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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기와 함께한 해외여행기

[돌지난 은수양과 스페인여행-2] 나리타에서 1박 하기

이 글은 2011년 5월 17일~7월 7일까지 돌이 갓 지난 은수양과 단 둘이 떠난 (주로) 스페인 여행기입니다.
2012년 4월 말에 나올 스페인 책 때문에 떠나게 되었구요, 아기랑 단 둘이 가느라 고생을 많이 했네요.
첫번째 글 부터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

[돌지난 은수양과 스페인여행-1] 대한항공타고 일본으로 고고씽~!

참고로 아기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장기) 준비물! 과
[스페인] 38박 39일의 스페인 여행루트 도 보심 유용해요~

금새~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 나리타 공항을 굉장히 많이 경유했는데...
대부분 숙소를 제공받으며(모두 나리타 니꼬호텔-공항에서 5분 거리) 1박을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1박을 할 때마다 시간이 굉장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호텔에서 시내와의 무료 버스를 제공해줌에도 불구하고
저는 호텔 밖을 한번도 나가지 않고 방에서 목욕하고 잠잤던게 다 였네요. =_=
뭐... 항상 출국하기 전에 며칠밤을 새서 돌아다닐 여력도 없었지만... 말이죠.

이번에는 항공사에서 무료 호텔을 제공해주는 것이 아닌 제 돈을 들여야하는 숙소였고,
또 유모차와 은수양의 (당시에 잘먹던) 식량을 구입해야해서 일부러 시내 기차역 근처의 숙소를 구했습니다.
호텔은 저렴하면서 평이 좋은 나리타 유 시티 호텔 (Narita U-City Hotel)로 예약해두었어요.

먼저 호텔 셔틀을 타러갑니다.
셔틀 타는 곳은 공항인포에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셔틀 시간도 알려주는데... 당연히 자주 있거나 미국에서처럼 전화를 걸면 픽업해주겠지... 생각했는데
제 생각은 넌센스였어요. =_=

12시 30분에 도착해서 짐찾고 입국수속 밟으니 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호텔버스는 15:05분에 있더라구요. ㅠㅠ 제길슨. 다른 호텔들은 더 자주 있더구만! ㅠㅠ

간격이 너무 멀길래 호텔에 전화해 보았는데... 별도 픽업은 안되고...
기차를 타면 갈 수 있는데(250엔) 도저히 은수양과 무거운 짐 때문에 불가능해서
택시로는 얼마가 드냐고 문의했더니 호텔요금보다 더 비싸서 그냥 포기했네요. =_=

1시간 반쯤 공항 안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고 셔틀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아래처럼 유 시티 호텔뿐 아니라 모든 호텔의 셔틀시간표가 있으니
가시는 분들은 저처럼 한참 기다리지 마시고 참고해서 호텔을 잡으세요. 하하.

ps :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 시티 호텔은 공항에서 20분이 걸려요~ 

제가 묵었던 유 시티 호텔

쇼핑몰 다녀와서 찍은 사진이라 밤사진이에요~

나리타 유 시티 호텔 (Narita U-City Hotel)
- 주소 : 1-1-2 Igodai, Narita 286-0035
- 홈페이지 :
http://www.u-cityhotel.com/
- 가는 방법 : 무료 호텔 셔틀버스 또는 기차타고 15분 후, 게이세이 나리타역에서 도보 10분

호텔 위치
나리타 기차역까지 도보 5분 거리라 편해요~


셔틀버스에 탈 때도, 내려서 호텔 리셉션까지 갈 때도 운전기사가 짐을 들어줘서 편했어요.
방으로 올라갈 때는 호텔직원이 짐을 방 안까지 들어다줘서 역시 고마웠구요.

체크인하면서 내일 출국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를 예약합니다.

제가 묵었던 방은 스탠다드 싱글룸

일본에서 싱글룸은 처음 묵어봤는데 좁긴 좁네요. =_=
진짜 꼭 필요한 것들만 아주 조그맣게 있어요. 저 위에 거울 앞의 커피포트는
딱 1인용이었는데... 놓여진 자리가 물 끓이는 자리랍니다. 붙박이 포트라니.. 신기!

애기 데리고 온전히 혼자서 여행한 것은 처음이라 싱글룸도 처음!

