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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그리스여행 특집

[그리스특집-11] 펠리컨과 미코노스


 [위의 사진] 항구의 펠리컨

새하얀 벽과 파란색으로 칠해진 난간,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고양이는 하얀 계단에 앉아 졸린 눈을 부비고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길에 흐드러지게 핀 이름 모를 꽃은
꽃잎을 날리며 미코노스의 바람을 이야기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미코노스에 어둠이 내리면 휘황찬란한 화려한 불빛이
디오니소스의 향락이 시작되었음을 알립니다.

음악소리가 골목길을 가득 채우는데... 돌연 아장아장 걷는 펠리컨이 등장합니다.

 
저기 앞의 파란옷의 아저씨를 따라걷는 펠리컨,
펠리컨을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
사람들은 펠리컨을 따라서 걷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파란옷의 아저씨가 난간에 걸터앉자
펠리컨도 그의 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들의 다정한 애정행각에
곳곳에서 카메라의 플래쉬 세례가 터져 나오고

이들 중 누군가가 질문을 합니다.

“펠리컨의 이름은 뭔가요?”


 
그가 대답합니다.

“페트로스요.”



* 페트로스는...? *
1958년 미코노스의 한 어부가 상처 입은 펠리컨을 발견합니다.
그는 정성껏 펠리컨을 치료해 낫게했고 이후 섬의 주민들과 함께 살기 시작했죠.
사람들은 펠리컨에게 이름을 지어줬는데 그 이름이 페트로스(Petros) 입니다.
이후 페트로스는 미코노스의 공식 마스코트가 되었죠. :)
페트로스는 1986년 사망했지만 새로운 펠리컨들이 살게 되면서 그들 이름 또한 페트로스가 되었답니다.
그러니, 미코노스에서 펠리컨을 만난다면 여러분들도 “페르토스 안녕!”하고 한번 불러보세요.
아마 알아듣고 고개를 돌릴 수도 있으니까요. :)

 
가는 방법
아테네, 크레타 등에서 비행기와 배로 갈 수 있는데, 비행기는 80~110유로정도 합니다.
항공사는
올림픽 항공(Olympic Airways)과 에게안 항공(Aegean Airlines)이 있는데
여름시즌에만 운행합니다. (다른 계절엔 바람이 많이 불어요~)

페리는
피레우스에서 들어오는 Blue Star Ferries, 
산토리니, 이오스를 연결하는 Hellenic Seaways Ferries와 사모스로 가는 G.A Ferries,
그리고 Sky Express, Hellas Flying Dolphins, Alpha Ferries, NEL 등이 있습니다.

미코노스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기 때문에 배 스케줄이 기상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부둣가 근처의 페리회사를 통해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아요. (여름 제외~)

Blue Star Ferries

요금(참고만 하세요!) : 이코노미 30.5유로~
  - 매일 미코노스 14:15 -> 피레우스 19:45 약 5시간 30분 소요

Hellenic Seaways Ferries
  - 미코노스(월~목/일 17:00, 금 20:05, 토 15:15)
     -> 피레우스(월~목/일 22:30, 금 20:05, 토 15:15)
    페리 5시간 30분 소요 24.5유로~, 스피드보트 2시간 소요 48유로~
  - 미코노스 -> 산토리니 플라잉 캣 2시간 30분 소요 28유로~
  - 미코노스 -> 이오스 페리 12.7유로~, 스피드보트 26.1유로~
  - 미코노스 -> 낙소스 페리 7.7유로~, 스피드보트 19.5유로~ 
  - 미코노스 -> 파로스 페리 6.8유로~, 플라잉 캣 13.9유로, 스피드보트 17유로

G.A Ferries

  - 미코노스 06:50-> 사모스 15:40 (터키로 간다면 이곳으로 가야함) 8시간 30분 소요.
    요금 : 이코노미 20.5유로~

제 추천 루트는 그리스 여행시 유용한 팁 부분을 참고하세요~ (필독!)

 

미코노스 여행팁


[위의 사진] 제가 묵었던 펜션, 주방이 딸려있어 식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었어요~ :)

항구에 도착하면 많은 숙소 호객꾼들이 여행자들을 환영해 주기 때문에 숙소구하는데 어려움은 없어요~  
도미토리는 없고 호텔과 펜션만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성수기엔 숙소요금이 비싸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은 아침에 도착해 낮동안 구경하고
야간배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 주방이 딸린 펜션을 얻는다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호객꾼들이 가지고 온 숙소 사진, 지도를 참고해 가격을 흥정한 뒤 따라가면 되는데
숙소는 항구 쪽에 가깝거나, 언덕 위에 위치하고, 중심마을인 오라(Hora)와 멀어질수록 저렴해져요.
당연히 오라 시내에 있을수록 여러모로 편리하죠. 또, 언덕이 아닌 평지구요~
호객꾼들에게 이번엔 이렇게 물으세요. "In Town"인가요?? +.+

숙소는 대부분 항구-숙소 간 픽업 서비스를 해주는데(물론, 걸어서 시내까지는 10분 정도지만...) 
터키로 가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해요. 터키로 연결해주는 사모스로 가는 배를 타는 항구는
좀 떨어져 있는데다 배타는 시간도 이른 새벽이기 때문에 이럴 때 픽업서비스는 정말 유용하죠.

