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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사진이야기

[인도, 자이살메르] 말똥구리

말똥구리(=쇠똥구리)는
말이나 소의 똥을 먹이로 삼는
검은색의 광택있는 몸을 가진 곤충이다.

말이랑 소의 똥만 먹는 줄 알았는데...
이게 왜 자이살메르 사막 한 복판에 있는거지...? =_=

<인도, 자이살메르>
똥 굴리느라 바쁜 말똥구리. 힘도 세다.

저 굴리는 똥은.... 소랑 말이 없으니...
그럼 낙타똥일지도 모르겠다. =_=

여튼, 이 쇠똥구리를 보고
같이 사파리를 온 남자들은
눈을 반짝이며 신이 났다.

신기한가부다.

하지만, 난 신기하지 않았다. -_-
난 파브르 곤충기와
이 놈이 나오는 영화도 봤으니까.

내가

"걔는 무는 애야. 조심해!"

라고 말하자...

모두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뭐라고? 말도 안돼. 얘가 물리가 없어."

"하지만, 난 영화 미이라에서
이 놈이 사람 얼굴 속에 들어가서 살을 파먹는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단 말이야...-_-"


내 말을 듣고 어이없어하더니...짜식들...

다음 날 모래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너도 나도 이렇게 말했다.

"정말 얘가 물더라.
바지가랭이 사이로 들어오기도 했어."


거봐,
내가 말했잖아.
문다니까..

그럴 줄 알고 난 전날 밤
정말 꽁꽁 싸매고 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