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1년 5월 17일~7월 7일까지 돌이 갓 지난 은수양과 단 둘이 떠난 (주로) 스페인 여행기입니다.
2012년 4월 말에 나올 스페인 책 때문에 떠나게 되었구요, 아기랑 단 둘이 가느라 고생을 많이 했네요.
첫번째 글 부터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
[돌지난 은수양과 스페인여행-1] 대한항공타고 일본으로 고고씽~!
참고로 아기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장기) 준비물! 과
[스페인] 38박 39일의 스페인 여행루트 도 보심 유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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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오른쪽에 산티아고 성당이 보입니다.
은수양 덕분에 일찍 일어났어요.
예전에 산티아고에 도착했을 때는 저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몰라
사진에 보이는 계단 아래로 걸어갔었죠.
그 계단으로 연결된 곳을 지나면 산티아고 대성당 광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호텔 식당으로 아침먹으러 고고씽~! 5유로
밥먹고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곧바로 향했지요.
광장은 단체 관광객들이 광장을 반쯤 채우고...
대부분은 시청앞 광장에 '분노의 사람들'이 텐트를 쳐 놓았죠.
분노의 사람들(Los Indignados)은 정부의 무능력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각 도시와 마을 시청 앞이나 광장 한 가운데에 텐트를 쳐놓고 항의하는 그룹입니다.
스페인은 청년 실업률이 자그마치 40%래요. -_-; 완전 분노할만하죠.
나름 도서관도 있고, 회의 장소랑, 게시판도 있고 그래요~
사람들이 산티아고를 향해 걸어가듯
분노의 사람들도 마드리드로 향해 걷기운동을 진행하기도 했었죠.
정말 스페인 여행 내내 텐트촌을 만날 수 있었을 정도로
사람들의 시위는 대단했습니다.
야고보 동상도 잘 계시고~
위에 동상은 무어인과 스페인 간의 전쟁 때
빛으로 둘러싸인 야고보가 나타나 무어인을 무찔렀다는 이야기를 그린 겁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예수님의 계보를 조각해놓은 기둥
예전에는 손으로 직접 만지며 축복을 빌었었는데
지금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네요.
잠시 뒤 미사시간이어서 사람들이 많았어요~
순례자들이 반은 채우고 있는 분위기
냄새 폴폴 가방도 자리를 채우고 있구요~ :)
지하에는 야고보의 유해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안찍었는데...
제가 예전에 순례자의 길 걸었을 때 찍었던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예전에 왔을 때는 돈내고 들어가는 성물박물관에 들어가보지 않아서
이번에 들어가보았어요.
화려한 성물보관함이나 의식관련 용품들이 보관되어 있었어요.
제가 마음에 든 곳은 요기 전망대 정도랄까...
밖으로 나와 가장 고대했던 갓 도착한 순례자들을 맞이하러 갔지요.
산티아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순례자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니까요. :)
저처럼 자리잡은 순례자
요런 아저씨도 보이고...
산티아고는 순례자들의 도착지이지만 순례자들만의 공간은 아니랍니다.
산티아고를 찾은 관광객들도 굉장히 많아요~
기념촬영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자전거 여행자도 보입니다.
자전거 여행자들은 하루에 100km씩 달리지요~
연세 지긋한 할머니 순례자들도 보입니다.
부부가 함께 길을 걷기도 하지요~
저도 결혼하면 신랑이랑 걷고 싶었는데...
저희 신랑은 관심이..-_-;;
길을 걷다 인연을 맺은 친구가 산티아고에서 만났네요. :)
저도 산티아고에서 걷는 동안 사귀었던 친구들을
하나 둘 씩 만났지요. :)
커플이 다정히 사진을 찍기도 하고...
대성당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 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개를 데리고 걷기가 수월하지는 않은데... 고생했겠네요.
생장에서 개를 데리고 걷다가 하루만에 돌아온 순례자를 봤거든요.
숙소안에 개를 들일 수 없어 결국 포기하고 돌아왔다며
프랑스와 스페인은 개에 대한 생각 자체가 너무 다르다며
밤새 불평하던 순례자가 생각나네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걷는 동안 한없이 단순하고 맑아지던 마음은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복잡해지거든요.
현실로 돌아오기 시작하니까요...
걸었을 때를 그리워하기 시작합니다.
<< 다음 회 보기 >>
[돌지난 은수양과 스페인여행-6] 3. 산티아고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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