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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유럽여행 정보

[스페인 와인] 티오 페페의 셰리 와인, Fino

열심히 스페인 책을 쓰고 있습니다. (편집자님이 이 글을 보셨으면...ㅋㅋ)
스페인 남부의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는 탱고, 말, 그리고 셰리와인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셰리와인의 본산지로 가장 유명한데요,
셰리와인은 화이트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해 발효과정을 정지하게 만든
주정 강화 와인 중 하나입니다.

주정 강화 와인은 와인 수출을 위해 고안해낸 한 방법이죠.
배로 와인을 수출할 때 보관기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생각해낸 거에요~
 
그래서 일반 와인보다 알콜 도수가 높아요. 15% 정도.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 글을 쓰고 있는데, 그 때의 와인 맛이 생각나지 않아
그 때 사온 와인 셀렉션 박스를 열었더니 반갑게 피노(Fino)가 인사하네요. ㅋㅋ

티오 페페 술공장을 구경했을 때 시음하고 사온 것입니다.
스페인에서 와인 창고를 보데가(Bodega)라고 하는데 투어 완전 재밌어요. 추천!

신랑도 일찍 온다고 해서 오늘 맛보기로 했어요~

티오 페페(Tio Pepe)의 피노 무이 세코(Fino Muy Seco)
그냥 간단하게 피노(Fino)라고 부르지요.


사진 상에는 커보이지만 겨우 50ml랍니다. ㅋㅋ

와인 잔이랑 비교해 보세요. ㅋ


병마개가 완전 앙증맞아요. 나름 코르크 마개라는...ㅋㅋ


코르크 마개의 탄생도 와인의 유통 기간을 늘이는데 한 몫을 했지요~

50ml를 잔에 부었더니 요 정도로 두 잔 나옵니다.


색깔은 베이지색. 화이트 와인치고 색상이 좀 짙지요? :)
브랜디랑 섞어서 그래요~

냄새는 붓자마자 맡으면 알콜 냄새가 확~~~~
제가 독한 술은 한번도 안먹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신랑이 위스키 같다고 그랬어요. ㅋㅋ

여튼 잔을 빙글빙글 돌려 향을 좀 날리면... 좀 더 나아지는데...
티오 페페 사에서는 아몬드 향이 난다는데...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마셔보길 두려워하는 신랑을 보며 제가 조금 맛봤는데... 아!!! 생각났다.
피노 와인은 차갑게 마셔야하는데... 완전 미지근..-_-;;

다시 병에 넣어 차갑게 할 수도 없고.. 얼음 박스에 넣어보려고 했더니
잔이 너무 높아서 얼음이 닿지도 않고...ㅋㅋ

그래서 생각난 것! 오늘 영하로 떨어진댔지...!
베란다 문 열고 난간에10분쯤 뒀더니 딱 마시기 좋게 시원해지더군요. ㅋㅋㅋ

잔에 이렇게 김이 서려요~


위에 사진은 다 마신 후~

역시 피노는 차갑게 마셔야 제 맛! :)
15%의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드라이한 맛 뒤에 깔끔하게 잡아주는 단 맛.
도수가 좀 높기는 하지만 마음에 듭니다.

소프트하고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으로
저는 알자스의 리즐링이 좋더라구요.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는 특별한 스페인산 셰리 와인!!

전 드라이한 맛을 좋아하는데
드라이한 와인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스페인에 가시면 한 번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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