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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기와 함께한 해외여행기

[돌지난 은수양과 스페인여행-4]1.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가기

이 글은 2011년 5월 17일~7월 7일까지 돌이 갓 지난 은수양과 단 둘이 떠난 (주로) 스페인 여행기입니다.
2012년 4월 말에 나올 스페인 책 때문에 떠나게 되었구요, 아기랑 단 둘이 가느라 고생을 많이 했네요.
첫번째 글 부터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

[돌지난 은수양과 스페인여행-1] 대한항공타고 일본으로 고고씽~!

참고로 아기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장기) 준비물! 과
[스페인] 38박 39일의 스페인 여행루트 도 보심 유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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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5일간 머물면서 은수양 시차적응도 시킬겸 셀프 트래블 파리 책이 잘못된 게 없나 살펴봤어요~
그리고는 이번 여행의 진짜 목적지인 스페인으로 떠났지요.
(파리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는 여행기가 아닌 정보로 차근차근 올리고 있으니 그 글을 참고하세요~)

그 첫번째 장소는 순례자의 길로 잘 알려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입니다. :)
 

파리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방법은 비행기를 타시는게 좋아요~
거리라 워낙 거리인지라... 육로로 이동하려면 돈도 시간도 비행기보다 훨씬 많이 듭니다.
스케줄은 다음과 같아요~

부엘링(Vuelling)항공  Paris (Charles de Gaulle) 터미널3 20:30 -> Santiago 22:25 2시간 소요

항공요금은 별로 비싸지 않은데... 이런 저런 추가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저는 아기좌석까지 총 115.5유로 를 냈는데...
자세히 보면 성인 요금 Fare Price 37.80 EUR, 아기 요금
1 Infant: 15.00 EUR에
크레딧 카드 사용요금 1 Credit card fee: 9.50 EUR, 짐 1 Suitcases (One Way): 11.00 EUR
세금 Taxes: 42.20 EUR 해서 115.5유로가 나왔네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하하하.

하루에 단 한번 밖에 없고... 시간도 오후 20:30분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아 좋았어요.
대신 도착시간이 늦어 조금 걱정하긴 했습니다.

샤를 드골 공항의 터미널 3로 갑니다.


다른 터미널과 달리 터미널 3는 걸어서 가지요~

주로 국내선과 저가항공사들이 드나드는 곳이라 공항은 작아요~ 버스터미널 같음.

은수양은 또 카트 짐칸에.. 앉혀놨지요. -.-

며칠새 타서 볼이 빨개졌네요~

터미널3는 우리나라의 국내선처럼 1시간 정도 전에 가도 됩니다.
괜히 일찍가서 카운터 문도 안열려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심심해 죽는 줄 알았어요. =_=

출국장은 같은 유럽 내이기 때문에 별 검사없이 들어갑니다.

안은 요런 분위기~

아담하지요?

스페인 어린이 둘이 은수양에게 관심이 많아 계속 말걸어줘서 재밌었어요~

할머니는 자꾸 가자고 하는데... 아이들이 은수양에게 호기심이 너무 많아
팔 만져보고 말걸고 노래 불러주고 그러더라구요~

기분이 좋으면 이상한 언어로 노래를 부르는 은수양~

2시간의 짧은 비행을 마치고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합니다.

* 산티아고 공항 : http://www.aena-aeropuertos.es/csee/Satellite/Aeropuerto-Santiago/en/

작은 공항에 내리면 출구로 나와 왼쪽 승강장에 산티아고 시내로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못 탈 걱정은 안하셔도 괜찮아요~

* 공항버스 : http://www.empresafreire.com
운영시간 : 공항->시내 06:45~00:45, 시내->공항 06:00~00:00
소요시간 : 25분, 요금 : 편도
3유로

버스는 구시가지 외곽에 세워주는데 버스에서 내리면 버스 반대편으로 올라가야해요.
꼭대기에 작은 로타리가 보이는데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배낭메고 유모차 밀고 올라가는데 정말 힘들었네요. -_-;
기온도 파리와 다르게 뚝. 떨어져서 쌀쌀해져서 은수양이 걱정됐어요.
은수양이 다행히 유모차에 앉히고 얼마 안되서 자더라구요. 휴우~
구시가지 근처까지 왔으니 오늘의 목적지가 얼마 남지않았다는 생각에 열심히 걸었습니다.

숙소는 산티아고 성당 옆. 산티아고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낮에는 보이지 않던 성당벽면의 이끼가 오랜세월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숙소로 곧바로 가려다 감회가 너무 새로워서 바쁜 걸음에도 잠시 감상에 젖어봅니다.

2006년 6월 16일 서른세살을 기념하며 걷기 시작한 길.
산티아고는 한달동안 걸었던 길의 종착지였습니다.

오롯히 그 자리에서 지금도 순례자를 맞이하는 성당이 저를 맞이해 줍니다.

"오랜만이에요! 산티아고 할아버지! :) "

제가 이러는 동안... 은수양은...

-_-;;;

미안하다. 얼른가자. -_-;;;

숙소는 산티아고 성당 옆인데... 건물이 맞는지 알 수 없어서 고민했네요.
게다가 계단으로 이어진 길이라 뱅~ 돌아가야하더라구요. -_-; 유모차 가지고 다니면 언제나 체력전.
건물에도 유모차가 올라가는 길이 없고 높은 계단만 있어 가방 먼저 올려놓고 유모차 번쩍 들어 건물로 들어갔네요.

처음엔 유모차를 어떻게 드나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을 찾았는데 자정이라 아무도 없고..-_-;;
과연 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은수양 눕히고 빨랑 들어가 쉬어야겠다는 마음에
어디선가 가공할만한 엄마의 힘이 나타나 그 위력을 발휘하더군요.

완전 기진맥진. 재빨리 체크인을 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문을 열었더니... 정말 감동! +.+

이 호텔은 원래 수도원인데 이를 개조해서 호텔로 사용하는 멋진 곳입니다.
분위기가 정말 수도원 같지요? +.+

아기침대까지 넣어준 이 멋찐 센스! >.<
누가 순례지까지 아기를 데려올까 싶어 아기침대가 없을 줄 알았는데...감동~! >.<

침대 머리쪽에는 순례자의 상징인 조개문양까지~!

오래된 수도원이니 화장실도 그런게 아닐까... 싶었는데... 짜잔~!

화장실은 최신식! 깔끔. 장난아니지요? +.+

가격도 완전 감동이랍니다. 1박에 41.67유로! (지금 가보니 성수기는 두배네요. -.-)
완전 강추호텔!

* 산 마르틴 피나리오 Hospedería San Martín Pinario : http://www.sanmartinpinario.eu
주소 : Hostel en Santiago, Plaza de la Inmaculada, 3, 15704 Santiago de Compostela
전화 : +34 981 56 02 82

완전 감동하는 순간에... 갑자기 은수양이 생각나네요. --;

얼른 눕혀야지.

은수양은 정말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기절했네요.
마음이 짠해 집니다. =_=

이렇게 엄마의 험난한 여정에 따라와 고생하는 은수양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겨우 돌이 지난 어린 나이에 건강하게 잘 버텨주는 은수양이 기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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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지난 은수양과 스페인여행-5] 2. 산티아고의 순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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