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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그리스여행 특집

[그리스특집-8] 포세이돈의 바다, 수니온곶

 
그리스 특집(7)~(8)회는 아테네 근교에 위치한 델피와 수니온곶을 소개합니다.
두 곳 모두 아테네에 머물면서 다녀올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

 [위의 사진] 아이게우스와 테세우스


아이게우스(Aegeus)는 크레타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러 떠난 그의 아들,
테세우스(Theseus)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공하면 흰 돛을, 그렇지 않으면 검은 돛을 달라고 아들에게 일러두었었는데
저 멀리서 보이는 배의 돛은.... 검은색입니다.

아이게우스의 가슴은 무너져 내립니다.
'내 아들을... 잃었구나...'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아이게우스는
결국,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고 마는데 그곳이 바로 수니온 곶입니다.

사실, 테세우스는 괴물을 죽인 승리감에 도취돼
그만 깜빡 잊고서 검은 돛을 단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_-;;

이런 이유로 이곳의 바다는 '에게해(아이게우스해)'로 불리게 됩니다.
 수니온곶은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지만,
아이게우스의 아들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붉게 타오르는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일몰을 보는 최고의 장소로
유명합니다. :)


 
가는 방법
에르모 Ermou 길에서(맥도날드 편) 신타그마 광장을 보고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Filelinon 길이 나오는데, 이곳의 오렌지색 간판이 세워진 정류장에서 수니온 곶 행 버스가 섭니다.

관광객이 많은 성수기 시즌엔 자리가 없어 서서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 때는 오모니아 광장에서 타면 조금 여유가 있어요.

수니온곶 행 버스는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있는 북쪽에서 출발해
오모니아 광장, 신타그마 광장을 거쳐 남쪽으로 갑니다.

만약, 버스 터미널에서 타고 싶다면

메트로 M1 Victoria역에서 내린 후 걸어가거나, 또는 224번 버스를 타고
Areos Park에서 내리세요~

근처에 큰 터미널이
있는데... 그 곳이 아닌 -_-
공원에 위치한 소규모 터미널이에요.
(아레오스 Areos 공원)

[오른쪽 사진] 수니온곶 행 버스

찾기 힘드니 무조건 내린 다음에 현지인에게 물어보자.

버스티켓은 차장에게 사면됩니다.


   - 소요시간
: 2시간
   - 요금
: 편도 5.4유로
   - 버스시간

     Odos Mavromateon 14 버스터미널 시간표

      아테네->수니온
06:30~18:30 1시간에 1대씩
      수니온->아테네
05:40, 08:00, 09:30, 이후 10:00~20:00 1시간에 1대씩
      (계절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내리자마자 보이는 버스시간표를 보고 미리 확인해두세요~)

[위의 사진] 수니온곶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수니온곶 여행팁
해진 뒤에는 바람이 많이 부니 여름철이라도 바람막이 옷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아요.
주변에 볼 것이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해지는 시간에 맞춰가면 됩니다.

[위의 사진] 반팔을 입은 사람들도 있지만, 추워보이지요? +.+


 포세이돈 신전에서의 일몰

일몰보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마는... -_-
그래도 포세이돈 신전인지라 조금 설명을 덧붙여볼게요~

포세이돈 신전은 아티카(Attica)지역의 최남단에 위치한 신전입니다.
BC444~440년, 아테네인들이 포세이돈에게 바친 것으로
길이 31.12m, 폭 13.47m의 도리아식 기둥이 세워져 있죠.

일몰에 집중하느라 자세히 볼 기회가 없겠지만은,
이 신전의 기둥 밑 부분에는
1810~1811년 그리스를 여행했던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 이름이 새겨놓았다고 하네요.
신전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서 전 못찾았습니다. =_=

신전구역에 들어가서 일몰을 보게 되는데, 유료입니다.

   - 운영
: 9:30~일몰
   - 휴무
: 1/1, 3/25, 부활절, 5/1, 12/25, 12/26
   - 입장료
: 일반 4유로, 학생 2유로, 18세 미만 무료
   - 무료입장 : 11~3월

[위의 사진] 다정한 연인들은 이곳에서도 염장을 지릅니다. =_=
당시 솔로였던 전, 이곳에서 얼어죽을 뻔 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