는
옆자리에 앉은 부부싸움하는 독일인을 피해 제시(이단호크)가 앉은 자리 근처로 갑니다.

제시는 영어를 할 줄 아냐며, 왜 싸우냐고 물으며 말을 걸게 되지요~
그리곤, 다시 돌아오는 부부싸움 부부를 보곤 식당칸으로 피신해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여기서 이들이 읽던 책은 무엇일까요?  :)

   셀린느 : Georges Bataille의 "The Dead Man" (죽은 자)
   제   시 : Klaus Kinski의 "All I Need Is Love"(원하는 건 사랑 뿐)
   ps : 모두 한국에선 팔지 않는다고...^^;

제시는 마드리드에 도착해 2~3주간 유레일 패스로 여행을 하다 내일 미국으로 가는 미국인.
셀린느는 헝가리에서 비행기가 무서워 기차를 타고 파리로 가고 있던 소르본느에 다니는 프랑스 대학생.

얘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더 빠져 버린 두 사람.
내려야할 빈에 도착하자 제시는 '말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며 제안을 합니다.

돈이 별로없어 숙박하지 않고 밤새 빈을 돌아다닐 계획인데
내일 탈 비행기 시간 9시까지 함께 얘기하며 걸어달라고...

Zollamts brücke

제시와 셀린느는 빈 서역에 내려 락커에 짐을 맡기고
트램을 타고 움직입니다.
[왼쪽 사진]
사실, 시내로 가려면 트램은 갈아타야하고 지하철이 더 편리해요.

빈은 트램라인이 잘 발달되어
트램타는 재미 반, 시내구경하는 재미 반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데요,

구간구간 티켓을 끊는 것보다
24시간권이나 72시간권을 끊어 자유롭게 사용하는게 편해요.
(아시겠지만, 교통권을 판매할 때 어떤 나라는 1일권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자정에 사용종료되는 1일권보다 24시간 권이 더 편리하답니다.
 사용 시작시간 조절만 잘하면 1박 2일로 알뜰하게 쓸 수 있으니까요~)


이들이 맨 처음으로 간 곳은 중심가 북쪽의 철교입니다.


[오른쪽 사진] 영화 컷

녹색철교에서 서로 어색해하고 있던 중에
무작정 철교 위의 오스트리아인 두 명에게
오늘 하루밖에 시간이 없는데
뭘하면 좋겠냐고 질문을 하다
"월밍턴 젖소의 뿔을 가져와라"라는
신기한 제목의 연극에 오라는 초대를 받게 되지요. ^^
(물론, 안가지만...-_-)

처음엔, 도대체 이 장소를 어떻게 찾나...
정말 막막했었는데 어이없게도
훈데르트 바써가다가 우연히 발견했다는....하하.

가는 방법 : N번 트램을  타고 북쪽(훈데르트 바써) 쪽으로 가다보면 강을 지나는데 오른쪽을 보세요!
                직접 가보시려면 Schwenden-platz 다음 역에 내려 트램가는 방향으로 직진하면 됩니다.  


[위의 사진] 멋찌죠? :) 정말 예뻐요. 가보시면 영화가 새삼 그리워지기도 하고... ^^

트램을 타고 다시 이동하며(이때 Votiv kirche가 잠깐 나오지요) 제시는 질문합니다.

"성적충동을 언제 느꼈냐고. -.-" 성실하게 답변한 셀린느와는 반대로
"사랑에 빠진 적 있어?"란 질문엔 간단하게 "예스"라고만 대답하는 제시. -_-

제시는 사랑에 대해 말합니다.


"진정 순수하고 아름다웠을까? 사랑은 모르겠어."

Alt & Neu (알트&누)

 

제시와 셀린느는 Alt&Neu(알트&누)라는 레코드점에 들립니다.
영어로는 old&new 라는 뜻의 레코드 점. 이곳은 정말!! 너무 멋지답니다!! >.<



Alt&Neu (Teuchtler)
주소 : 6. Windmühlgasse (Mariahilfer Straße근처)
문여는 시간 : 월-금 13:00-18:00, 토 10:00-12:00


가게 안에서도 온통 셀린느에게만 집중하는 제시.
셀린느는 Kath Bloom의 판을 골라 들어보자며 청취실로 갑니다.


[위의 사진] 많은 분들이 열광하시는 바로 이 장면.
안쳐다 볼 때 서로 흘끔흘끔 몰래 쳐다보기 놀이.

