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참 빠져있는 엄마 그리기
은수가 접은 종이를 내놓으며
"엄마 선물이야."
종이를 열어보면 여지없이 박정은이라는 제 이름과
예쁜 공주님이 그려져 있어요. ㅎㅎㅎㅎ
은수 눈엔 엄마가 이런 모습이구나~
얼마나 고마운지요. =_=
제 삼겹살 배를 흔들흔들 하다가도
삼겹살 배가 있어도, 엄마가 뚱뚱해도(이렇게 말한다는 건 이제 엄마가 뚱뚱하다는 걸 알았다는 거죠.
초등학교 가기전에만 살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망했.....-_-)
나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제일 좋아. 라고 말해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_-;;;;;;
한참동안 제가 제주도 집 산다고 알아보는 모습을 보더니
자기가 크면 엄마 집을 사주겠다며 얘기해줘서 정말 깜짝 놀랐네요.
효녀 노릇은 몇 살 때까지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할 때 마음껏 즐기려고 합니다.-_-
좀전에 은수를 재우던 중에
"은수야, 엄마는 은수가 보물이야!"
말했더니.. 은수가
"엄마는 나의 다이아몬드야."라며 맞받아칩니다.
은수는 블링블링 보석이랑 황금이랑 다이아몬드를 좋아하지요. -,.-
그리고 마음의 색깔 얘기를 했어요.
"엄마, 내 마음에는 색깔이 있는데
기분이 안좋으면 빨강, 기분이 좋으면 노랑,
기분이 조금 안좋으면 초록이야.
그리고 마음이 울렁울렁 할 때는 하양이야." 라네요.
은수가 인사이드 아웃 영화를 개봉했을 때
아빠랑 한 번, 엄마랑 아빠랑 또 한 번. 두번을 봤는데..
이 영화를 본 뒤에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때
"지금 내 마음에는 버럭이가 있어."
"지금 내 마음에는 슬픔이가 있어."
이런식으로 종종 표현을 하더라구요~
인사이드아웃
아직 어린데 이 영화를 이해할까. 싶었는데
자신에게 맞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있어
흥미로웠어요.
아마도 마음의 색깔 이야기도
응용한 이야기인것 같아요.
여튼 출산성 치매로 은수가 한 말을 까먹을까
기록차 포스팅을 합니다. 나는 내일되면 까먹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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