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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메리카여행 정보

[캐나다, 몬트리올맛집] 레바논 음식, 펠라페

각 나라에는 자국 음식 외에 과거에 식민지였거나 또는 현재의 이민자들의 음식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캐나다에는 레바논 음식점이 자주 보입니다.

레바논이란 국적이 특이해...궁금해서 찾아보니 1882년부터 캐나다로 들어와
많은 이민자들이 캐나다에 정착해있다고 하네요.

다른 나라에는 보기 드문 레바논 음식.

(15~20%정도의 팁을 줄 필요가 없는...-_-;;;) 푸드코트에 가면
항상 있는 음식점들이 중국음식, 일본음식, 그리스음식, 태국음식, 베트남음식, 그리고 레바논 음식입니다.

레바논 음식은 한번도 안먹어봐서 완전 궁금했는데...
오늘 점심으로 시도해보았어요.


점원조차 없어서 썰렁해보이지만... 제가 점심시간 지나서 가서...--;;
케밥과 비슷해보이는 음식도 있고, 그리스 음식과 비슷해보이는 것도 있었지만...
저는 예전에 이집트에서 먹어보았던 펠레페를 시켰어요.

가격은 세금 포함해서 $8.02
이렇게 접시에 나오지 않고 납작한 삐따빵에 싸서 주는 것은 절반가격 정도해요.


저 미트볼같이 생긴 것은 미트볼은 아니고...
곡물가루랑 향신료 등등을 섞어 동글동글하게 빚어 튀겨낸 음식이에요.

맛은 고소한데...핫소스(제겐 요구르트 소스 맛이었는데... 핫소스라 부르더라구요)나 갈릭 소스를 뿌려서 먹어요.
함께 나온 샐러드도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드레싱이 완전 궁금할 정도. +.+
토마토와 무(?)피클도 잘 어울렸구요~

펠라페가 더 궁금하다면 위키디피아를 참고하세요.

* 펠라페 : http://en.wikipedia.org/wiki/Falafel

푸드코트는 팁 고민없이 맘편히 밥을 먹을 수 있어 좋기는 한데...
아기용 하이체어가 비치되어 있지않아 불편해요. =_=

전에 먹었던 곳은 긴 의자가 한쪽 벽면이 막혀있어...
그 곳에 안전하게 은수양을 눕혀놓을 수 있었는데...
이곳은 그나마 그런 공간도 없고... 배는 고픈데...
은수양을 안고 밥을 먹다가(저랑 은수양만 나왔거든요~)
은수양이 식판을 쳐서 음식을 몽땅 쏟아버렸어요. =_=

펠라페...한 개밖에 못먹었는데...ㅠ_ㅠ 엉엉.
완전 배고팠던 때에...ㅠ_ㅠ
이 때 이곳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소란스럽게 등장...

안그래도 제가 아기띠 벗을 때부터 도와주시겠다며 막 달려오셨는데...
하이체어 찾으러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다니다 없다고 알려주려고 저게 온 것이었는데
음식을 퍽~ 하고 쏟아버린 거였어요.

아줌마는 완전 흥분해서 관리자를 무전기로 막 불러...
이거 보라고... 이 아기 엄마가 하이체어가 없어 밥을 먹다가
음식을 쏟아버렸다며... -_-;;;;

저는 그 와중에도 배가 고파 다시 똑같은 음식을 사왔고...
아줌마는 자기가 제가 밥을 먹을 동안 아기를 안고 있겠다며 아기를 안고서
그 관리자와 이야기를 하고....

두 사람이 제 바로 앞에 서서 하이체어가 꼭 필요하다는 주제의 토론을 하는 상황 속에서
저는 꿋꿋하게 앉아 열심히 밥을 먹었습니다. -_-
아줌마가 애기를 안고 있을 때 얼른 먹어야지요. -.-

이 친절한 아줌마는 제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은수양을 안고 여기저기 푸드코트를 돌아다니며 은수양을 사람들에게 인사시키고
"어머~ 귀여워 죽겠네..." "아이~ 예뻐라~" 이런 소리들을 쓸어담아 오셨습니다. =_=

고마우신 푸드코트에서 일하시는 아줌마


은수양은 식판을 엎어버리고도 저런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_-
돈이 두배로 들었는데... 아이고 아까와라...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