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9시 반쯤 우엘바에서 버스를 타고 세비야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글에서 헤라스 데 라 프론테라에서 우엘바로 곧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고
그 다음 목적지인 세비야를 거쳐 가야한다고 해서...-_- 예약한 호텔을 취소하고 싶었지만
1박 숙박비가 날아가는 관계로 세비아에 들었다가 곧바로 우엘바로 떠나게 되었지요.
세비야에 버스터미널이 2개라는 것을 모르고...-_-;; (찾아볼 시간이...ㅠㅠ)
도착은 남쪽터미널에서 하고, 우엘바는 북쪽 버스터미널이어서 버스가 출발하는 터에...
버스를 타고 가야했고(즉, 힘들었고..), 또 우엘바의 숙소가 버스터미널에서 멀어서 힘들었고...-_-;;
세비야로 돌아와 숙소가 남쪽터미널 근처인 터에.(일부러 여기 잡았는데..ㅠㅠ)
다시 버스를 타고 남쪽터미널로 오는데.... 북부 버스터미널 가는 시내 버스를 한번 타봤다고...
내렸던 반대편에서 탔는데... 루트가 순환이라 왔던 것에 반대로 가는 것이 아니어서 삽질을 했습니다. ㅠㅠ
은수양은 자고, 버스가 흔들리니 유모차가 미끌어질까 운전사에게 묻지는 못하겠고...
로컬로 보이는 주변 사람들은 명승지인 알카사르 정원이나 세비야 대학이 어딘지도 모르는 기이한 일이 벌어져...-_-
결국 어떤 할머니에게 물었는데... 할머니가 젊은 언니를 시켜 운전사에게 물어봐 정리가 되었습니다.
즉, 버스는 순환이라 왔던 길로 가는 것이 아닌... 다른 길로 갔고.. 내릴 때가 지나 버스는
한바퀴를 돌아 제가 버스를 탔던 북부버스터미널로 다시 왔다는 것이죠. -_-;; 이런 삽질을...ㅠㅠ
결국 9시 조금 넘어 도착할 줄 알았는데... 9시 반이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그나마 순환루트가 짧아서 다행이었네요. -_-;
어제는 그래도 아침 점심을 먹긴 했지만... 많이 걸었더니 배가 너무 고팠는데..
숙소로 오니 은수양 씻기고 재울 시간도 지나 있어서 뱃속에서 꼬르륵.. 대는 소리에 힘들었네요.
여튼 두번째로 온 세비야는 첫번째보다 훨씬 자세히 보입니다. :)
전에는 그냥 휙 둘러보며 구경을 했는데... 이번에는 공부를 조금 하고 온 터에...
성당도 다르게 보이고, 못봤던 것도 보이고 그렇네요.
오늘은 토요일이었습니다.
오후가 되자 길거리는 한산해졌고 성당은 결혼식으로 북적입니다.
아름다운 신부가 정면에서 걸어왔는데...
저는 하루종일 사진을 다 찍고 메모리를 풀로 채우고 은수양이랑 호텔로 돌아가던 중이라
사진 찍자 말을 못걸고...ㅠㅠ
지나가자마자 너무 아쉬워서.... 재빨리 메모리카드에서 두 장을 지우고
유모차를 밀고 신랑 신부를 쫓아 달려가 -,.- 겨우 사진을 찍었네요.
아쉽게도 뒷모습입니다. 정말 예뻣는데...ㅠㅠ
신부가 정말 이뿔 것 같지요? :)
정말 완전 화보 모델이었답니다. -_-;;;
다음 책에 근사하게 넣어야지~
내일은 체력이 바닥인 관계로 코르도바 다녀오는 것을 취소하고
얌전히 세비야를 좀 더 보다 메리다로 떠날 예정입니다.
신기한게 버스는 2시간 50분 걸리는데
기차는 3시간 40분이 걸려요. -.-
가격은 기차가 2유로 정도 더 비싸고...-.-
ps : 은수양은 제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
버스타고 기차타고 그럴 때 기다리는 시간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열심히 놀아주거든요..-.-
어제는 우엘바 버스 터미널에서 40분쯤 기다렸는데... 거기 동전넣는 자동차가 있어 태워줬어요.
신기하게 애기들 껀 줄 알고... 타겠다고 '저거~ 저거' 말하는데... 신기했네요.
이제는 으쓱으쓱하며 손놓고 여섯일곱걸음쯤 걷고...
손 잡으면 막 뛰어가려합니다. :)
*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소식을 알고 싶다면 -> http://twitter.com/#!/prettynim 팔로윙하세요! *
'소소한 일상 > 쁘리띠의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야돌리드입니다. (3) | 2011.06.27 |
---|---|
미키마우스는 풍선을 남기고... (4) | 2011.06.26 |
마드리드입니다. (5) | 2011.06.24 |
트루히요입니다. (6) | 2011.06.21 |
메리다입니다. (14) | 2011.06.20 |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 입니다. :) (5) | 2011.06.16 |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6) | 2011.06.14 |
그라나다에서... (5) | 2011.06.12 |
빠에야와 오차따 (3) | 2011.06.09 |
라 무엘라와 무엘. =_= (5) | 2011.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