방에 들어와보고 여기서 잠버릇 험한 은수양과 잘 수 있을까...걱정했는데...
(집에서도 퀸사이즈 대부분을 은수양이 차지하고 자거든요..-_-)

뭐 별 탈 없이 잘 잤습니다.

호텔은 최근에 지어진 것은 아니지만 나름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고
가격도 완전 저렴한 5만원대라는 게 매력! 제게는 시내라는 점이 좋았구요. :)

아기없이 왔다면 관광지도 구경하고...
시내에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너무 좋았을 것 같네요.

짐을 풀었더니 긴장이 풀렸는지 피곤이 몰려옵니다.
그동안 출간될 책 마무리하고 여행준비하느라 한동안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다
새벽에 일어나 공항가고, 은수양도 돌봐야하니 힘들었어요.

하지만 은수양을 태울 유모차를 사지 못하면 일본은 그렇다치더라도
파리에서 내려 숙소까지 가야하는데... 죽을 고생을 할 상황이니 -_-;
휴대용 유모차를 사는게 급선무였어요~

원래는 나리타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몇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한 번 갈아타지만)
아기용품 전문점인 아까짱 혼포에 가려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거기까지 가는 것도 완전 부담으로 다가오더라구요. -_-;

리셉션 직원에게 아기 유모차를 사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었더니
이온몰을 추천해줍니다.

역시 현지인의 정보가 짱!

AEON Mall : http://www.narita-aeonmall.com
주소 : 24 Wing Tsuchiya, Narita 286-0029
전화 : 0476-23-8282
운영시간 : 10:00~22:00, 식당가 11:00~22:00, Keiyo D2 09:30~20:00

나리타 공항과 제가 묵었던 호텔, 그리고 이온몰을 지도상에 표시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유-시티 호텔과 이온몰 사이에 있는 녹지부분에 절 표시가 되어 있는데...
거기가 나리타산 신쇼지, 나리타의 관광명소입니다.
 
호텔에서 도보로 10분쯤 걸리는데... 저는 쇼핑몰에서 시간을 다 보내서
이온몰가는 길이라 버스 창문을 통해 분위기만 봤네요. =_=

신쇼지로 가는 길가에 식당, 기념품점이 죽~ 있어요.
나리타에서 1박을 하신다면 시간동안 알차게 보낼 수 있을 듯.

호텔에서 이온몰가는 셔틀버스 정류장의 지도와 시간표를 줘서 편리했어요.
이온몰 가는 셔틀버스는 나리타역 뒤편의 게이세이 나리타역 앞에서 탑니다.

이온몰로 가는 셔틀버스. 요금은 편도 250엔(약 3,500원).
쇼핑센터 셔틀버스라길래 공짜인 줄 알았는데...=_= 유료더군요.

이온몰은 굉장히 크고 넓습니다.

다양한 옷가게와 인테리어 가게, 식당, 아기자기한 소품, 백화점, 슈퍼마켓이 있는데
은수양이 있으니 제대로 구경하지는 못하고 대충 보면서 곧바로 유모차 파는 곳으로 갔네요~

식당에서 그리웠던 일본 초밥도 먹고 싶었고,
캐릭터샵에 이쁜 게 많았는데...=_=

은수양이 걸음을 멈추기만하면 난리를 쳐서..-_-;

옷가게

엄마랑 딸이랑 커플룩으로 입으면 이쁠듯~!

곧바로 달려간 아기용품 매장에서 제가 산 유모차는
세일 중이었던 맥클라렌 데이트리퍼(Maclaren day tripper, 4.5kg)

아래는 스페인에서 찍은 사진이기는 합니다만 형태가 잘 나와서...

등받이는 2단으로 젖혀지고, 레인커버와 접히는 부분 안전커버(?, 위에 사진 삼각형 모양) 포함해서
가격은 12,800엔, 한화로 18만원 정도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들어와 있지 않네요. 그래서 가격비교는 못하겠어요.
볼로는 뒤로 젖혀지지는 않던데....저는 공항에서 사용했던 볼로인줄 알고 샀어요..-.-;

그리고, 꼭 사려고 했던 마쯔야 쌀 이유식.


베이비페어에서 신랑이 한번 사보자고 해서 구매했는데...
당시 은수양이 이유식과 밥은 안먹어도 유일하게 그릇을 싹싹 비우는 이유식이었죠.

