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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은수는 지금!

쁘리띠와 깜장초컬릿의 딸

코 위를 보면 신랑 느낌이, 코 밑을 보면 절 닮았어요~ :)
확실한 것은 눈썹과 이마는 신랑, 입과 귀는 저를 쏙 빼어 닮았다는 것. ^^
눈과 코는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겠어요.




안녕하세요, 쁘리띠입니다. :)

일주일만에 글을 올리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

여기는 산후조리원입니다.
세상이 참 좋아져서 이제는 돈만 있으면 산후조리원이라는 곳에 들어와
2주 정도 힘든 일없이 몸을 추스릴 수 있는 곳이 생겼습니다.

저희 엄마는 삼남매를 낳으셨는데
병원에서도 하루만에 퇴원하고 미역국을 끓여줄 친정엄마가 없어(돌아가셨어요~)
옆집 아줌마가 끓여주시는 미역국을 먹었다더라구요.

그나마 그 미역국도 엄마집에서 함께 살던 동생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와 밥과 함께 먹어치웠을 때의 그 서러움이란...=_=
이루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서러웠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조리원에서는 미역국에 백김치, 그리고 반찬 5가지.
아침-과일간식, 점심-우유와 점심간식, 저녁-죽과 두유
이런식으로 쉴새없이 음식이 나오고...
(이 음식을 먹는 동안에도 살은 계속 빠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

일주일에 한번씩 얼굴/복부/다리 마사지에,
한의사가 진맥해 오로와 붓기에 도움이 되는 한약을 제공해주고,
요가나 필라테스, 골반교정, 아기 사진찍기, 모빌만들기,
그리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목욕/안기/마사지/기본 교육 등등.
이런 것들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어제 만든 모빌을 달아보았어요~ >.<

종종 이곳에서 알려준 정보와
양가 어머니들의 아이길렀을 때의 정보가 달라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지만...=_=

여튼, 산후조리원이라고 먹고 잠만자서
심심해 죽을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랍니다.

아가들에게 젖을 물려야 모유도 나오기 때문에 3~4시간에 한번씩 젖먹이라고 전화가 오고
아가들 마지막 수유가 자정쯤 끝나서 새벽 6시 반이면 젖을 물려야하기 때문에
위에 강의들을 소화하며 틈틈히 자고 어쩌고 하면 금새 하루가 지나버립니다.

그러는 동안 아가들은 토실토실 살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


저는 불행히도 아기를 낳은지 열흘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유즙밖에 나오지 않고, 젖이 돌지않는 관계로
모유에 관한 걱정을 하고 있지요. ㅠㅠ

미역국을 두그릇씩 먹고, 젖 잘나오는 차를 열심히 마셔도 여전합니다. ㅠㅠ

덕분에 아가는 분유를 더 많이 먹고 있고
제 젖을 빨리려 할 때면 '노력해도 성과없는 젖따위' 메세지를 팍팍 던지며
매번 젖소와 비교되어 참패당하는 서러움을 맛보고 있지요. -_-


그제는 시어머니께서 돼지족까지 고아오셨는데
그걸 미역국에 7 숟가락을 타 먹고서는
양쪽 다리에 알러지성 수포가 생겨 오늘은 피부과에도 다녀왔습니다. -_-

결국 약을 먹어야해서 모유수유 중단 사태.

임신 중에도 피부 때문에 고생했는데,
출산 후에도 피부 때문에 고생하는 저주받은 몸땡이..ㅠㅠ

아... 이런 하소연을 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닌데...-_-;;;;;

여튼,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잘 지내고 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고...

오늘 중앙북스 가이드북, 유럽 프렌즈 교정을 위한 지도와
파리 에세이 대지(책으로 나올 모습 그대로 인쇄한 것, 교정용)가 나와
산후조리원에서도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아.. 이것역시 하소연..ㅠㅠ



그래도 제 아기는 너무너무 사랑스럽습니다. :)


ps : 아가가 100일이 되면
기념으로 어디로 여행갈까 고민 중이에요. 흣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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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대한 고민]
 
무수한 이름들 중에 예쁜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제 '정은' 이름처럼 외국친구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 말고
(제 이름을 알려주면 '덩은'으로 발음해서 dung. 똥.. 이 된다는..-_-;)
한국에서도 외국에서도 두루두루 쓸 수 있는 이름을 찾고 있죠. :)

1차 선발된 이름은 다음과 같아요~ :)

1. 김루나(luna, 스페인어로 '달'이라는 뜻)
2. 김은수(정은의 '은'과 수영의 '수'자를 따서 지은 이름, 중성적인 느낌이라 좋아요.
영어이름은 '수'로. '수'는 터키어로 '물'이라는 뜻)
3. 새봄(봄에 태어난 아이라)
4. 김세아(이건 받침이 없는 예쁜 이름이라)
5. 김세은(이것도 그냥 예쁜 이름)

한달안에 출생신고를 해야하는데
저희 아가 얼굴에 어울리는 이쁜 이름은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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