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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기와 함께한 해외여행기

[일주일의 일본]-(8) 일요일에는 메이지신궁

* 이 글은 2011년 1월 12~18일 하코네+도쿄 여행기입니다.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도쿄에서 맞는 일요일입니다!

일요일에는 어디를 갈까 고민했는데... 일요일에 메이지신궁에 가면
일본 전통방식으로 결혼하는 커플을 만날 수 있다길래 가보기로 했습니다.

메이지신궁를 첫 목적지를 정했더니 자연스레 하라주쿠와
근처에 있는 시부야까지 돌아보는 루트가 만들어졌네요.

이 날 돌아다닌 루트는 다음과 같아요~


메이지신궁은 일본의 122대 천황인 메이지천황(明治天皇, 1852~1912)과 쇼켄 황후를 모신 신사입니다.
메이지천황은 청일전쟁과 노일전쟁에서 이긴 후 1910년 우리나라를 강제병합한 인물이니
우리에게 그리 좋은 느낌을 주는 분은 아니지요. -.-

이들은 1920년 11월 1일에 이곳에 안치되었다고 합니다.

* 메이지신궁 : http://www.meijijingu.or.jp

저희가 묵는 신주쿠에서 메이지신궁이 있는 하라주쿠까지는 지하철로 겨우 2정거장. 요금은 150엔
지하철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ps : 아참! 일욜날에는 요요기 공원에서 도쿄 최대의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저희는 이 날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 건너 뛰었는데 쇼핑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건지실지도 몰라요~ :)



신궁으로 이어지는 다리


메이지신궁으로 들어가는 입구


햇살이 어찌나 강한지 카메라로 찍으니 땅이 다 날아가네요~ +.+


이런 문을 도리이(鳥居)라고 하는데 신성한 구역을 구분합니다.


신궁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거대한 술 보관소가 있습니다.


일본어는 모르지만 아마도 일본 전역에서 내놓으라하는 술들이 모두 올라와있을 듯.


그 반대편에는 어디서 많이 본 나무통이 있다고 했는데... 아하하. 와인통입니다.


프랑스에서 와인생산지로 유명한 보르고뉴지방의 와인들이 여기까지!! -.-


마치 메이지신궁이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자랑하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나저나 와인은 빛이 들지않는 동굴같은 곳에서 술통을 보관하던데
이런 볕 잘드는 곳에 저렇게 늘어놓아도 술 맛이 안가나 모르겠네요. -.-

조금 더 걸어가니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이 있어 가보았더니 메이지진궁의 정원입니다.
 입장료는 500엔인데 돈을 받을만큼 아름다운 곳인가보죠? +.+
신랑은 들어가고 싶어했는데 결혼식을 구경하러와서...=_= 그냥 패스.


신궁까지의 길이 좀 긴데 얼음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꽤 많았는데... 그 중에 재밌었던 작품이 있어 하나 소개할게요.

이 작품 제목은 스나이퍼. 저격자.


스나이퍼 옆에 작은 강아지가 있는게 ㅋㅋ


그리고 스나이퍼는 누굴 쏘았나 했더니...
맞은 사람은 어린이였네요. 가슴에 구멍이 뻥. -_-;;


이 작품은 난간에 기댄 여인인데...


우산대가 곧 똑 부러질 것 같아서.. 찍었어요. 하하.

메이지신궁에 다다르자 아까보다 작은 도리이가 나타나고
기모노를 입은 예쁜 언니들이 보여 찰칵~!
 

도리이


도리이 앞에는 초즈야(手水舎)라는 손과 입을 씻는 곳이 있습니다.


이슬람이랑 비슷하네요~ 이슬람은 좀 더 씻는 곳도 많고 방법도 복잡하지만
여기는 손을 간단하게 씻고 입은 헹굽니다. 우리나라의 절에 도착했을 때처럼 물 마시는 거 아니에요~

바로 옆에는 쓰레기통인가..? 가 있는데... 이런거 버리지 말라고 크게 써 있는게 신기해요.
 

인형에는 혼이 머물러서 그런다네요~

도리이지나 본격적인 입구. 앗. 아까봤던 언니들이 여기 왜 있지? =_=


좀 더 가까이~


토끼해라고 토끼가 그려져 있네요. 너무 예뻐요~


문을 지나면 일본어가 가득~ 써 있는데
읽을 수 있는 한자를 보니 올해의 소망같은 것인듯.


