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의자에 앉아 있는데 내 앞 쪽에서
바닥에 짐을 가득 내려놓고 가방까지 들고 있던 한 사람.
처음엔 남자인지 여자인지 궁금해 관찰했었는데
(외국엔 키크고 남자만큼이나 몸이 좋은 여자들도 많다.)
왼손에 무슨 막대기를 들고 있다.
자세히 보니
맹인용 지팡이다.
와, 지팡이와 선글라스가 없었다면
눈이 안보이는 사람이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을거야.
이때부터 미국이 좀 괜찮아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
.
.
맹인들도 눈이 보이는 사람들처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보이진 않더라도
자유의 냄새와 공기, 들뜬 사람들의 목소리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을테니.
누구나에게 여행은 여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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