성수기에는 숙소가 많이 비싸기 때문에 가장 좋은 여행시기(숙소가 가장 저렴한)는 9월 초입니다.
9월 중순이 넘으면 바람이 많이불고 파도가 높이 치기 때문에 배가 드나들기 힘드니 참고하세요~ :)

오라(Hora)
미코노스의 중심마을인 오라는 복잡한 미로 골목을 자랑합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도 복잡한 미로지만, 거긴 그래도 주요한 곳으로 가는 화살표라도 있지
이곳은 그런 표시조차 없답니다. 그래서, 지도가 있어도 길을 잃기 때문에 지도가 아예 필요가 없어요. ;)

[위의 사진] 길거리의 스넥가게

[위의 사진] 온통 흰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요. +.+

[위의 사진] 고양이가 많지만 강아지도 가끔 볼 수 있어요~ :)

[위의 사진] 저편에 보이는 색색깔 집들, 16~17세기에 만들어진 집들이 있는 '리틀 베네치아'입니다.
이곳에는 키클라데스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가 있는데요,
(물론, 미코노스는 이 쬐끄만 섬 안에 365개의 교회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해요! +.+)
파나기아 파라포르티아니(Panagia Paraportiani)로 리틀 베니스 끝 쪽에 있습니다. 꼭 가보세요~

[위의 사진] 언덕에서 바라본 오라 시내의 모습, 사진 가운데쯤에 일렬로 늘어선 풍차가 보이시죠? +.+
그 뒤쪽에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그 주변 숙소가 In town 쪽에선 저렴해요~

[위의 사진] 오라 뒤쪽의 언덕에서 바라본 모습.
저편에 길에 방파제가 쌓인 곳이 산토리니에서 배가 들어오는 항구에요~ :)

[위의 사진] 해진 후의 미코노스

[위의 사진] 바람이 많이 부는 미코노스에는 풍차가 많아요~ :)

 아폴론의 성지, 델로스섬 투어
신화에 의하면 바람둥이 제우스는 티탄의 딸 레토와 바람을 피웁니다.
이 소식을 들은 레토의 동생, 아스테리아가 이를 막기 위해 달려왔는데
제우스는 늘 그렇듯...-_-;; 또, 그렇게 아스테리아에게 반하고 말죠.

아스테리아는 제우스의 부인인 헤라를 존경하던터라 새로 변신해 도망칩니다.
집요한...-_- 제우스는 독수리로 변신해 쫓아가고,
도망가던 아스테리아는 결국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마는데
그 자리에 생긴 것이 바로 델로스 섬입니다.

제우스는 자신의 사랑을 뿌리친 벌로 섬을 불모지로 만들어 버리죠.
(완전 싸이코같은...-_-;;;)

그리고, 레토는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합니다.
헤라는 레토가 임신한 것을 알고 모두에게 레토에게 출산장소를 주지 말 것을 명하죠.
그러면서 왕뱀 피톤에게는 그녀를 잡아 먹어치우라고 합니다.

이를 피해 도망 다니던 레토는 아무도 살지 않는 불모지인 델로스로 갑니다.
섬이 된 아스테리아는 언니가 출산할 수 있도록 떠다니던 섬을 바닥에 고정시켜주죠.

그렇게 어렵게 레토는 델로스에서 쌍둥이를 낳는데
그들이 바로 태양의 신 '아폴론'과 밤의 여신 '아르테미스'입니다.

이런 스토리로 델로스는 고대 그리스인들로부터 아폴론의 성지로 섬겨졌습니다.

섬에는 아폴론의 신전과 아테나, 포로스, 헤라 신전 터가 남아있는데
아폴론 신전으로 가는 성스러운 길에는 BC 600년 경 낙소스 인들이 바친
대리석 사자상이 세워져 있고, 사자상 옆에는 말라버린 호수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레토 여신이 출산을 한 장소래요~

[위의 사진] 레토가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출산한 장소, 1847, Carl Anton Joseph Rottmann

신기하게도 제우스의 분노가 아직도 유효한 것인지 아무도 살지 않고 있지 않아요~ +.+
1990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가보세요~ :)

오라에서 투어가 있는데 35유로 정도 합니다.

 - 가는 법 : 기알로스 선착장에서 페리 화~일 09:00, 10:00, 11:00, 요금 12.5유로 


미코노스의 해변
미코노스에는 꽤 많은 해변이 있는데
산토리니의 해변보다 예뻐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해변에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가고싶은 곳을 찜 하세요~ :)

[오른쪽 사진]에 표시된 해변 중에서
현지인이 예쁘다는 곳에 모두 가보았어요~
[아래 사진]과 위치를 비교해보면 도음이 됩니다.

오라에서 가까운 곳에도 해변이 있지만
아름다운 해변은 주로 남쪽에 몰려 있어요~
제가 추천할 만한 해변은
수퍼 파라다이스와 엘리아 비치.

어떤 해변은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를 이용하거나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를 렌트해야 갈 수 있는데
산토리니에서처럼 스쿠터에서 차량까지
산토리니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렌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위의 사진] 프사로우(Psarou)

[위의 사진] 플라티스 기아로스(Platis Gialos)

[위의 사진] 파라다이스(Paradise)

[위의 사진] 수퍼 파라다이스(Super Paradise)

[위의 사진] 엘리아(Elia), 위쪽의 누드비치에는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위의 사진] 아그라리(Agrari), 게이들이 많이 찾는 누드비치.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힘들 듯.
가까이 가고 싶었으나 카메라에 너무 민감한 사람들이 많아 불가피하게 멀리서...=_=

[위의 사진] 북쪽해변인 파노라모스(Panora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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