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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리띠의 월요편지

[바벨] 태초에 인간의 언어는 하나였으나...


안녕하세요, 쁘리띠입니다. :)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는데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내내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가
날씨가 좀 풀렸길래 산책 겸 장볼 겸
잠시 나갔다가 왔는데 기침이 또 심해져 새벽까지 잠을 못잤네요.

기침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느라 TV를 켰는데
'바벨'이라는 영화가 케이블에서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운) 멕시코가 나오길래 호기심에 보기 시작했는데,
멕시코뿐만 아니라 모르코, 일본, 미국이 동시에 나오면서
각 나라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은 영화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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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el
1【성서】 바벨 《Babylonia의 고대 도읍》 창세기 11장 1절-9절에 등장하는 탑
태초에 인간의 언어가 하나였다.
인간이 하늘에 도전하여 탑을 쌓아 올리자
신이 분노하여 인간의 언어를 혼잡케 하고,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어 버리시고 그 사이에 혼돈과 단절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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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멀리 떨어져 언어가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과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그것이 소통의 부재로 어떻게 꼬이게 되는지 보여줍니다.

미국 LA에서 자식을 잃고 그 슬픔을 잊으려 모로코로 여행을 간 부부,
그 부인은 여행 중에 총을 맞게 되는데요,
총을 쏜 사람은 모로코의 양치기 어린이들로 총알이 얼마나 멀리가나 테스트해 본 것이
그만 사람의 어깨를 관통하게 만든 것이죠.

또, 그 총은 일본인 사냥꾼이 놀러 왔을 때 사냥가이드에게 선물한 총을 양치기 농가에 판 것이고,
사건은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으로 의심되며 국가간의 문제로 일파만파 커져갑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미국 부부의 아이의 유모인 아멜리아는
그들의 두 아이를 데리고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들의 결혼식에 가는데
그녀는 미국에서 16년간 불법체류자로 살았기에
돌아오는 길에 국경에서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피터 브뤼겔의 바벨탑, 빈, Kunsthistorisches Museum>

언어가 달라져 바벨탑이 완성되지 못하고,
혼돈에 빠진 사람들이 온 세상으로 흩어져 살게되었다는 창세기의 이야기처럼
'소통'의 부재가 어떤 문제들을 가져오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의사소통이 안되어
친구들과 또는 다른사람들과 불쾌한 감정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다른 언어라면 온 마음과 모든 감각을 열지 않는다면
정말 힘들겠지요.

모두, 소통하는 한 주를 보내시길....:)

ps : <유혹에 빠지거나, 매력에 미치거나 프랑스> 이벤트가 마감되었습니다.
오늘까지 수합된 주소로 책을 보내드렸습니다.
이벤트에 응하신 분들,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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