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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메리카여행 정보

[생활의 발견] 캐나다, 생활의 발견


'생활의 발견' 시리즈는 쁘리띠가 처음 여행 간 나라에 대한 소소한 발견을 정리한 글입니다.
두 번째 가면 벌써 익숙해져서 알 수 없는, 새로운 여행지에서 느끼는 문화적 차이에 대한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생활의 발견을 읽고 싶다면
중국, 베트남, 라오스, 네덜란드, 미국 글도 읽어보세요~ :)


단풍잎의 나라, 캐나다.
캐나다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언제나 부드럽고 친절하고,
또 긍정적인 느낌이 먼저 듭니다.

한번도 가보지는 못한 나라였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캐나다 사람들은
(같은 영어권인 미국인들과 달리..--;) 모두 친절하고 다른 여행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했거든요. :)  그래서 기대했던 여행지, 캐나다에 대한 생활의 발견입니다!


1. 리무진을 택시처럼 타요! +.+
저는 당연히 단풍이야기를 제일 먼저 할 줄 알았는데... -_-;;; 의외로 리무진이야기가 먼저입니다.
보통 여행자들이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공항에서 제일 처음 본 신기한 광경이었거든요!

제가 밴쿠버 공항에 도착해 공항셔틀을 타러 나왔는데... 눈에 보이는 건 온통 기다란 리무진!! +.+


이런 리무진이요. -.-



리무진은 헐리우드 배우나 연예인만 타는 줄 알았는데... 여기선 보통 사람들도 리무진을 타더라구요.
공항에서 시내까지 들어갈 때도 리무진을 타고, 시내에서도 택시처럼(물론 예약해야하지만) 리무진을 탑니다.

금요일 밤, 나이트클럽 앞인데 지나가는 리무진을 한번 보세요~


그냥 택시처럼 불러서 탄다는데... 물어보니 여러사람이면 별로 비싸지 않다고 하네요! +.+
리무진 기사 아저씨가 말하길 3시간 정도 기본으로 빌리고, 가격은 리무진 길이에 따라(?) 50~100달러,
안에는 샴페인이나 술 음료를 제공한대요.

우리나라에서도 티비에서 일반인들이 탈 수 있다고 리무진이 소개되기도 하지만, 
캐나다에서의 리무진은 모범택시처럼 이용한다는게 신기했어요.

2. 단풍잎 천지에요.
국기에 단풍잎이 그려진 것처럼 나라 전체가 단풍잎 천지에요.
제가 가을에 캐나다를 여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메이플 로드(Mayple Road)라고
토론토->퀘벡시티까지의 단풍길을 보고 싶어서였는데 실제로 가보니... 뭐 특별한 길이 아니라..
그냥 고속도로에 커다란 단풍나무가 스케일있게 잔뜩~ 심어져 있어 그렇게 부르는 거더라구요. =_=
(시속 100km 이상 달리는 길이라... 멋진 길이 보여도 차를 세워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단점이...ㅠ_ㅠ)

나이아가라 폭포의 단풍
왼쪽은 아메리카 폭포, 오른쪽 멀리 보이는 것이 나이아가라 폭포


놀이터의 단풍

천섬투어에서의 단풍

심지어 보도블럭에도 단풍입니다. :)

단풍모양으로 찍은 모습이 너무 예쁘죠? :)


3. 메이플로 만드는 것들이 가득!
소문대로 메이플시럽의 나라..였습니다! -.- 모든 도시의 기념품코너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메이플시럽!
잘 알려져 있는 메이플시럽 뿐만아니라... 메이플 버터, 메이플 사탕, 메이플 설탕, 메이플 소금, 메이플 커피,
메이플 차, 메이플 아이스크림, 그리고 메이플 화장품까지! +.+
저는 메이플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다양한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

다양한 유리용기에 담긴 메이플시럽

메이플 시럽
큰 용량이 저렴하긴하지만 무게의 압박이 있습니다.


메이플 버터(왼쪽), 메이플 버터가 올려진 과자(종이 박스에 든 것)

메이플 설탕

메이플 버터가 올려진 쿠키

메이플 머스타드!!! +.+

4. 횡단보도가 특이해요.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횡단보도에 익숙해져 있다가 캐나다에 가니 조금 당황.
캐나다는 그냥 선만 있어요. 보행자 신호등이 없었다면 건널 수 있는 곳인지도 몰랐을 거에요.


