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쁘리띠입니다. :)
드디어!!! 이틀간의 밤샘작업 끝에(일욜날 아침부터 일어나 정말 화요일 새벽 6시까지 잠을 못잤다능. ㅠㅠ)
어제 새벽 이스탄불 마지막 원고를 모두 넘겼네요. 엉엉. ㅠㅠ (은수양은 금욜날 저녁부터 엄마 집에..)
20대도 아니고... 30대 후반에 밤샘작업은 정말 이러고 왜 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_-
덕분에 자판친 손가락 지문 부분이 갈라져 아리고... 손목이랑 손가락 마디가 아파서 파스 붙였습니다. =_=
아직 책 작업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힘든 글쓰기 작업이 끝났으니 2/3쯤 했네요.
아이 쒼나! ㅋㅋㅋㅋ >.<
원고를 넘긴 기념으로 어떤 포스팅을 할까 고민하다
터키식 목욕탕 이야기를 들려드릴까합니다. ^^
요즘 터키여행을 많이 하시긴 하는데 목욕탕 체험을 하고 오신 분들은 별로 없더라구요.
터키 목욕탕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그래서 준비한!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목욕탕
챔벌리타쉬 하맘 체험기입니다. ^^
챔벌리타쉬 하맘 Çemberlitaş Hamamı
딱 보면 여기가 목욕탕인지 티가 안나죠? =_=
터키 목욕탕들은 다 입구가 이렇게 생겼어요.
눈에 잘 띄지않게 있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형식.
챔벌리타쉬하맘은 1584년에 지어져 이스탄불에서 운영하고 있는 목욕탕 중 가장 오래된 목욕탕입니다.
사실, 먼저 만들어진 하맘이 있기는 한데....
아야소피아 휘렘 술탄 하맘은(아야소피아 분수 바로 옆)
1556년에 미마르 시난(Mimar Sinan, 오스만 제국 건축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건축가)이
술탄 슐레마니예의 아내인 록산나(Roxelana, 이 분 역시 노예에서 공식 아내가 된 전설의 여인!)의 명으로
만든 목욕탕이나 문제는 1910년까지 운영되다 문을 닫고 100년동안 교도소, 종이랑 오일 보관소로 쓰이다
2008년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으로 재오픈되서... 과거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기 보다는 현대적이죠.
아야소피아 휘렘 술탄 하맘 Ayasofya Hürrem Sultan Hamamı
챔벌리타쉬 하맘은 같은 건축가인 미마르 시난에 의해 1584년에 지어졌는데
그때부터 약간의 리노베이션만 있고 지금까지 계속 운영중이니...
실질적으로는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하맘입니다.
목욕탕 형식은 우리네와 같아요.
세신 서비스를 받는 게 아니라면 목욕용품(비누 샴푸 등)을 가지고 가면 됩니다.
잘 모르는 서양인들을 위한 입구의 FAQ
입장료는 현재 45TL (한화로 약 27,000원)
헉...-_-
사람들이 안가는 이유가 있었구나. -_-;;
저도 쓰고는 깜놀.
사실 다른 로컬 하맘인 경우 요금이 15TL (약 9,000원) 정도인데
저렴한 동네 목욕탕 요금도 우리나라보다 도대체 얼마나 비싼거야!! --;;;
챔벌리타쉬 하맘과 술탄아흐멧 주변 지역의 유명한 하맘은 모두 가격이 이 정도 해요.
아주 돈을 갈쿠리로 긁어모으는군요. -_-
아무리 역사적인 장소지만... 이건 관광지 입장료 요금이랑 비슷하네요.
가장 비싼 톱카피랑 돌마바흐체 궁전의 궁전+하렘구역 통합티켓이 40YTL이거든요. -_-
목욕탕은 공간도 얼마안되면서 진짜 완전 비싸네요. -_-;;;
요금은 이렇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셀프서비스... 즉 입장료 내고 혼자 씻는게 45TL 또는 20유로 (유로가 더 유리)
30분 때밀고 거품 마사지가 69TL 또는 30유로
위에 코스에 30분 더 추가해 아로마 마사지 하는게 117TL 또는 51유로 입니다.
