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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쁘리띠의 수다

콩쥐팥쥐와 신데렐라

 

오늘 아침에 주문한 미니오디오가 도착했어요. +.+

기존 오디오는 CD 플레이어를 너무 많이 사용했더니 CD가 튀어서

은수가 요즘 좋아하는 노래를 잘 못듣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집에 장난감, 책, 옷 등등을 대폭 정리했더니 15만원 쯤이 생겨서

수명이 다한 청소기를 바꾸고, 미니오디오를 샀어요.

 

은수가 손 닿기 쉬운 곳에 미니오디오를 설치하려는데

뒤로 뭐가 떨어져서 이참에 청소해줘야겠다.. 하고 봤더니..이런 모습..-_-;

 

어떻게 이 많은 것들이 이 좁은 곳에 들어갈 수 있는 거지? -_-

 

그래서 청소를 하고 미니오디오를 설치했어요.

 

아이리버 IA150 

 

CD를 한번 틀어보니 음질은 뭐 그닥그닥... 작고 예쁘긴하네요...

아이폰 독이 있어서 블루투스를 하면 아이폰에서 노래를 스피커로 들을 수 있다고..

(일단 사용설명서를 봐야지..-_-;;)

 

정리가 되자 기존에 선반 위에 있던 것들을 정리하려는데...

은수가 며칠전에 떨어뜨렸다가 정리했다는 머리장식용품 통이 눈에 보였어요.

은수가 정리를 했으니 그냥 몽땅 때려넣은..-_-;;

 

정리하려고 보니 다시 예전의 공주 퍼즐 5개 정리하기 직전의 인내심 스위치 온..-_-

 

오늘은 얼마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감자양과 VIPS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이것은 꼭 원님 잔치에 가기 전에 청소를 하고, 베를 짜놓고, 볍씨를 빻아 쌀로 만들어 놓아야 하는

콩쥐가 떠올랐어요.. 집안일을 다 끝내야 집 밖을 나갈 수 있으니까요.

 

저는 빨래를 돌리고,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빕스에 갈 거에요.

 

그리고는 은수양이 돌아오는 5시까지 서둘러 돌아와야하는데

이것은 마치 신데렐라와 같아요. -,.-

 

저는 5시지만 다른 엄마들은 돌아와야할 시간이 모두 달라 3시, 4시, 5시 다양하죠.

 

중요한 건 왕자님이나 원님이에요.

콩쥐처럼 매일매일 열심히 일을 하는데 원님은 어디에 있으며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신데렐라처럼 서둘러 돌아와야하지만 왕자님은 없는 삶이랄까. -_-

 

게다가 예쁜 콩쥐나 신데렐라도 아니고

애를 낳은 뒤 배빵빵 아줌마가되어버린 슬픈 이야기~

 

제가 은수양에게 콩쥐팥쥐,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의 책을 읽어줄 때

왕자 신드롬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려는 것도 바로 이 이유에요.

 

빨랑 집안일하고 상받으러 빕스가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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