그리고 신호체계가 좀 심플해서 밴쿠버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바둑판처럼 도로가 나 있고 신호등이 세로라인이 한번 바뀌면 그 다음에 가로 라인이 곧바로 바뀌고해서
걸을 때 신호등 때문에 거의 멈춰서 기다린 적이 없어요. 완전 편했어요.
5. 세금이 따로 붙어요. -_-;;;
우리나라와 대부분의 많은 나라들은 표시된 가격 안에 세금이 포함되어 있는데
캐나다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세금이 추가로 붙습니다. 그것도 많이. 무려 15% (우리나라는 10%)
그래서 물건살 때 $1라고 써 있다고해서 $1를 내면 안되고... 세금을 고려해서 돈을 내야하는거죠.
그러니 뭘 사려하면 항상 머리가 복잡. -_- 특히나 돈이 한정되어 있을 때는 정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예를들어, 식당에서 $30어치를 먹었다면... 거기에 15%세금을 추가해 $34.5에,
거기에 팁 15%를 하면...$39. 거의 $40달러의 돈이 듭니다. 그래서 식당가기 정말 부담스러웠어요. ㅠ_ㅠ

6. 봉사료가 너무 무서워요. ㅠ_ㅠ
바로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팁이 정말 부담스러워요.
유럽만하더라도 봉사료로 딱 얼마를 줘야한다는 개념은 없는데(9.5유로면 그냥 10유로 주는 식)
캐나다나 미국은 팁이 컴먼센스(Common sense)라는 것이죠. 그것도 15%가 기본. 그 이상주는 방식. =_=
물가도 비싼데 세금에 봉사료까지 생각해야해서 식당가는게 부담스러워 푸드코트를 많이 이용했어요. ㅠ_ㅠ

7. 프랑스어와 영어를 동시에!
밴쿠버같은 서쪽에서는 영어를 사용하지만 몬트리올부터 점차 프랑스어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몬트리올은 그나마 프랑스어와 영어를 공용으로 사용하지만 바로 옆인 퀘벡주로 넘어가면
서쪽으로 갈수록 점점 영어하는 사람들은 줄어드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됩니다.

'캐나다=영어권 국가' 라는 공식이 흔들흔들~

그 중에 몬트리올은 동쪽영어와 서쪽프랑스어의 교집합 느낌? +.+

저는 몬트리올 백화점에서 직원분 두 분이서 매장물건을 정리하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한 아주머니가 영어로 질문하면 다른 사람이 프랑스어로 답하고...
또 영어로 말했던 분이 다음 문장에서는 프랑스어로 말하고... +.+
상대방은 또 영어로 말하면서 물건을 정리하는게... 정말 신기하고도 또 신기했어요.

왜냐하면... 유럽의 프랑스 사람들은 영어를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프랑스어를 쓰는 사람들은 영어를 못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는 제게는
캐나다에서 프랑스어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모습이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

한 비누가게. 퀘벡시티에서는 프랑스어가 기본! :)


9. 버스에 자전거를 매달아 갈 수 있어요!
버스 안에 자전거를 넣어 가는 것은 본 적이 있어도 매달고 가는 건 밴쿠버에서 처음 본 듯!
어디에 매달고 가는지 궁금하시죠? +.+ 바로 요기~!


가까이서 보면 이런데... 매달고 가는 사진은 못찍었네요.


버스에 붙어있는 기계를 내려서 자전거를 옆으로 세워 끼워가는 형식입니다.
자전거 두대가 탈 수 있다고 하네요. ㅎㅎ

10. 미국에 스타벅스가 있다면 캐나다에는 팀 홀튼가 있다.

캐나다에는 미국의 스타벅스나 커피빈이 많이 들어와있지않나 했는데...
스타벅스보다 토종 커피숍인 팀 홀튼(Tim Hortons)가 바글바글!
커피는 한국과 달리 드립(핸드드립말고)을 주로 먹어요~

11. '김치'라는 체인 음식점

캐나다여행 중에 [캐나다, 몬트리올] 푸드코트안의 김치 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 '김치'라는 음식점, 체인이더라구요. 다른 쇼핑몰의 푸드코트 안에서도 발견해서 먹어봤어요.