주옥같은 'come here' 노래가 나오고 좁은 공간에서 이들은 서로를 몰래몰래 엇갈리며 쳐다보죠. :)

음악은 이어지고 장면은
Maria Theresien-Platz 앞을 주인공들이 걸어가며
빈에 대한 아름다움의 찬사가 이어집니다.

(물론, 빈이 아름답긴 하지만...이 영화는 빈 영화재정펀드의 지원으로 만들어졌답니다. 언젠간 서울도...-_-) 


<청취실에서 Kath Bloom의 'come here'를 들으며...>

이곳에 영화를 보고 찾게되었다고 하자 주인분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
제가 케이스 블롬의 LP판을 살 수 있냐고 물으니까, 살 수는 없다네요~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벽을 보니 영화에 나왔던 LP판이 액자안에 넣어져 진열되어 있습니다. :)

아쉬워하니까 특별히 액자에서 꺼내 제게 보여주셨어요~

정말 갖고 싶었다능...ㅠㅠ
 
Friedhof der Namenlosen


처음엔 누군가 이곳을 성 맑스 공동묘지라고 해서 열심히 찾아갔었는데, 절대 아닙니다. -_-
(성 맑스 공동묘지에는 모짜르트의 무덤이 있으니 한 번 가 볼 만합니다 -.-.)

이곳은 빈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요.

20세기 초, 다뉴브 강에서 떠내려 온 사람들의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무덤입니다.


처음 갔을 때는 완전 깜깜해졌을 때라서 사진을 못찍었었는데...(조명도 없어요)
공동묘지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

두번째는 일부러 일찍 갔는데... 다른 여행자들도 볼 수 있었어요~


영화에서 '무명 이름의 묘'는 대부분 투신자살한 사람들이라고 셀린느가 말했었지요.
셀린느가 13살 때 보았다던 13세 소녀의 묘를 찾을 길이 없어
십자가 하나하나를 확인하며 열심히 돌아다녔었습니다. 못찾았지만...=_=

가는 방법 : U반 Enkplatz역에서 나와 76A번을 타고 마지막 정류장인 Alberner Hafen역에 내려서
                오른편 공장이 있는 큰
길로 쭉 따라 걸어가면 왼쪽에 다뉴브 강이 보여요~
                좀 더 걸어가면 막다른 길에 Friedhof der Namenlosen 
표지판이 보입니다. 

 

프라터(Plater) 놀이공원

[위의 사진] 왼쪽이 영화, 오른쪽이 실제 장소를 찾아 찍은 것

[위의 사진]에 보이는 관람차에서 석양을 기다리던 셀린느와 제시가 키스를 하게 되지요? :)

셀린느 : 나한테 키스하고 싶은거야?
제   시 : (예스, 예스, 예스)

가는 방법 : U1 Praterstern에서 걸어가거나 트램 21, N번이 갑니다.
                시내지도에 아주 크게 잘 나와있어요~ 지도에서 강건너 동북쪽에 위치.
                지하철과 트램 모두 가고, 놀이기구가 많으니 몇 개 타보는 것도 잼날 듯. :)


 

광장의 카페


[왼쪽 사진]
비록 낮의 모습이지만,
프라터에서 해지는 모습을 보고 간 광장의 카페.

처음에 이 광장을 찾으려 엄청 노력했으나
현지 분의 말에 의하면 이런 비슷한 광장이
너무 많아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ㅠ_ㅠ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에 어떤 독일인이 올려놓은 자료로
이 광장을 찾게 되어 얼마나 기뻣는지 모릅니다. :)


이곳에서 그들은 손금보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별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며, 셀린느는 '모험가와 탐험가'의 기질을 가지고 있고
제시는 잘 배우고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뭔소리..-.-)

장소 : Franziskanerplatz (Stephansplatz의 동남쪽)

광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
작지만 너무 예쁘더라구요~

이들이 앉았던 카페는 클라이네스 카페(Kleines cafe)입니다.



여기 카페도 유명하다네요~
바로 옆에 교회도 있는데 여기도 너무 아름다워요~



한번 안에 들어가 보세요~
저는 성당 앞에 산티아고 동상이 있어 들어가보았답니다~

카페, Café Sperl  
아...! 이 카페 정말 운치 있어요!! >.<
1880년부터 운영되어 온 곳인데... 이 장소도 비포 선 라이즈에 등장했죠~ :)


이 사진을 보시면 아마도 영화 속 장면이 생각날 수 있겠네요. :)


기억 나셨나요? :)

제시와 셀린느가 서로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기차 안에서 만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으로 등장합니다.

