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휴일 잘 보내셨나요? :)
저는 오전에는 은수양과 시현언니 유치원 운동회를 구경하고,
달수군(고구마 카페)에서 인복이에게 산 밤을 구워 나눠 먹고..-.-
솔미네랑 한라수목원 가서 도토리랑 구실잣밤무에서 조밤을 주으며 놀았네요~
조밤, 솔미엄마가 얘기안해줬으면 먹는건지 몰랐을 듯
집에 왔더니 무화과가 도착!
제주도에도 무화과가 나는데.. 엄마들 카페에서 무화과를 2키로에 2만원에 팔아서
한 번 사봤어요~ 둘이서 2키로 먹기는 그런데 2키로만 판다능. -.-
무화과 2KG
아주 어렸을 때... 학교에 다니기 전에... 엄마가 시골 친척 할머니네에 저를 잠깐 맡기고 어디를 다녀온 적이 있어요~
할머니가 따라오라고 하더니.. 한 나무에 가서 신기한 속살을 가진 과일을 먹어보라고 제게 줬는데
그 부드럽고 달콤한 신비로운 맛이 너무 황홀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당연히 이름도 모르고 이후에도 한 번도 먹어볼 수 없었어요.
다 커서까지 그 선명한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는데..
이름도 모르는 그 과일을 언젠가는 꼭 찾아내리라 결심했지요.
그러다 어느 날 시장에서 발견하고는..
느낌으로 이게 그때 먹었던 과일인 걸 알 수 있었죠.
찾아내서 얼마나 기뻣는지 몰라요.
그렇게 찾았던 과일의 이름이 바로 무화과입니다.
집에서 딴 거라 크기가 들쑥날쑥.
왼쪽은 작고, 오른쪽은 크고...
맛은 작은게 더 맛있는데... 기대한 것보다 아주 달콤하지는 않아서
추천은 못해드려요...-.-
무화과 산다고 했더니 퐁네프가 달팽이 식당에 나온 무화과 샌드위치를 알려줬어요.
달팽이 식당(Rinco's Restaurant, 2010)
저는 못봤지만... 영화에 무화과 샌드위치 만드는 법
크림치즈를 바르고... 그 위에 무화과를 썰어 얹으면 된다고..
냉장고를 뒤졌더니 백만년된 파인애플 크림치즈를 발견했어요.
일단 크림치즈를 바르고..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서 얇게..)
무화과가 많으니 난 가득 올린다. -_- 큰거 한 개, 작은 거 한 개
아융~ 맛있겠다. >.<
그리곤 빵 덮어서 먹으면 땡.
맛은 어떠냐구요?? +.+
정말 처음 먹어보는 맛에.. 식감. ㅋㅋ
무화과 과육이 부드러우니.. 스르르~
무화과가 아주 달콤하지는 않아서.. 단 맛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네요.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한 번은 먹어볼만한 궁금한 샌드위치.
무화과 샌드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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