간단히 뜨거운 물만 붓고 휙휙 저으면 따끈따끈한 이유식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개당 만원이나 더 비싸게 파는데... 일본에서는 1개당 198엔.
삼천원 좀 안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은수양의 식량으로 두 개씩 구입했어요~
한 봉지당 8회분이에요~

이것 말고도 큐피드 그려진 유리병 이유식도 몇 개 샀지요.
뭐.. 하나도 안먹어서 버려졌지만..ㅠㅠ

안그래도 짐이 많은데 어떻게 들고 다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기저귀로 빠진 공간에 어떻게 다 들어가겠지... 하는 막연한 긍정의 마인드로 구입했습니다.
은수양의 식량을 확보하는게 일단 급선무여서...-_-

전에 일본여행할 때 남은 돈을 가져갔는데
물건을 사니 밥값이 딱 남네요. 하하.

은수양을 새로 산 유모차에 앉히고 짐을 손잡이에 모두 걸었더니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다시 샘솟은 기운으로 건물의 마지막에는 뭐가 있나 가보니 슈퍼마켓이 있네요~

슈퍼마켓을 보자마자 제 밥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은수양은 낮잠을 아까 유모차볼 때 자고 일어났기에 식당에서 먹기는 틀렸거든요.

아기용품도 있었는데 아까 본 아기용품 매장에서 본 물건과 겹치는 것도 많았지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슈퍼마켓에 오자 사진을 찍을 여유가 생겼어요~

기저귀

메리즈 기저귀는 한국보다 훨싸요~
최근 소셜커머스에서 메리즈 팬티형을 XL사이즈 1개당 525원이었는데 얘는 개당 474원이니 훨씬 저렴.
위에는 한 팩에 1280엔, 한국돈으로 18,000원 정도 하네요.

팸퍼스 기저귀와 물티슈


팸퍼스가 어떤 종류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쓰는 팸퍼스 기저귀보다 훨 싸네요~

분유

분유가격은 우리나라도 가격대가 다양해서 일본 브랜드와의 비교는 잘 모르겠어요.

은수양의 이유식 만들고, 젖병을 소독할 작은 커피포트도 사고 싶었는데 이온 몰에는
제가 원하는 아주 작은 사이즈의 커피포트는 판매하지 않네요.
아까 낮에 공항에서 봐 둔 종이컵으로 딱 두 잔 나오는 장난감같은 커피포트가 있었는데
내일 그걸 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격은 세금포함해서 3,129엔(44,000원 정도)
쬐끄만데 되게 비싸네요. -_-

저녁식사거리로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유모차랑 이유식도 샀겠다, 제 식량도 샀겠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버스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버스는 건물의 초입부와 끝에 두 개의 정류장이 있어요.

저는 건물 초입부에 내려서 길게 이어진 건물을 따라 걸으며 이온몰을 돌아보았고
건물의 맨 끝의 버스정류장으로 버스를 타러간 것이지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버스를 타면 나리타의 관광중심지, 나리타산 신쇼지를 통과하는데...
호텔 셔틀 버스만 좀 더 빨리 있었어도 구경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버스를 탄 뒤 10분이면 게이세이 나리타역에 도착합니다.

호텔로 돌아오니 시간은 어언 8시 정도가 되었네요.

저는 늦은 저녁식사로 초밥을..! +.+ 598엔(8,500원 정도)

회도 보이길래 회도 샀지요~ 398엔(약 5,600원)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도쿄의 백화점에서 사먹었던 초밥이 훨씬 맛있었어요. ㅠㅠ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싶었는데
아기용품점에서 시간을 소비하느라 밥먹을 시간도 없었네요.

후식으로는 기차역 근처에서 파는 슈크림~!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죠~ :) 이건 100엔(1,400원) 쯤 했던 것 같아요.

 식사를 마치고 나니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노곤해집니다.

그래도 목표했던 은수양의 유모차와 이유식을 살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곧바로 자고 싶지만... 은수양 목욕도 시켜야하고
내일 아침 11:40분 비행기를 타야해서 짐도 다시 정리해야합니다.

나리타에서의 하루는 짧고도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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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지난 은수양과 스페인여행-3] 나리타-코펜하겐-파리, 길고 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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