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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리띠의 월요편지

간만의 외출과 면회

<수영금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산정호수입니다. :)

산정호수는 '산에 있는 우물'이라는 뜻으로
오리배를 타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가족들이 나들이 오는 곳이라는데
요즘은 호수가 꽁꽁얼어 사람들이 호수 위를 걸어다니네요~ ^^


눈썰매와 썰매를 대여하는데 1시간에 5천원.
저는 임산부라 빙판에 올라가지도 못했어요. ^^;

사실 이날은 산정호수에 가려고 했다기 보다
떠나볼까의 운영진이었던 리플레이군이 군대에 입대해
첫 면회를 가는 날이었습니다. :)

11시까지 가는 게 좋다길래 아침 9시에 같은 운영진이었던
감자, 태양, 퐁네프와 함께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깜장초컬릿이 자가용을 몰고 포천으로 고고씽~! 했죠. :)

전화통화할 때 목이 쉬어 있었던 리플레이군은
살이 쏙 빠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토실한 몸매 그대로, 하지만 낯선 짧은 머리로 면회소에 들어왔습니다. :)

예전엔 군대에 간 사람이나 다녀온 사람이면 '아저씨'라고 불렀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얼굴에 솜털 뽀송한 (가련한) 어린 남자로만 보입니다. -.-
제가 그만큼 나이가 든 것이겠죠. ^^;

돌아다닐 수 있는 범위도 정해져 있어
밥을 먹고도 산책으로 고작 피엑스 밖에 못다녀왔는데
오랜동안 군부대안에 있으면 정말 답답하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팔이 빠져서 보호대를 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일하는 거에 빠지고 있다고...-.-)
건강하게 군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부대 근처에서 정말 실망한 것이 있다면,
면회소까지 배달되는 음식들의 퀄러티가 매우 낮았다는 것. -_-;;

뼈밖에 없는 네네치킨과, 볼품없는 피자에땅.
순두부 찌개인지 빨간물인지 알 수없던 정체불명의 순두부 찌개와 맛없는 김밥 등등

군대에 간 군인들을 위해 음식에 좀 신경을 써주지,
뜨내기 손님 취급하며 허술한 음식 만드는 주변 업체에
정말이지 화가났습니다. 가련한 군인들. 이런 형편없는 음식을 먹다니.. -_-

어찌됐건, 콧구멍에 찬바람을 실컷 쐬었더니
밤새 기침 때문에 힘들었어요.

<태양, 퐁네프, 감자양>
리플군의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면회소 안은 군사기밀이라나...-_- 사진 찍으면 안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