바로 이 장면이요! >.<


여기, 커피와 케이크가 완전 유명해요! 꼭 가보시길!! :)
(여기서 먹었던 메뉴는 다른 글에 소개드릴게요~)

Café Sperl  http://www.cafesperl.at
주소 : Gumpendorferstraße 11
전화번호 : 01 586 41 58
가는 방법 :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Maria am Gestade 성당


[왼쪽 사진]처럼 계단을 올라와 성당으로 들어가는데,
이곳에서 제시가 '퀘이커 교도'의 결혼식에 대한
얘기를 해주자 셀린느가 감동을 받게 되지요. :)

당연히 이곳이 성 슈테판 성당인 줄 알고
슈테판 성당역에 내려 지하보도에서 올라왔는데,
[왼쪽 사진]과 같은 각도가 안나오더라구요~
왜 그런가 했더니... 다른 성당이었다능..-_-;

다음에 꼭 사진을 찍어와야겠어요~

장소 : Maria am Gestade 성당(Passauer Platz)

강변

[위의 사진] 강변의 모습. 이곳에서 걷다 시인을 만나게 되지요. :)

사사건건 부정적인 제시와 긍정적인 셀린느.
둘은 처음부터 계속 상반되는 얘기를 하며 걷는데
이곳에서 시인을 만나게 되지요.

티격될 때 쓰던 단어 '밀크쉐이크'를 받아, 시인은 시를 씁니다.

    허망한 꿈
    리무진과 속눈썹
    귀여운 얼굴에서
    와인잔에 흘리는 눈물
    저 눈을 보라

    그대는 어떤 의미인가
    달콤한 케잌과 밀크쉐이크
    난 꿈속의 천사
    난 환상의 축제

    내 생각을 맞춰봐요
    추측은 말아요

    고향을 모르듯
    목적지를 알지 못해요
    삶에 머물며
    강물에 떠가는 나뭇가지처럼
    흘러가다 현재에 걸린 우리

    그대는 나를, 난 그대를 이끄네
    그것이 인생

    그댄 날 모르는가?
    아직 날 모르는가?

아참, 이곳에 오기 전에 ARENA라는 클럽에 들러 '올드 밀워키'라는
미국 상표의 맥주를 시키려고 했지만 실제로 시킨 맥주는 Ottakringer.
그 때, 핀볼을 하며 서로의 과거의 사랑에 대해 얘기를 나누죠.

이 때 제시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은 혼자되기 두려운 두 사람의 도피같아.
 무조건 주는게 사랑이라는 건 다 개소리야.
 사랑은 이기적이지. "

아레나도 고생해서 다녀왔는데... 컴터가 고장나면서 사진이 날아갔어요. ㅠ_ㅠ
어두컴컴한 곳을 열심히 걸어갔는데 정말 고물상 같은 곳 한가운데서 불빛과 음악이 나오더라구요~
공연이 있다고, 티켓팅을 하던 중이라 영화에 나온 장소라는 것을 확인만하고 왔네요.

오페라가 보이는 난간

 

[위의 사진] 하하, 사진 핀트를 조금 잘못 맞췄지만, 장소를 찾긴 찾았어요. ㅎㅎ

비포 선라이즈의 다른 포스터 이미지로도 사용했을 만큼 아름다운 장면이었지만,
제가 갔을 때는 불이 안켜졌었나...-_-;;;; 아님, 연인이 없어서 그랬나 모르겠지만...
여튼, 포스터가 더 낫더군요. 하지만, 자리는 좀 으슥한.... 연인들을 위한 명당자리가 맞아요.
(아무도 없어 무서웠어요. -_-)


찾는 방법 : 오페라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 코너로 돌아가면 [위의 사진]과 같은 곳이 보여요~


배 레스토랑

 

[위의 사진] 역시나 영화 속에서는 불을 더 많이 켰더라는...-_-;;;

[위의 사진] 좀 더 크게

유로펑크



이곳 역시 우연히 지나가다 발견한 곳. 하하.

