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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쁘리띠의 수다

라벤다의 섬, 흐바르에 있어요~

 

또 한동안 소식이 없었죠? -.-

 

두브로브니크->코르출라->흐바르에 왔어요.

화려한 두브로브니크 사진도 보여드리고 싶지만 두브로브니크 사진은 많이 보셨을 테니 넘어갈게요..--;;

 

저는 두브로브니크를 떠나 코르출라, 흐바르를 여행하는 지금이 더 좋네요.

여행자들도 덜하고.. 무엇보다 동네 분들이랑 수다를 떨면서 여행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로컬 분들에게 듣는 크로아티아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거든요.

오늘도 18살에 결혼해서 6살된 아들이랑 9개월된 아기가 있는 젊은 엄마랑

라벤다에 대해 들었는데 재밌었어요. 라벤다향에 둘러싸인 집이라니!! >.<

 

흐바르 섬의 흐바르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 곳이에요.

 

왜냐하면 라벤다의 섬이거든요. :)

 

버스타고 가서 트래킹하며 7km 걸어서 흐바르로 오려고 했는데

일요일이라 버스가 없대서... 비싼 택시투어했어요. ㅠㅠ 200Kn. 정가는 250Kn.

200Kn는 한화로 4만원쯤이에요. 1시간 정도 돌고 왔다능.. =_=

 

 

일부러 제 여행시기를 라벤다가 피는 시기로 맞춘 것도 있어요.

지금이 가장 피크이고.. 열흘뒤면 추수가 시작되서 6월 말이 되면 라벤다를 사진처럼 볼 수 없어요.

대신 길거리 곳곳에서 판매하니까 그걸 볼 수 있어요~

 

 

생각보다 아주~ 많이 펴 있지는 않았지만(10년전인가 화재로 밭이 많이 탔다고..)

그래도 너무 예뻣어요.

 

라벤다 때문에 왔지만 다른 이유로도 흐바르가 더 좋아졌어요.

UN 내부에 흐바르 사진이 걸려 있는데... 왜 돌무더기 사진을 하필이면 UN이 걸어놓았을까 했는데

이야기를 듣고보니 완전 대박 감동이었어요.

 

지금은 너무 피곤해서 한국에 가서나 얘기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_=

 

또 한가지 중요한 여행 목표가 있었다면 바로 블루 케이브.

푸른 동굴을 보러 가는 거였어요.

 

어제 예약한 투어를 가려고 9시에 시간맞춰갔더니 취소. (파도가 높아 못들어 간다고..-_-)

아침밥먹으며 고민한 후 다른 여행사를 알아봤는데 스피드 보트로 50Kn 더 주고 다녀왔는데...

역시 가보니 이렇게 줄이 쳐져 있어 배는 진입불가. (원래는 작은 배로 들어가요)

 

 

수영으로 들어갔다 오라는데... 죽을 것 같아서 안갔다능..-_-;;

파도가 출렁출렁 하는데.. 뉴질랜드 친구들이 용감하게 뛰어 들어가서

한참동안 구경하고 나왔는데 내부는 어메이징이라고...

 

저도 긴박한 순간에 왜 수영을 배우지 않았을까 한탄하며 죽지않기 위해

아주 조금.. 잔잔한 바다에서 죽지않을 정도의 바운더리 안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편이지만

이런 출렁이는 바다에서는 절대 못들어가요..-_-;;

 

조끼처럼 입는 튜브도 있었지만 위험해서 도전 안했다능..

언젠가 안에 들어가 볼 수 있겠지요. ㅠㅠ

은수양은 꼭 어렸을 때부터 수영을 배우게 해야지..-_-

 

대신 블루 케이브 가기 전에 들렀던 그린 케이브 사진

 

여기서는 조금 했는데 물이 너무 차서 오래 못있었어요.

 

돌아온 흐바르

 

흐바르에서는 라벤더 기념품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큰 묶음은 50Kn(한국돈으로 만원), 아주 작은 건 10Kn(2천원)부터 있어요.

라벤더 오일도 5ml가 10Kn로 굉장히 저렴한 편이죠.

 

 

내일 새벽에 브라츠 섬으로 떠나야해서 좀 전에 쇼핑하고 왔는데..

좀 깍아서 여러가지를 60Kn에 샀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반대로 제 가방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지만..-_-;;

 

올리브 오일도 1L짜리를 70Kn에 팔아요,

 

너무 사고 싶었지만 1L짜리는 이곳에서 아웃하지 않는 한 못들고 다녀요. ㅠㅠ

사실 택시아저씨네 엄마 집에서 샀는데 진짜 0.25L짜리를 50Kn에 알면서도

조금 비싸게 사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격차이가 너무 나는..ㅠㅠ

 

이런 신선한 올리브오일을 어디서 이렇게 저렴하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그리스가 있었네요. ㅋㅋㅋ

 

그리스 샐러드. 아직도 기억나는...

신선한 올리브오일과 염소 치즈의 맛. >.<

 

천연스펀지도 샀는데...(샤워 타올 잃어버림..-_-)

손보다 좀 더 큰 사이즈를 90Kn에 샀어요.

오늘 샤워할 때 써봤는데.. 정말 대박. 한국이었다면 4~5만원이었을 듯..

 

사실 스펀지도 그리스가 더 많이 팔지만..-_-;;;;;;;;

 

여튼, 내일은 브라츠 섬으로 떠납니다.

물에 3분도 안들어가 있었는데 너무 피곤하네요.

보트를 타서 그런가..

 

아까 흐바르에서 옐사로 오는 버스를 타는데

버스 출발 15분 전에 산 정상의 요새에서 마구 뛰어 내려와

아파트먼트에 맡겨놓은 가방 픽업하고 7시에 맞춰 성당 종이 칠 때 마구 뛰어

성당 종소리가 끝났을 때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정말.. 잡아 탔는데

정말 죽을 것 같았어요..-_-;;;;;;;

 

7시 버스를 못타면 2시간 반 뒤에 버스가 있는데

10시 넘어 너무 늦게 숙소로 가는 거는 좀 아니거든요..

 

성벽 위가 그렇게 볼 게 많은 줄 모르고 1시간 남았다고

천천히 올라갔다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달렸네요...--;

 

예전에 인도에서 서서히 출발해 멀어져가는 기차를

뛰어서 올라탄 적이 있는데(울 나라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인도 기차는 워낙 서서히 출발해서)

그때만큼이나 숨이 차서 헐떡이며 차에 올랐탔다능.

 

아... 정말이지 항상 숨가쁘고 바쁜 일정.

내일도 새벽 6시 배를 타기 위해 자야하는데

머리가 안말라서..-_-;;; 글을 썼네요.

 

볼에는 굉장히 신기한 모양의 기다란 삼각해변이 있어서 가는건데

기대해봅니다. 역광만 아니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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