우앙.. 진짜 대박 비쌌구나. -_-;;;
저랑 어머니랑 은수양이랑 셋이서 들어갔어요. 3살 은수양은 무료.
저녁에 가서 사진들이 좀 어두워요.
창구에서 30분 세신서비스 있는 표를 끊으면 동그란 플라스틱과
때타올, 팬티를 줘요.
요렇게 준답니다.
종이 상자안에 때타올이(우리나라꺼보다 크고 좋아서 기념품으로 가져왔네요. 대부분 버리더라구요)
트래디셔널 노란 네모는 30분 세신비, 빨간색 셀프 서비스는 혼자 씻는거. 예쁜 망사안에 까만건.. 팬티
아랍권의 목욕탕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홀딱 벗지않고 옷을 입고 들어가는데
팬티를 입어야하죠. 팬티입고 또 수건으로 가리고 들어가요.
동네 목욕탕에서는 따로 이런걸 안주니 그냥 속옷 입고 들어가거나
관광객들은 보통 수영복을 입고 목욕탕 가는데
여기는 비싼 곳이니 이런 것도 주는 것 같아요.
입장권 끊어 들어가면 요런 분위기
로비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사진에 보이지 않는 왼쪽과 오른쪽에 문이 있는데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 목욕탕으로 그리로 들어가면 돼요.
목욕탕 안에서는 로비 외엔 사진찍을 수 없어서
아래부터는 챔벌리타쉬 하맘 홈페이지에서 퍼왔어요.
여탕구역 안에도 위와같은 로비가 있어요.
로비 주변엔 의자랑 쿠션으로 앉을 곳이 있는데 카페처럼
음료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그런 공간이죠.
여탕으로 들어가자마자 가지고 있는 플라스틱을 보여주면 안내해줘요.
옷은 여기서 갈아입어라. 그리고 들어가라.
팬티입고 몸에 수건을 두르고 들어가면
사우나와 해바라기 샤워가 가능한 중간 공간이 나오고
더 안으로 들어가면 목욕탕입니다!
목욕탕 안
혼자 목욕왔을 때는 요기서 앉아 물뿌리고 목욕하면 돼요.
아주머니가 요기에 좀 있다가 때불면...
가운데의 대리석으로 불러요.
목욕관리사분에게 한다면 요렇게 하시면 돼요~
이 대리석이 뜨끈뜨끈...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뜨끈해서
누워있으면 노곤노곤 너무 좋아요.
저는 은수양이 목욕탕이 낯설어 하도 난리를 쳐서..ㅠㅠ
그냥 누우라고 하고... 대충 때타올로 밀고, 올리브 비누로 거품을 풍부하게 만들어 몸에 바른 후
손으로 대충 조물락 몇번 하고 머리감겨주면... 30유로가 홀라당 날아갑니다. -_-
우리나라 때 미는거 18,000원쯤 하는데...
정말... 우리나라 목욕관리사 분들 터키로 대거 진출하시면 대박 버실 듯..
아... 물론.. 서양인들은 우리처럼 빡빡 미는 거 안좋아하지만..-_-;;;
우리나라에서 밀다가 터키가니.. 이게 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어머니 원래 돈 아깝다고 셀프 서비스 끊으셨는데
저 하는 거 보더니 하고싶으다고 해서 바꿔드렸는데
받으신 다음에 이따위로 때미냐고... 욕을 어찌나 하시는지...-_-;;;;;;;;
목욕탕에는 작은 수영장도 있어요.
은수양이 어둡고... 소리는 왕왕 울리고...
터키 아줌마들은 은수 예쁘다고 계속 쫓아다니며 만지니 얘가 계속 울어서...
본전도 못뽑고(수영도 하고, 대리석에 누워있고, 망중한도 즐기고.. 해야하는데)
목욕하고 거실에서 음료수 한잔만 마시고 나와야했네요. 흑흑.
진짜 가시는 분들, 비싸니까 구석구석 구경하고 즐기면서
한참 놀다가 오세요~
챔벌리타쉬 하맘 Çemberlitaş Hamamı http://www.cemberlitashamami.com/
- 주소 : Vezirhan Cad. No: 8
- 전화 : (212) 522 7974
- 운영 : 06: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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