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양은 오늘 새벽에 갑자기 열이 38.5도 정도 올라갔다가
아침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콧물이 찔찔~
오늘은 무리하지말고 집에서 놀아야겠다 생각했는데
미미 목욕시킬 때가 되어서 잠깐 산책을 나갔어요~
재밌는 건 제가 미미도 같이 나갈 거라고 미미 가슴줄을 채웠더니
은수양이 미미 줄을 자기가 하겠다며 쥐더라구요.
그리곤 선반 위에 놓인 은수가방(교토에서 샀던...)을 휙 낚아채듯 가지고
저보다 앞서서 먼저 나가는 거였어요. ㅋㅋ
완전 신나하는 은수양
아이폰이라 화질이 영...=_=
산책에 흥분한 미미가 먼저 앞서가고 은수는 따라갑니다.
나름 강아지 산책 자세 나오는... :)
아궁 너무 귀여워~ :)
만성 신부전증인 할머니 미미는 이미 체력이 떨어지고 (80m쯤?)
은수양이 앞서가기 시작하네요~
은수양이 앞섭니다.
자기가 막 잡아당기지 않고 미미가 잘 따라오나 확인하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완전 기특. >.<
미미가 냄새맡는 것도 기다려주고~
쉬랑 응가하는 것도 기다려줬지요~ :)
물론 제가 얘기해줬어요~ -.-
은수양은 바닥에 떨어진 솔방울을 주워도 되냐며 허락받는 중
사람이 별로 안다니는 한적한 곳으로 가서 미미 줄을 풀어줬어요.
은수양이 좋아하는 사슴 동상 가기
와~ 사슴이다~ 사슴 안녕~ 하면서 폴짝폴짝 뛰는 거 보이시나요? :)
마지막 부분엔 미미가 못따라와서 제가 부르니까 갑자기 미미가 생각났는지
미미 마중도 나가요~ 기특~ :)
그리고 놀이터에서 한참 놀다...
탐색을 마친 미미가 목이말라 분수로 다가가자
은수양이 그 모습을 보고 쫓아옵니다.
어~어? (이상하다는 표정)
은수양은 미미가 걱정스럽습니다.
안돼안돼~ 하면서 미미에게 외계어를 남발하는데...
물에 젖으면 안되니 빨리 물 밖으로 나오라는 엄마표 해석이 가능했지요. ㅋ
미미가 젖는 것에 놀란 은수양
물을 실컷 마신 미미를 닦아주고 벤치에 올려 쉬게 합니다.
근데 저 분수물 먹어도 되는건지..--;;
뒤의 아기는 예전에 놀이터에서 만났던 은수랑 동갑에 같은 달에 태어난 한별이.
이번이 두번째로 만났는데 오늘은 서로 전화번호 교환했네요. :)
은수엄마-한별이 엄마
엄마들 이름은 사라졌다능. ㅋㅋ
애 이름 외우기도 벅차서..=_=
만성 신부전증 할머니, 미미
3월 초에 동물종합병원에 갔을 때만해도 1~2개월 밖에 못살 거라고 했는데...
KD사료를 물에 희석시켜 매일 2~3차례 주사기로 강제 급여+인흡착제+약으로
지금은 컨디션이 많아 좋아졌어요.
얼마 전에는 50m도 못걸어서 제가 안고 다녔었는데 말이죠. ㅠㅠ
미미는 사실 아기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귀찮아하는데(그런데 예뻐해주는 '아이'에게는 친절~)
은수양은 집에 오면 항상 "미미안녕~" 어린이집 갈 때면 "미미 다녀올게~"하고 나가거든요.
이렇게 산책 나가서도 미미 신경써주고 나름 챙겨주는 모습에
미미가 건강해서 5년쯤 더 살면 정말 친한 친구가 될텐데...
그런 생각을 했네요.
벌써 만성신부전증 3기에서 4기로 넘어가는 단계여서
얼마나 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제가 먹이는 만큼 미미가 살 수 있다고 하니
(신부전증은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서 죽거나, 안먹어서 굶어죽거나 둘 중 하나..-_-)
정말 열심히 먹이고 있어요.
당분간 장기 여행은 불가능, 미미 병수발 모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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