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혁명을 겪었던 중국의 지식인이 본 프랑스혁명은 어떨까?
프랑스 책이라고 하면
쇼핑이나 카페, 음식같은 가벼운 주제의 이야기가 많은 요즘,
특이하게 프랑스 혁명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빅토르위고의 '39년'을 들고 떠난 이 부부는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따라 파리와 주변 곳곳을 돌아본다.
시테섬, 베르사유 궁전, 볼테르 카페, 바스티유,
콩코르드 광장, 팡테옹 등등..
프랑스 혁명 때 흥분한 파리 시민들이 바스티유 감옥으로 쳐들어갔을 때
고작 7명의 죄수가 갖혀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또, 팡테옹이 프랑스혁명과 프랑스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아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오래된 파리의 골목과 화려한 궁을 돌아보는 것에서 나아가
그 이면의 역사를 혁명을 겪은 세대로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말해주는 모습에 반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맞다.
화려하고 신나는 파리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지루하디 지루한 책이겠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목 마른 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줄 책이다.
이 책을 읽고 파리로 떠난다면 그저 화려한 궁 앞에서
다녀왔다는 증명사진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고 돌아오설 수는 없을 듯.
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
린다 저/김태성 역 |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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