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진이 별로 없어서 얼마 전 골드미양이 찍어준 사진으로..ㅠㅠ>
두 시간 전, 2014년 새해가 되었어요~ :)
지금 은수양 어린이집이 12월 25일부터 방학이라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아이 엄마가 되었더니 새해라는데 예전처럼 큰 각오나 새롭다는 느낌이 점점 희미해지네요.
중 고등학생 한창 공부할 때는 한 해가 그렇게 느리게 가는 것 같더니...
나이 서른이 지나니 속도가 막 빨라지다가 마흔이 넘으니 더 빨라지는 이 느낌..-_-
(저는 2014년에는 마흔 하나가 된답니다. -.-)
2013년은 책 세 권쓰고 애 키우다보니 언제 갔나 싶네요.
며칠 전 끝난 응답하라 1994를 보면서...
94학번들이 마흔이 된다는 나레이션을 듣고
아...!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후배들도 이제 마흔이라니! (저는 93학번)
그리고 미팅이랑 소개팅에서 만나 좋아했던 친구들은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ㅎㅎ
저역시 아무것도 모르던 대학교 1학년(고3때 공부하느라 고생해서 제일 늙어보였던..-_-)이 있었고,
화장놀이에 빠져 화장을 떡칠하고 미팅한다고 신나게 돌아다녔던 2학년...
과학생회장하던 3학년, 취업준비는 한번도 안해보고 동아리만든다고 애들데리고 꿍짝하던 4학년까지.
대학교 졸업 후에는 뭘 하고 살까하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불안한 마음에 서른살이 얼른 되기를 갈구하기도 했었죠.
(왠지 서른이 되면 정신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사회적으로 굉장히 안정이 되었을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이 있잖아요. -.-)
막상 서른살이 되자... 안심(?)하며 더 열심히 놀았지요. ㅋㅋ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 가장 즐겁고, 또 빛난던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네요. :)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 즐거웠고, 행복했고,
상처도 받았고, 도움도 받았고, 행운이었으며 또 불행인적도 있었고..
외롭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모두 피가되고 살이 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잘 한 일도 있었고, 못했던 일도 있었고,
실수하기도 했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요.
몇 십 년 후까지의 계획은 없더라도
한 해 한 해 뒤돌아보고 당장 올해의 계획을 세우고 또 노력하면..
십 년이 지나 뒤돌아보면 내가 세운 단기의 계획이
신기하게도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도 그냥 코 앞만 바라보고 살려구요. -.-
2013년에 제가 제일 잘한 일은 제주도로 이사오기로 결정하고
곧바로 실천에 옮긴 것이었어요. :)
즉흥적이었고, 제가 은수양이랑 둘이서 제주도로 내려오는 것에
찬성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잘 한 결정이었고, 좋은 일들만 생겼네요. ㅎㅎㅎ
지금도 제주도에 푹 빠져서 호기심만 더 늘고 있구요.
은수양을 키우고 있지 않았다면
열심히 돌아다녀서 재미난 책 한권이 나왔을 것 같아요. :)
2014년에는 제주도를 열심히 공부하고, 제주도를 즐기며
은수양 밝고 건강하게, 그리고 바르게 키우고
2013년보다는 책은 적게 내고(2권 쯤?) 제 여유를 좀 더 갖고 싶습니다.
2013년에 영화는 그래도 한 달에 한번쯤은 봤으니 책을 좀 더 많이 읽고 싶어요.
예전에는 매년 50~80권은 읽었었는데 지금은 책을 읽는다는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도 은수양이 더 어렸을 때는 영화를 단 한 편도 못보다가 지금은 꽤 본 것처럼
책도 역시 점점 많이 읽을 수 있겠지요?
매년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다이어트도 있네요. -_-
사실 한번 원래 몸무게로 뺐다가 책쓰면서 다시 돌아가긴 했지만..ㅠㅠ
은수양과 맞바꾼 두리뭉실해진 살들을 없애고..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유지해야겠어요.
운동도 다니고 있는데 은수양 방학이라 못가고 있어요. ㅠㅠ
여러분들도 무엇을 계획하시든 뜻하시는 일들 잘 이루시고,
건강하고 여행 많이 가는 2014년이 되세요. :)
무엇보다 여행 잘 다니시구요! ㅎㅎ
위에 사진에서는 어려보이지만...
또 요렇게 보면 성숙한 느낌의 4살 은수양. ㅋㅋ
열심히 체력단련 시켜서 여행 때 데리고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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