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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메리카여행 정보

[캐나다/미국여행]-(21) 구시가지, 셀프워킹투어

아침에 일어났더니 신랑은 컨디션이 안좋대서 은수양을 데리고 혼자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분리불안(엄마와 떨어지면 불안해하는 증상. 제가 없으면 울었던 때죠~ 엄마 완전 힘들어요. -_-)땜에
잠잘 때 말고는 제가 항상 데리고 다녀야 한답니다. -_-;;
심드렁한 표정의 은수양. (남자 아닙니다. -,.-;;;)


오늘은 홀가분하게 은수양과 둘이서 몬트리올의 구시가지를 돌아보기로 했어요~
다녀보고 느낀건데... 제가 체력이 굉장히 좋은 편이지만,
순례자의 길을 걷지않았다면 11kg나 되는 은수양을 안고서 못 돌아다녔을거에요. -_-;

오늘 돌아본 루트는 다음과 같아요~ :)


구시가지로 가는 길에 그래피티와 포스터들이 너무 예뻐 찍었어요~


제임스딘..?


꼭 응가하는 아저씨 같아요~ -.-


쿠바 리브레~


앗. 존레논인 줄 알았네..


아직 오픈 전인 식당.


예쁜 모퉁이 발견!


귀엽고 예쁜 오토바이~


아~! 여기도 시티바이크가 있군요~
이거 빌려서 돌아다니면 편리하겠네요.


좀 찾아봤는데... 좋은 정보가 있네요. :)

몬트리올 시티바이크의 이름은 Bixi
사용법은 프랑스 파리의 시스템과 비슷하네요.

24시간 대여요금 : CAD5 (1달에 CAD28, 1년에 CAD78)
30분까지는 무료, 31~60분까지는 CAD1.5, 61~80분 CAD3, 시간 추가시마다 CAD6

효율적인 이용법은 24시간권을 사서 30분 마다 갈아타면 됩니다.
귀찮겠다 싶겠지만 루트를 잡고 볼거리 마다 잠깐 타고 세워놓고, 잠깐 타고 세워놓고
이런 형식으로 하면 유용하죠.

몬트리올은 구시가지는 도보로 충분하지만
전체를 돌아보기에는 도보는 힘듭니다.

몬트리올의 버스
유모차도 넣고 다니기 편한데.. 가져갈껄..ㅠㅠ


2011년 기준으로 1회권은 CAD3, 24시간 패스(공항셔틀포함)는 CAD8.
* 대중교통 요금 확인 : http://www.stm.info/English/tarification/a-tarifmontreal.htm

이렇게 대중교통이 비싼 몬트리올에서
1박 2일동안 CAD5에 자전거를 빌려타면서 돌아본다면
매우 유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누군가 주차요금 내는 기계에 예쁘게 색칠했네요. :)


그리고 아래 부조는 첫 방문지인 노트르담 드 봉스쿠르 예배당과 관련된 인물입니다~
아래에 설명해 드릴게요~


바로 이 예배당입니다.
노트르담 드 봉스쿠르 예배당(Notre-Dame-de-Bon-Secours Chapel)

* 노트르담 드 봉스쿠르 예배당 : http://www.marguerite-bourgeoys.com

비수기라 구시가지인데도 썰렁~ 하네요~ ㅎㅎ

이 예배당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위에 잠깐 보여드렸던 부조 속 인물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마가릿 보르주아입니다.

마가릿 보르주아(Marguerite Bourgeoys)는 1620년 프랑스 트루아(Troyes)에서 태어나
1653년 이곳에 도착해 1655년 순례자들을 위한 예배당을 짓기 시작해 1675년 완성하죠.
1658년부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열고 점차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료 급식, 선교학교 등
지역 주민을 위한 활동을 합니다. 보르주아는 이 예배당의 첫번째 수녀가 되었지요.

그래서 예배당 곳곳에 그녀의 행적을 기록한 그림과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어요.
2층에는 그녀의 박물관이 있구요~

20대 초반에 머나먼 이국땅에 와 예배당을 짓고
여러가지 활동을 한 모습에 정말 대단한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물론 신앙심이 강했겠지만 그래도 강한 정신력과 모험정신이 없었다면
그런 실천을 할 수 없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예배당은 화재로 소실되어 터만 남아있다가 1772년에 재건한 것입니다.
19세기에는 순례지로 선원들이 출항하기전 안전과 만선을 기도하기 위해 들리는 중요한 교회였다고 하네요~

내부의 모습


이 예배당은 몬트리올에서 가장 오래된 예배당 중 하나입니다.


* 마가릿 보르주아 뮤지엄(Marguerite Bourgeoys Museum)
운영 : 화~일 3~4월/추수감사절~1월 중순 : 11:00~15:30, 나머지 기간 10:00~17:30
(1월 중순~2월까지 운영안함)
요금 :
성인 CAD8, 학생 CAD5, 6~12세 CAD4

예배당을 나와 왼쪽을 보면 이런 거리가 펼쳐져 있어요~


시장이 있다길래 어디야...? 했는데 바로 왼쪽 건물이 시장이더라구요~
너무 시장같지 않은 건물이라 외외였어요. +.+

마르쉐 봉스쿠르(Marché Bonsecours) http://www.marchebonsecours.qc.ca
1847년 문을 연 시장으로 개척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하더만...
안에 들어가니 너무 고급스러워서 깜짝 놀랐어요. -.-


갤러리와 옷가게 기념품 가게가 있어요~
메이플 시럽도 빼놓을 수 없겠죠. ㅎㅎ


은수양 기저귀도 갈 겸 화장실에 잠깐 들렀는데...
화장실에 기저귀 가는 곳은 없고 이렇게 누워 자도 괜찮을 넓은 공간이 있더라구요~ ㅎㅎ
 

창문 저 너머로 핑크마차가 지나갑니다. :)
마차에 탄 사람들과 손도 흔들었어요~ 저 화장실에 있는데... ㅋㅋ


강을 따라 산책로가 주욱~ 이어져 있어요.


