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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기와 함께한 국내여행기

[국내1박2일] W호텔 이스케이프 섬머 패키지

2달 좀 넘은 아기와의 첫 여행을 어디로갈까 고민하다
아무래도 해외쪽은 무리일 것 같아 여름맞이 제주도 여행을 2박 3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비행기표 끊어놓고 이것저것 예약하려는데 여행성수기어서 그런지 비용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_=
숙소를 좀 좋은데로 잡았더니 기본적으로 드는 항공+호텔+렌트카만 130만원.
현지에서 밥먹는 것까지 생각하면 정말 꽤 들겠더라구요.
그렇다고 여행가서 맛난 제주도 음식을 포기할 수도 없고...=_=
고심끝에 제주도는 내년 봄으로 미루고 서울 근교의 가볼만한 곳을 찾던 중
W호텔의 섬머 패키지를 발견했습니다. :)



패키지에는 이스케이프와 스테이쿨 패키지가 있는데
스테이쿨은 태닝데크 이용권, 칵테일, 사우나 입장권, 크리스찬 디오르 화장품 선물 ㅠㅠ 이 있었지만, 
신생아가 있는 저희에게는 적합하지 않아 위의 이스케이프 패키지를 선택.

객실+조식가격도 어느정도 있는데, 야외 수영장에 뷔페라..
요모조모 따져보고 이곳으로 결정!
 
처음엔 위에 써 있는대로 그냥 355,000원이겠구나했는데...
전화해보니 세금과 봉사료가 포함된 가격이 아니라서 =_=
355,000원짜리 비수기 패키지의 실제 비용은 465,300원이 되더라구요. =_=

여기도 만만치않게 비싸서
고민하다 W호텔을 한번 이용해보고 싶어 1박만 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W호텔에서 펌>

W호텔은 위에 원더풀룸이 기본인데,
저희는 아기 수영을 시켜보려고..-.- 자꾸지가 포함된
패뷸러스룸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서 5만원 추가.
1박 2일 비용이 513,700원이 되었네요.


체크인은 15:00, 체크아웃은 12:00.
야외수영장은 체크인시간 전에 들어갈 수 있어요.

이 패키지를 이용할 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이용방법은...

첫째날 : 11:00 리버파크 야외 수영장 이용 + 풀사이드 뷔페 점심식사 -> 15:00 체크인
 -> 실내수영장, 휘트니스 센터(옷과 신발대여해줌, 그래도 운동화는 가져가는 것이 좋을 듯) 이용해보기
(3만원 추가시 사우나 이용가능, 다양한 요금대의 마사지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 저녁은 호텔이나(쿠폰에 나무 레스토랑 15%할인 쿠폰이 있는데 가격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능..=_=) 산 위쪽의 피자힐 같은 곳 등에서 사먹어야해요~
저녁 때 우바에서 칵테일 한잔하면서 노는 것도 좋겠어요. :)
둘째날 : W호텔 뷔페스타일 조식(06:30~10:30) ->휴식 또는 위의 실내수영장&휘트니스센터 이용가능해요~
-> 12:00 체크아웃 후 비수기라면 리버파크 야외 수영장 이용, 성수기라면 그냥 체크아웃.

자, 이제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드릴게요~ :)


현대적인 디자인의 W호텔입니다.

가는 방법은 승용차를 이용하거나, 짐이 별로 없다면
강변역이나 광나루역에서 06:00~23:20사이에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주차는 W호텔 지하와 외부에 할 수 있는데 요즘 주차장 공사 때문에
지하주차장에 자리가 없으면 산 높은 곳에 주차를 해야해서
W호텔까지 내려오는데 상당히 불편하더라구요.

물론, 셔틀버스를 타면 되는데 저희는 유모차를 포함한 아기짐이 많으니...-_-;;
어떻게하냐고 물어봤더니 승용차를 보내줘서 그걸 타고 내려왔네요.

호텔 로비의 모습.


캐주얼한 복장의 친절한 직원들이 안내해주고,
체크인을 도와줍니다.

키를 받고 8층으로 올라갑니다.
엘레베이터안은 어두컴컴한 가운데 버스 손잡이가..+.+


통로에는 의자가 있는데 너무 예뻐요~
원더풀룸에는 같은 디자인의 앉는 부분이 빨간 의자가 있던데...
 

저희가 예약한 패뷸러스룸입니다.
회색과 짙은 보라색의 모던한 디자인인데...
아기랑 사진찍기에는 흰색+빨간색의 원더풀룸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아기침대를 대여해준다길래 아기침대를 받았는데,
정말 비실용적이에요.

