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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내가 읽은 책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한부모 가정 160만!

 

 

 

유교문화가 짙은 우리나라에서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사람들의 정서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니

우리나라에 160만이라는 한부모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관련없이 사람들은 이혼하는 사람들에게, 혼자가 된 사람들에게

또 그들의 자녀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부모가정이란 이혼, 사별, 미혼모에 발생하는 가정을 말하는데

18세 미만의 자녀와 살면서 자녀를 부양하고 부모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부모와 자녀를 말한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나하나 세어보니 내 주변에도 한부모 가정이 꽤 된다.

대학 친구들 중에 아이를 키우며 홀로 살고 있기도 하고,

이미 성인이 된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언니도 있다.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며 사는 사람도 있지만,

활딸하던 사람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조용히 살아가기도 한다.

 

아이가 없을 때 이혼했다면 본인이 이야기 하지 않는 한 알기 힘들지만 아이가 있을 때는 다르다.

둘이서도 힘든데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

 

가정이 엄마와 아빠가 아이와 함께 사는 집이라는 게 '정상'으로 본다면

엄마나 아빠가 없거나, 또는 둘 다 없거나 하지 않는 집은 '비정상'이 되는 것이고

'비정상'은 불쌍하거나, 문제가 있거나 , 또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거나 해서

여러가지 꺼려지는... 그래서 기피해야할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눈으로 보이는 엄마+아빠의 유무가 정상적인 가정일까?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인데... 아빠는 회사일로 매일 늦게 들어와 존재감이 없다거나

게임이나 도박에 빠져 아이들에 무관심하거나 심하게는

매일 술을 먹고 집을 공포감에 휩싸이게 하거나.. 또는 엄마나 아이를 때리는 가정이라면...

그것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거나 또는 가족 구성원들이 '비정상'으로 취급받게 될까 두려워

외부인들에게 꽁꽁 숨긴다면... 그 가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적으고 '행복한 가정'으로만 보일 것이다.

 

그런 가정이 엄마(또는 아빠)가 단단히 결심을 하고 굴레에서 벗어나 한부모 가정이 되었다고 해보자.

한부모이기는 하지만 가정의 평화는 찾아왔는데 이제 사회 제도와 주변 사람들의 편견으로부터

차별을 받는다면 또 다른 고통이 시작된다.

 

그래서 그런 편견과 차별을 당하지 않으려 사람들은 '아이'를 봐서라도 이혼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고 사느라...우리나라 50대의 이혼율은 계속 증가추세란다.

자녀가 자라는 동안 그런 '비정상'의 시각을 받지 않게 하려 인내하고 참고 살다...

자녀들이 장성한 다음 이혼하기 때문에 이혼율이 다른 해에 비해 떨어진 2011년에도

50대의 이혼율은 증가했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란다.

힘든 상황을 몇 십 년간 참다... 이혼한 50대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정상'으로 보이려는 것 때문에 그 동안 자신의 가슴은 얼마나 시커멓게 타들어 갔을까...

자식을 위해 희생하다 행복을 찾아 이혼을 결심한 50대가 대단해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한부모 가정을 결심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을,

한부모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공감을,

또 지지고 볶더라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가정에게는 한부모 가정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읽는내내 한부모 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나라에서는 경제적 지원,

그리고 학교에서는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행사나 이벤트들을 고려해(물론 교과서도 마찬가지)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 중에 이런 글귀가 있다.

 

".... 한쪽 부모가 가족 구성원으로서 존재감이 없었다면 사실 일상의 불편함이 아주 크지는 않다." (101P)

 

하하. 우리집 얘기하는 것 같네. -_-

 

난 이미 싱글맘으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_-

 

그나저나 글을 쓰신 분은 다양한 싱글맘, 싱글대디 이야기를 쓰셨는데

어떻게 그런 사례들을 많이 알고 계시는지...(A, B, C, D, E, F 끊이지가 않는다.-.-)

한부모 가정이 많기는 많나보다.


책을 보내주신 위드블로그와 출판사 예담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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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