쓸쓸한 벤치.


시장을 나와 계속해서 걸어갑니다.

앗. 할로윈 장식이 여기도!


자끄 까르띠에 광장(Place Jacoues Cartier)


광장에서 연결된 아티스트 거리


성수기에는 가게들이 모두 문을 열었을텐데...
지금은 한두집만 열었네요~


첫집은 색을 넣고 뺀 사진을 파는 곳.


다시 걷던 방향으로 계속해서 걸어갑니다.

쇼윈도우너머 퀘벡주의 문양과 곰조심하라는 표지가 걸려있네요.


요기도 할로윈 장식.


그렇게 구시가지를 한바퀴 걸어 도착한 곳은 노트르담 대성당입니다.


*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Basilica) : http://www.basiliquenddm.org/
요금 : 성인 CAD5, 7~17세 CAD4
무료가이드투어(매 시간마다) : 월~금 09:00~16:00, 토 09:00~15:30, 일 13:00~15:30

1642년 정착민들이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기시작했을 때 나무로 만든 작은 예배당이
성당이 되고, 점차 증축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바로크양식을 갖췄을 때는 1672년~1683년, 잘 알려진 뉴욕의 건축가 제임스 오도넬(James O’Donnell)에 의해
주된 부분이 고딕양식으로 전환되었을 때는 1824~1829년입니다.
오도넬은 1830년에 사망했는데 세밀한 부분까지 완성된 성당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이 성당 지하에 안치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증축을 계속하던 성당은 1977년 불에 타 소실되고
현재의 모습은 자연광을 활용한 모던한 스타일로 1982년에 복원된 것입니다.

내부의 모습


화려한 모습이 파리의 생샤펠(Sainte-chapelle)이 생각났어요~
물론, 생샤펠은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훨씬 화려하죠.


벽면에는 말씀드렸던 보르주아 수녀님의 모습이 보이네요~


양초도 퀘벡주를 상징하는 색으로 꾸며져 있는데
캐나다에서 상당히 독립적이고 자부심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햇살이 투영된 스테인드글라스 속 천사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아까 그룹으로 싱가폴? 대만? 타이완? 사람들이 지나갔었는데
성당 한쪽의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보고 있습니다.


매시 가이드투어를 무료로 해줘서 꼼꼼히 듣고 싶었는데..
뭘 좀 들을만하면 은수양이 지겹다고 흥흥~ 거려서..-_- 듣다말다 했네요.
프랑스어/영어로 진행되니 꼭 들어보세요~

밖으로 나와보니 크리스마스를 앞둔 가게의 모습이 보입니다.


성당 앞은 공사중이었는데 가림막에 그려진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아... 잠시 잊고 있었네요.
 지금은 유럽에서 건너온 서양인들의 후예가 살고 있지만
예전에는 아시아땅에서 알라스카를 통해 넘어온 아시아계 원주민이 살던 곳이었지...!

캐나다는 '발견'된 것이 아니라 원래 원주민들이 살고있던 곳이었고
원주민들은 그들에 의해 정복당해 쫓겨난 그런 땅이었지요.

좀 더 걸어가니 차이나타운이 보입니다.


중국인들은 1860년대 광산개발과 철도건설의 이유로 이곳에 정착하기 시작했다네요.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예전에 세계여행 할 때 벨리즈라는 나라에서
스노클링을 하러 아주 작은 섬에 들어갔었어요.

그 산호섬의 작은 슈퍼마켓에 갔는데 글쎄 중국사람이 운영하더라구요.
정말 깜짝 놀랐죠. 그 구석중의 구석 나라에도 중국사람이 장사를 하고 있다니...!
그리고 그 섬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었구요. 하하하하.

세계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아무리 시골구석이더라도 중국사람과 인도사람은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구석구석이라 하더라도 일본 여행자는 꼭 한명이라도 있습니다. :)

차이나타운의 그래피티


오랜만에 보는 중국어~


환경과 관련된 벽화


요기도~


그렇게 걷다 바람을 피해 들어간 곳이 바로 여깁니다.

콤플렉스 데스 하르딘(Complexe Des Jardins), 쇼핑몰입니다. :)

* 홈페이지 :
http://www.complexedesjardins.com/EN/
찾는 브랜드가 있다면 위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여러 의류, 악세사리 등등의 상점과 슈퍼마켓, 푸드코트가 있어요.



중앙광장에서는 와인 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입장료를 내면 와인잔을 주고, 부스를 돌면서 와인과 치즈를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그런 박람회였어요~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끝날 시간이어서..구경만...=_=

이곳 쇼핑몰에서는 유모차를 대여해주는데(CAD5) 여권이 있어야합니다.
여권을 안가져가서 대여를 못했네요. ㅠㅠ

실내라 춥지도 않고 이곳저곳 돌아보기 좋아요. :)
좀 쉬었다가 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고, 또 장까지 봐서 숙소로 돌아갔네요.
힘든 하루였지만... 몬트리올 구시가지를 볼 수 있어 좋았어요. :)

돌아다닌 루트를 정리해볼겸 쉬운 이해를 위해 지도를 한번 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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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국여행]-(22) 다운타운, 언더그라운드 시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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