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가 배웠던 교육에서)
이름은 아는데 그것이 진정으로 무엇인지는 사실 모르게 가르치는
마법과 같은 신비한 교육이라 생각한다.
다른 말로는 '주입식' 또는 '객관식 답 찾기' 위주의 교육이라고 하면 맞겠다.
그러니까, 인상파 화가라고 하면 반고흐.
반고흐가 그린 그림이라고 하면 해바라기나 노란방 등등
이런 단답식 말이다.
이름과 화파는 미술시험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천재적으로 기억하는데
도대체 인상파 그림의 특징이 무엇이고
왜 이런 그림이 나오게 된 것이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각각의 작품에서 스스로 느끼고 감동하는 법은
전혀 배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럽의 미술관에 가면
유치원 아이들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선생님의 인솔하에 와서
그림을 보는 법을 배운다.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게 정말 부럽기도 하다.
애니웨이,
인솔자인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왜?"
왜 화가는 그것을 그려 넣었을까,
그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역사를 포함해),
이 색은 왜 사용했을까 등등..
어린이들은 이런 교육과정을 거치며
그림을 보는 방법을 익히고,
시간이 가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된다.
이 책은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관에서 뽑은
몇몇 그림에 대한 감상과 설명이 들어있는 책이다.
같은 그림을 보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그녀의 해석이 궁금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역시 종교계에 몸담고 유럽사람이다 보니 그림을 더 쉽게 잘 이해하고
무엇보다 그녀 가슴으로 그림을 느낀 그대로 풀어내고 있어
한편으로는 부럽고,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어 감사했다.
많은 그림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림을 보는 방법에서는 초보자라할 수 있는 내게
좋은 시각을 보여주어 감사했다.
가장 깜짝 놀랐던 부분이라면,
아무래도 피터 브뤼겔의 '농가의 결혼잔치'
난 피터 브뤼겔이 농가의 결혼 잔치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그림은 지독한 가난을 보여주는 그림이었던 것이다.
웬디수녀 말대로 상에 차려진 것은 죽과 스프뿐,
왼쪽에 앉아서 그릇을 긁어먹는 아이, 음악을 연주하러 온 사내 역시
배고픔에 음식에 눈이 고정되어 있고,
결혼식의 신부는 신랑없이 혼자 앉아 있다.
또, 이들과는 약간 다른 느낌으로 오른쪽 구석에서 앉아있는
부자처럼 보이는 남자와 신부의 모습은
파티에 참석하고는 있지만 외따로 떨어져 있는...
즉, 이들의 가난을 방관하는 상징처럼 그려져있다는 해석에
내가 생각한 단순한 '결혼파티의 즐거운 모습'과는 비교가 되어 부끄럽기까지 했다.
좋은 시각을 알려주는 책인데
아래 링크는 하긴 했는데... 품절되었다니 조금 아쉽다.
관심이 있다면, 도서관에서 빌려볼 것.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
웬디 베케트 저(김현우 역)/예담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가 배웠던 교육에서)
이름은 아는데 그것이 진정으로 무엇인지는 사실 모르게 가르치는
마법과 같은 신비한 교육이라 생각한다.
다른 말로는 '주입식' 또는 '객관식 답 찾기' 위주의 교육이라고 하면 맞겠다.
그러니까, 인상파 화가라고 하면 반고흐.
반고흐가 그린 그림이라고 하면 해바라기나 노란방 등등
이런 단답식 말이다.
이름과 화파는 미술시험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천재적으로 기억하는데
도대체 인상파 그림의 특징이 무엇이고
왜 이런 그림이 나오게 된 것이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각각의 작품에서 스스로 느끼고 감동하는 법은
전혀 배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럽의 미술관에 가면
유치원 아이들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선생님의 인솔하에 와서
그림을 보는 법을 배운다.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게 정말 부럽기도 하다.
애니웨이,
인솔자인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왜?"
왜 화가는 그것을 그려 넣었을까,
그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역사를 포함해),
이 색은 왜 사용했을까 등등..
어린이들은 이런 교육과정을 거치며
그림을 보는 방법을 익히고,
시간이 가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된다.
이 책은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관에서 뽑은
몇몇 그림에 대한 감상과 설명이 들어있는 책이다.
같은 그림을 보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그녀의 해석이 궁금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역시 종교계에 몸담고 유럽사람이다 보니 그림을 더 쉽게 잘 이해하고
무엇보다 그녀 가슴으로 그림을 느낀 그대로 풀어내고 있어
한편으로는 부럽고,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어 감사했다.
많은 그림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림을 보는 방법에서는 초보자라할 수 있는 내게
좋은 시각을 보여주어 감사했다.
가장 깜짝 놀랐던 부분이라면,
아무래도 피터 브뤼겔의 '농가의 결혼잔치'
난 피터 브뤼겔이 농가의 결혼 잔치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그림은 지독한 가난을 보여주는 그림이었던 것이다.
웬디수녀 말대로 상에 차려진 것은 죽과 스프뿐,
왼쪽에 앉아서 그릇을 긁어먹는 아이, 음악을 연주하러 온 사내 역시
배고픔에 음식에 눈이 고정되어 있고,
결혼식의 신부는 신랑없이 혼자 앉아 있다.
또, 이들과는 약간 다른 느낌으로 오른쪽 구석에서 앉아있는
부자처럼 보이는 남자와 신부의 모습은
파티에 참석하고는 있지만 외따로 떨어져 있는...
즉, 이들의 가난을 방관하는 상징처럼 그려져있다는 해석에
내가 생각한 단순한 '결혼파티의 즐거운 모습'과는 비교가 되어 부끄럽기까지 했다.
좋은 시각을 알려주는 책인데
아래 링크는 하긴 했는데... 품절되었다니 조금 아쉽다.
관심이 있다면, 도서관에서 빌려볼 것.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
웬디 베케트 저(김현우 역)/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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