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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쁘리띠의 수다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날

이제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동안 진짜 사진 미친듯이 찍으러 다녔네요. =_=

 

뭐 빠진 거 없나 체크하면서 탁심으로 숙소를 옮겼습니다.

탁심은 호텔보다 아파트 형태의 숙소가 더 괜찮은 편이라 아파트에서 머무는데

주방, 화장실 2개, 거실겸 방 1개, 침실까지 완전 좋아요. :)
문제는 중심가로 이어지는 길을 경찰이 막아놔서 급경사의 길을 빙 돌아가게 된다는 거? -_-
덕분에 탁심으로 이사하는 날 열받아서(애기랑 할머니랑 큰 짐을 가지고 급경사를 돌아가라는 말이냐! 하면서)
경찰이랑 한바탕 싸웠네요. 뭐.. 막아놓은 난간 위로 유모차랑 짐을 넘기는데 도와주긴 했지만...

오늘 밥도 어머니가 지어주셔서
저보다 은수가 오랜만에 한국밥 비슷한 걸 먹어
환호성을 질렀네요. 흑.

남은 쌀을 두고 가겠다니까
어머니가 얼른 다시 밥을 지어 누룽지를 만들어내는 마법까지..ㅋㅋㅋ
와... 이때까지 여행하면서 두번째로 만난 누룽지.가 되었어요.
첫번째는 이집트를 여행할 때 만난 한국 여자아이가 해준 누룽지 였지요. :)

여튼... 이스탄불로 향할 때 가장 그리운 게 있었다면,
아마도 고등어 케밥...? ㅋ

 

갈라타 다리 근처의 선착장 배에서 팝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등어



고등어 케밥을 만들면서 가운데 가시를 쏙 빼서 줘요

 

요런 장면을 구경하는 것도 별미죠!


작은 의자에 옹기종기 앉아 먹어요~


사실 저희가 먹은 날은 바람이 꽤 많이 불어 머리가 헝클어지고 뭐 먹기도 힘들었는데...
어머니랑 쪼그리고 앉아 고등어 케밥을 먹다보니 막 웃음이 나왔어요,
막 전쟁통에 먹을 게 없어서 대충 떼우는 불쌍한 피난민같은 느낌이랄까...ㅋㅋ

저희는 그랬지만... 잔뜩 신이난 대가족의 모습도 있었지요. :)


짜잔~ 고등어 케밥입니다. 5리라, 3500원정도.

 

제가 이스탄불을 처음 여행했을 때는 1997년이었는데..
그때 고등어케밥을 먹으며.. 빵 대신 밥이랑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

지금은 외국에서 먹는 음식 그대로가 좋아서 안그렇지만요..

은수는 잘 지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도 볼을 만져대니...
이제는 손사래를 치며 "하지마~~~" 하며 소리치는게 버릇이 될 정도가 되었어요. -_-
터키 사람들은 사진은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면서
애 볼 만지는 건... 안물어봐요, 그냥 자동으로 손이 숙~ 숙~ 날아와요.
만지는 것도 허락받았으면 좋겠네요. 은수양이 너무 싫어해요. --;

뭐.. 내일이면 프라하로 가니까...
거기서도 인기만점일지 알려드릴게요.

오늘 탁심 공원에서 공연하던 학생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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