한국인이 만드는 것은 아니고 중국인 만드는데... 불고기덮밥이... 숙주가 많이 들어간 중국식의 불고기덮밥?
맛은 있었지만... 좀 아쉬움이 남는 식당이었습니다. 한국인이 하면 더 맛있을텐데요~
체인주인은 한국사람인지 모르겠네요.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비빔밥도 있어요. :)

12. 언더그라운드 시티, 몬트리올
몬트리올의 쇼핑몰 군락(?)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크기가 무려 25km!!
흩어져있는 쇼핑몰들이 지하보도를 통해 그물처럼 연결되어 마치 개미굴같은 구조랄까요? +.+
이런 특이한 형태의 쇼핑몰군락이 형성된 이유는... 몬트리올이 너무 춥기때문이라네요. :)


아기가 있어 꼼꼼히 다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쇼핑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을 듯. :)
단... 물가가 비싸지만 말이죠. =_=

[아기와 관련된 생활의 발견!!] -------------------------------------------
13. 아기띠를 거의 볼 수가 없어요.
제가 짐이 많아서 유모차를 안가져가고 아기띠와 슬링만 가져갔는데... (물론, 완전 후회)
캐나다 사람들은 아기띠에 익숙하지 않더라구요. 거의 모두 디럭스형 유모차를 가지고 다니는 분위기.


두 아기가 탈 수 있는 이런 유모차도 많이 보여요~


아기띠에서 은수양이 자고 있으면 아기가 죽은게 아닌가 걱정하며 직접 보러온 할머니도 있었고...-_-;;;;
자기는 짐인 줄 알았다며... 어떻게 아기를 저렇게 넣고 다니나 어이없어하는 할머니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케아에서는 어떤 갓난 아기를 둔 엄마가 아기띠 어디서 샀냐고 제게 묻기도 했지만...
캐나다 가시는 분들은 유모차 꼭 가져가시길...-_-;;

14. 신생아들이 산책해요!!! +.+
이것이야 말로 정말이지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
물론 신생아들이 자기가 걸어서 산책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_-;;

애기 낳은지 열흘쯤된 엄마부터 추운 날씨에 불구하고 아기와 함께 산책하러 밖으로 나옵니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진짜 태어난지 얼마안된 아기들이 모자를 쓴 채 잠들어 있어요.
주로 커다란 수건으로 어둡게 덮어두는데...
(아직은 빛에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2주된 아기들은 정말 자주봤을 정도랍니다.

아기도 아기지만... 저는 엄마들이 어떻게 아기를 낳은지 얼마안되서 저렇게 걸어다니나... 싶어 놀라울 따름. -_-;;  동양인이랑 서양인 체질이 정말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엄마는 아기랑 쇼핑하러가고, 아빠가 생후 2주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어떤 아줌마와 사업이야기 하는 광경이에요. -.-

저희 아기를 보고 말을 걸어와서 알게 되었네요. 물어봤더니 생후 2주!

15. 카시트는 필수!
밴쿠버에 도착한 첫번째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캐나다와 미국에서 카시트는 필수랍니다.

자가용에서도, 또 택시에서까지요.

관광안내소분의 말과는 달리 실제 택시를 탈 때는 별 말이 없어 탈 수 있었지만, 원칙적으로는 카시트없이는 택시도 못타고 또 벌금이 무려 $300나 된다고 하네요. +.+

어린 아기들은 유모차 위에 카시트를 얹어(우리나라처럼 카시트로 끼워 호환하는 형식보다 그냥 얹어쓰는 형식) 안에 태우구요.

렌터카를 빌릴 때도 카시트는 필수입니다. 카시트요금은 하루당 $10 정도. =_=

[왼쪽 사진] 자동차에서 나왔는지 아기는 안고 카시트는 들고~ 은수양보다 어려보이는 아기였어요~


16
. 쇼핑몰에서 유모차를 대여하면 돈을 받아요. -_-

한국은 몽땅 공짜인데... 캐나다 쇼핑몰에서는 $3를 받아요.ㅠ_ㅜ
물론, 유모차 모양이 아니라 이렇게 생겼어요.


대여시간은 6시나 8시까지. 빌릴 때 여권 필요한 곳도 있고... 돈으로 데포짓하기도 합니다.
은수양은 완전 좋아해서... 저 핸들을 죽죽 빠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_=  물티슈로 닦아주긴 했는데 찝찝..

18. 넉넉한 버스공간
유모차가 올라가고 내리기에도 수월하게 낮은 버스. 또 내부는 넓어서 좋았어요.
유모차가지고 여행하기에 좋아요. 여행가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



지금 생각난 것은 이 정도인데... 글 쓰면서 더 생각이 나면 페이지를 보강할게요~ ^^
재미있게 읽으셨길, 또 여행가시기 전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이상, 캐나다, 생활의 발견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