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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은수는 지금!

[273days] 은수양의 잠버릇

아기의 잠버릇은 험하다고 합니다.
잠버릇에 대해 다른 엄마들과 이야기해본 적은 없지만
은수양의 잠버릇도 험합니다. =_=

일단 침대의 2/3를 차지하고 잡니다.
신랑은 은수양의 잠버릇에 눌려 침대에서 자기를 포기했죠. -,.-
예전에는 제가 침대의 2/3를 차지하고 신랑이 1/3을 썼었는데...
지금은 은수양의 기세에 눌려 제가 1/3을 사용하고 있네요. -,.-

은수양은 일단 자면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종종 글쓰다가 침대에 가보면 360도 돌아서 자고 있는 건 기본.

안방에서 쿵쿵~ 소리가 나서 가보면 뒹굴거리다 침대머리에 막혀서
자기 머리를 침대 머리부분에 쿵쿵 찧고 있는 거더라구요. -_-;;
벽은 뭐 말할 것도 없죠. 오죽하면 제가 쿠션을 가져다 놓았겠습니까.

그리고 1~3시간마다 잠깐씩 깨서 제가 옆에 없으면 벌떡 일어나 앉아 흥흥~ 하고 저를 부릅니다.
얼른 달려가지 않으면 침대에 세워둔 바리케이트를 넘어 떨어질지도 몰라요. -,.-

은수양은 오늘 9시 반에 잠이 들었는데
조금 전에도 잠깐 깨서 옆에 좀 누웠다가 나오려는데.. 잠자는 모습이..ㅋㅋ
이건 좀 찍어둬야겠다 싶어 카메라를 들고 얼른 찍었네요. :)

은수양은 종종 이렇게 잡니다.


쩍벌녀. -.- 똑바로 누워서 잘 때는 다리는 정말 요가자세처럼 180도로 벌리고 잡니다. -_-
보통은 벽쪽으로 돌아누워 두 손을 얼굴쪽에 모으고 자구요.
종종 벽에 한 다리를 저렇게 올리고 자는데...
예전에 제 잠버릇이랑 비슷해서 깜놀한답니다. -.-

카메라 찰칵 소리에 눈을 번쩍 뜨곤, 무술소녀처럼 휘리릭~ 일어나 앉더니...


저를 보고 급빵긋~

아침인줄 아는지...하하하하하.
사진에 찍힌 얼굴을 보니 저 어렸을 때랑 똑같네요. ㅋㅋ

여튼, 저렇게 웃더니... 자기가 자고 있었던 걸 아는지
마치 밧데리 다 된 로봇처럼 방전되어

털.썩!


이렇게 고꾸라집니다. ㅋㅋㅋㅋ

저는 이렇게 은수양이 자다가 깨서
애타게 저를 부르고 또 제가 가면
안심이 되어 방전된 로봇처럼 고꾸라져 다시 잠에 빠지는게
너무 예쁩니다.

모든 엄마들이 저처럼 다 그렇겠죠.
그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