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4시쯤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
정신이 없어서 파리에서 글을 하나도 못올렸는데....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어요. -_-;
체코 프라하에서 아침에 비행기 시간맞춰 잘 출발 했는데
전날까지 멀쩡하던 지하철 노선 전체가 폐쇄된 줄도 모르고
저혼자(어른들은 모두 상태가 안좋으셔서..) 3개의 트렁크를 계단으로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하다...(지하철 폐쇄로 에스컬레이터도 중단) 손목 나가고...
시간을 너무 소비해 결국 택시타면서 그날의 비운은 시작되었어요..-_-
고생은 고생대로, 돈은 돈대로 쓰고..
그래도 비행기를 잘 탔나 싶었는데...
파리에 렌트한 아파트먼트에 도착해서 주인분에게 전화를 하려고
숙소 바로 옆 식당에서 밥먹으며 서빙보시는 분 도움으로 전화를 걸었죠.
그런데 전화를 안받고 메시지로 넘어가는 거에요. -_-; 여러번 걸었는데도..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히 문을 열려는 주인분을 만났죠.
그래서 먼저 제가 짐가방을 다 넣고 식구들이랑 밥 다 먹고
함께 들어가려고 보니 문이 안열리는 거에요. -_-
주인분 전화는 안되고 연관된 민박집 전화도 안받고...
문 여는데 도움을 주려던 옆 방 런던 아저씨들이 일단 들어와 앉아 있으라고 해서
난리피우는 애들 둘이랑 어머니들이랑 진짜 3시간을 앉아 전화오기만을 기다렸네요.
3시간만에 연락이 되서 주인분이 오시기는 했는데
다시 문따는 연장 가지러 나가시고... 또 기다리고....
결국 문 따는 사람을 불러야한대서...
민박집으로 택시타고 가서 저녁먹고 기다리다가 문 열렸대서 11시가 다되서 들어갔어요.
덕분에 하루 다 날리고 기분은 기분대로 망치고..-_-
그런데 문이 안열린 게... 제가 트렁크를 넣을 때 (추정) 모서리 부분의 나무가 떨어져서
진짜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 문잠금 구멍에 그게 빠졌다나...
그래서 문이 안열렸던 거라고...-_-
이 사실을 알자 그 날 아침부터 제대로 운이 없었구나 싶더라구요.
엄마도 재수가 없으려니까.. 어떻게 이렇게 없냐며...-_-
하루를 제대로 망치고, 다음날 부터 파리를 구경하긴 했지요.
파리는 여전히 아름다웠어요.
프라하에서 파리로 오니 사람들이 더욱 자유로와 보였네요.
옷도 너무 잘 입고 말이죠. :)
쇼윈도우에는 겨울 신상들이 손짓을 했지만
너무 고가라... =_=
역시, 쇼핑은 여름/겨울 세일기간이 최고인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쓴 파리 책을 가져가 개정도 조금 했지요.
은수양은 에펠탑에서 거품으로 만든 풍선(?)에 꽂혀
자리를 떠날 줄을 몰랐네요.
한 달여의 여행으로 지쳤는데다 파리에서의 일정을 그렇게 시작하더니
결국 돌아오기 하루 전 날 저녁에 가방을 도난당했네요. -_-
어머니들이랑 샹젤리제에서 쇼핑할 거 있나 돌아보다가
어른들이 아무것도 안사신대서 집으로 가야겠다 싶어
그때까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유모차에 걸고 나오려는데
어머니가 눈에 띄는 코트를 들고 입어보려 거울로 가셨어요.
엄마랑 저랑 같이 있는데 엄마가 어깨가 작은 것 같다고 말해서
제가 봐드리러 어머니쪽으로 갔고... 엄마는 유모차 앞에 서 계셨지요.
저는 당연히 엄마가 유모차를 지키겠거니 생각했는데
다른 곳을 보셨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입어보신 옷이 작아서
다시 옷걸이에 걸어두고 가게를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며 표를 찾으려는데
제 가방이 없더군요. -_-
다행인건 제가 새로 산 큰 카메라는 여전히 목에 걸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이번 여행으로 새로 장만한 고가의 광각렌즈와 똑딱이...라고 하기엔 비싼 GF-3가..ㅠㅠ
출국 전날이어서 지갑에는 10유로 밖에 없었지만...
어머니랑 제꺼 신용카드랑 제 아이폰이 들어있어 정지시키느라 바빴고...
집 열쇠가 그 안에 있어 또 집주인분에게 연락을 하느라 조금 힘들었어요.
경찰서에 가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경찰은 인터넷 카페에 가보라고 하고 -_-;;;
일보러 왔던 시민 2명이 휴대폰을 빌려줘서 주인분 전화번호를 찾아내고 전화를 걸어
집주인분이 가지고 계시던 열쇠로 문을 열어주셨네요.
일을 처리하는 것 보다 고혈압의 어머니를
진정시키는 게 더 힘들었다능. =_=
여튼... 그렇게 여행을 마쳤답니다.
너무 아쉬운 건 에스프레소 머신 사오려고 했는데
너무 시간에 쫓겨 못 사왔다는 거.. ㅠㅠ
좀 쉬면 좋으련만... 은수양은 새벽 2시에 일어나
6시까지 저랑 놀자며 힘들게 했네요.
내일 강의가 3개나 있어 은수양 어린이집에 보내고
신용카드 발급 전화걸고 강의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느낀거지만...
여행 많이 한다고... 소매치기/강도 등의 사건사고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거...-_-;;
여행중에는 항상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마세요. ㅠㅠ
춤추는 은수양
이러고 사진 찍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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