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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내가 읽은 책

[여행생활자] 정말 쓸쓸한 이야기


책 제목에 이끌려 읽게된 책.

세계여행을 하면서,
 여행이 생활이 되었을 때,
항상 어딘가 정착하지 못하고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야 하는게
종종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모른다.

물론, 한창 여행이 재미나 적당히 떠날 때에 떠나는 것을 즐길 때도 있지만,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그런 느낌이 정말이지 죽을 맛이다.

그는 중국->인도->스리랑카->네팔->파키스탄->다시 중국을 여행하며
여행에 대해, 또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여행 좀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중국에서 인도로 넘어가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 안다.
(난 소문을 듣고, 그 길은 사절했다. -_-)

또, 파키스탄같은 막힌 국경을 뚫고
불안한 여행지로 떠나는 것이 얼마나 희소한 일인지도.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의 여행을 읽고
여행을 일찌감치 포기할지도 모른다. -_-

나같은 사람은 사람들에게 바람을 넣어 여행을 떠나게 하는 사람이지만,
그의 여행은 자신을 찾아가는 고행의 길이다.


"여행이 생활이 되는 것만큼 거짓스러운 게 세상 어느 곳에 또 있을까."

그는 언젠가는 돌아갈 거라고...
그 시기를 기다리며 여행하고 있었나보다.

사실, 즐거운 '여행생활'을 기대했는데
책의 부제처럼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이야기'라서
우울해졌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이야기가 있듯이 그의 글도 필요하겠지.

<사과나무 위의 요정같은 소녀, 훈자마을>

 스리랑카와 훈자마을에 가고 싶다.
 
 
여행생활자 :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여행기
유성용 저 | 갤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