저는 서역 근처의 호스텔에 묵었었는데,
서역안에서 플랫폼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나와 코너를 끼고 돌면
(이 근처에 호스텔이 여러개 있어요~) 바로 보이죠.


[왼쪽 사진]은 영화 컷인데,
잘 보이진 않지만 유로펑크 간판 앞에
트램 스탠트가 서 있어요~


 

[위의 사진] 유로펑크의 낮과 밤의 모습. 12년이 지나도 그대로라니! 대성~ 하시길. -.-



공 원

[왼쪽 사진] 영화에 나온 공원

돈이 떨어진 제시와 셀린느가 어느 바에 들어가
돈을 부쳐주겠다고 말하고 레드와인을 한병 얻죠.
(정말 돈을 보냈을까요? 갑자기 궁금 -.-)

그런 뒤 밤을 지새러 간 공원.

이곳에서 둘은 이런 얘기를 나눕니다.


셀린느 : 바보같은 얘길 해야겠어. 웃지마.
            이러면 안될 것 같아.
            너랑 자고 싶지만 우린 곧 헤어질텐데...괴로울 거야. 널 그리워하겠지.
            너무 여자들 얘기같은 말이지만 어쩔 수 없어.
제   시 : 그럼 다시 만나자! ㅎㅎ
셀린느 : 그건 반칙이야 목적이 음흉해..-_-

제   시 : 자고 싶어서가 아냐. 그래야만 할 것 같아. 아침에 죽으면 어떡해? ㅋㅋ

셀린느 : 안그래? 꿈도 꾸지마! 기차에서 만난 프랑스 여자 하룻밤의 정사.
            그리곤 떠들고 다니겠지. 얘깃거리가 되고 싶진 않아.
 (제 말이...-_- @쁘리띠주)
제   시 : 꼭 잘 필요은 없어. -.-

셀린느 : 날 다시 보고싶지 않아? -_-
제   시 : 물론 보고 싶어.
            이별과 결혼 중에 당장 선택하라면 너와 결혼하겠어.
            그게 지옥이라 해도 너와 함께라면....


셀린느 : 난 이미 기차에서 내릴 때 너와 자게 될거라 생각했어...

이곳 공원도  어디일까 많이 궁금했었는데 시내 중심가인 볼크스가르텐(Volksgarten)인가 했는데 아니고
서역에서 좀 더 간 Auer-Welsbach 공원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가봤더니 거기더라구요~


[위의 사진]에 빨간 지붕으로 장소를 찾을 수 있었는데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서 거의 안보이더라구요~

 


다시 오페라 옆
분명히 공원에서 둘이 잤는데... 해가 뜨는 새벽에 이쪽으로 이동했네요.
이들의 순간이동 능력에 정말 감탄을...! =_=


이 장면에 나오는 장소입니다. 연상이 되시죠? :)


다시 기차역으로

그들은 공원에서 함께 밤을 보내고 손을 잡고 걷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오죠. 헤어짐을 예상한 채....

[위의 사진] 우리, 다시 만나자.



그래요, 그들은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5년 후라고 했다가, 다시 1년 뒤라고 했다가, 아니 6개월 뒤에 말이죠.

어젯밤(6월 16일, 앗! 제 생일. -_-)으로부터 6개월 후 9번 플랫폼 6시.

그리고,
     제   시 : 굿바이
     셀린느 : 굿바이
     셀린느 : 오봐~

     제   시 : later

기차에서 시작한 만남은 기차에서 끝이 납니다.

공항버스를 타고 가는 제시의 입가엔 미소가,
파리로 가는 기차안의 셀린느의 얼굴엔 잠시 불안함이 서리지만 역시 미소가....

[위의 사진] 셀린느가 타고 떠난 빨간색 기차



그래서...
그들의 만남은 다시 이루어질까요?


엔딩크레딧이 음악과 함께 올라가고 마지막에 이런 글이 남습니다.

In memory of my grandparents

;)



 

* 쁘리띠의 에필로그 *
위의 장소들은 수년간에 걸쳐 여러번 빈을 방문하고 또 여러날 동안 머물며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조사하면서 느낀 점은... 단 하루만에 이 장소들을 다 돌아다닌
제시와 셀린느가 대단하다는 생각이...=_=
장소들이 정말 동에번쩍 서에번쩍 한답니다.
하루만에 절대~ 볼 수 없다는 사실! 달린다면 2~3일을 잡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