드디어 신궁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신궁에는 일반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어요~
그냥 문에서 소원을 빌고 돌아서는데 제가 갔을 때는 줄이 얼마 없었는데
정오쯤이 되니 줄이 이만큼 길어지더라구요~


신궁 안은 촬영 금지라... 저는 할아버지 뒷모습만...=_=


저 너머에 신이 된 메이지 천황 부부가 모셔져 있단 말이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사람들.


열심히 걸어왔는데 신궁 안은 볼 수 없어 아쉽. 결혼식을 봐야할텐데...-,.-
일요일 오후라 사람들이 많이 나왔어요~


커다란 보호수가 있어 봤더니... 역시 소원비는 나무네요. :)


어마어마한 간절한 염원~


친절한 한국어 설명도 있어요~


500엔이었군요. =_=


이 토끼 너무 예쁜 듯.


500엔짜리 나무는 걸 수 있지만, 종이에 써서 함에 넣는 것은 무료~
사람들은 열심히 소원을 적고...


아주머니도 적고~


앗, 그 때! 결혼식 행렬이!!! :)


신 앞에 결혼을 맹세하러 가시는군요~


좀 더 자세히 볼까요?


남자는 검정색, 여자는 흰색을 입네요.
뒤따라오는 양가 친척들이 검정색 옷을 입는 것도 독특하구요~

기모노는 등쪽이 이렇게 튀어나와서 옆으로 보면 이런 모습


신궁 앞의 광장을 가로지른 후 벽면을 따라 갑니다.


그리고는 신궁으로 들어가네요~


결혼식하면 저 신궁 안을 볼 수 있는 것이군요. -.-
결혼은 이미 했으니 하객이 되고 싶네요. 하하.


신궁 안은 못들어가니 다시 구경을 계속했습니다.
아까 보호수 있는 곳 문으로 나가보니 결혼식 장인가요?

일반인은 들어오지 말라고 써놓아서 들어갈 수는 없었는데
이 건물 안에서 우리나라 부조금내듯 뭔가 막 접수하고 있고,
밖에는 이렇게 유모차들이 주차되어 있네요. :)


맞은 편에서는 신궁과 새해와 관련된 것들을 팔고 있구요.


음.. 저 예쁜 토끼.. 1000엔이었네요. 비싸다. =_=


다시 신궁안으로 들어갑니다.


다시 들어오니 또 다른 결혼식이!! 하하하. 꽤 많은 커플이 하나봐요~


이번엔 신궁안에서 나오는 모습이었는데...
신부의 옷차림이 바뀌었습니다. 머리에 흰색 관을 쓰고 옷도 하나 더 입었네요~


혼례를 마쳐서인지 남편분의 얼굴엔 미소가~
신부도 마찬가지구요~ :)


이제 밖으로 나가네요~

하객들의 옷이 정말 단정합니다. All 검정색. 덕분에 신부가 완전 돋보이겠네요. ㅎㅎ


따라가보았더니... 기념촬영을 합니다. :)


신부 친구의 뒷모습이 아련~ 하네요.


촬영은 시작되고...


똑딱이로 당겨서 찍어봤어요~ 화질은 별루네요.
아... 줌렌즈 가져갈 껄... 무거워서 안가져갔더니 후회. ㅠㅠ


가족 촬영이 끝나고 신랑과 신부만 촬영을 하는지
신부의 옷매무새를 만져줍니다.


아... 줌렌즈..ㅠㅠ

옷을 정돈한 신부는 신랑을 따라 저편으로 걸어가고...
신부 친구들도 더 이상 따라갈 수 없는지 멀리서 지켜보기만 합니다.


부러운건가...?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도 힘들지만 결혼 후의 생활들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걸요~ =_=
 
한쪽에서는 기모노를 입은 (이 분도 신부인가?) 여자분이 촬영을 합니다.
옷도 화장도 너무 아름다웠는데 너무 멀리있어 똑딱이 디지털줌으로 당겼더니 화질이 장난아니네요.


메이지신궁 가시는 분들, 줌렌즈를 챙겨가세요. =_=
일본 전통옷을 입은 멋진 모습을 촬영하실 수 있어요. :)

계속에서 하라주쿠와 시부야를 돌아본 글이 이어집니다. (오늘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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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일본]-(9) 하라주쿠에서 시부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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