사진을 안찍었는데 문을 오픈할 수 없고, 난간은 너무 높아서
도저히 아기를 넣었다 뺐다 할 수없는 구조.

결국 저희 침대에서 함께 재웠네요,

방은 매우 길게~ 되어 있는데... 신랑 왈...
방을 많이 빼려고 길게 디자인한거라고...=_=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지 신랑은 모텔같다며 혹평을...=_=

아기 첫 수영시키려고 일부러 패뷸러스 스파룸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인데...
패뷸러스룸의 스파입니다.  욕조가 넓직해서 좋아요~


자꾸지기능은 생각외로 강하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애기 수영시키려고 한 것인데 이 부분은 대만족. :)

목튜브로 수영하는 은수양 한 컷~! :)


2개월 이상 신생아들을 위한 목튜브~라는 것을 떠나볼까 회원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진짜 좋아하고 수영을 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목만 내어놓고 수영해서 얼굴이 좀 불편할 것 같은데
물안에 넣자마자 너무 편안하게 수영을 하더라구요~

동영상 보여드릴게요~ +.+



정말 신기하죠? ㅋㅋ 저희 은수는 이때가 74일때였어요~
목튜브가 좀 커서 꽉 잠궈도 얼굴이 좀 빠지려고 해서 불안불안했지만
볼이 빵빵해서 잘 걸려있네요. -.-

다시 욕조이야기로 돌아와서...


신랑이랑 스파를 하며 창가에서 한강야경을 보고 싶은 로망이 있었는데 하얀색 커튼으로 가려놓았더라구요.
걷을 수가 없어서 자세히 보니 유리가 밖에서도 보이니 커텐을 열지말라고 써 있더라능..=_=
밖에서 안보이는 유리를 쓰는게 맞을텐데...흠.

욕실용품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거품목욕을하고 싶다면 제품은 별도로 가져가야해요~

자꾸지 옆의 화장실과 샤워실.
 

샤워실에는 천정벽에서 물이 떨어지는 시스템이라 수압이 좋고 재밌었어요.
화장실이 좀 깼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완전히 막힌게 아니라 공간이 떨어져 있어요.
소리야 이해를 하겠지만, 응가를 누면 냄새가 새어나오는...-_-;;;;

유럽친구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법인데
성냥을 들고 가서 불을 켜면 나는 화약? 냄새로 응가냄새를 지워야했다능. -,.-;

중간부분은 이렇게 생겼어요.


테이블 위에 성냥이 있어서 화장실에서 그걸 이용.
테이블은 부채처럼 펴져서 재밌더라구요~

책상 바로 옆에는 두툼하고 편안한 소파.


책상에는 여러가지 호텔이용방법이 정리되어 있는데 꽤나 유용해요.
스파건 식당이건 비싸서 그렇지...=_=


신랑은 무선인터넷이 안잡힌다며 투덜.
제가 22,000원을 내야한다고 알려줬어요. =_=
신랑의 가장 큰 불만이었죠. 한가지 더 있다면 티비가 뚱뚱하다는 거?
모던한 호텔에 벽걸이도 아니고 뚱뚱한 티비가 웬말이냐며..
티비도 우리집보다 작고 채널도 많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아래 테이블은 저희는 아기 기저귀 가는 테이블로 썼지요. =_=


이렇게요~


오른쪽엔 기저귀와 물티슈.
왼쪽에는 가제수건과 각종 용품들.

은수양은 전등불빛이 신기한지 기저귀를 가는 동안
얌전히 구경하더라구요~

밤에 잘 때도 이 등만 가장 낮은 밝기로 켜 놓았어요.

책상의 한쪽에는 은수우유 만들 준비를...=_=


포트는 호텔꺼고, 집에서 끓인물 식힌 걸 들고 왔고..
혹시나해서 생수도 큰거 하나 사 왔구요...
분유와 젖병도 챙겨왔는데... 젖병삶을 도구까지 가져왔다간 정말 짐이 장난이 아니라서
그냥 세면대에서 씻어서 뜨거운 물로 헹궈내는 형식으로 썼네요.

신랑이 10분 걸리는 호텔에서 하루 묶는데
짐이 왜 이렇게 많냐며...놀랬지만,
애기가 있으니 짐이 정말 장난아니더라구요~

테이블 끝에는 깔끔한 세면대가 있어요.


티비밑에는 냉장고가 있었는데 가득 차 있었지만... 문제는 너무 비싸서...=_=
티비 옆에는 요렇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생수 두 병만 공짜.


칫솔과 치약을 깜빡잊고 안가져왔는데...
호텔에도 비치되어있지 않대서 칫솔과 치약을 챙기려고 했는데
모르고 안가져왔더라구요. =_=

위에 상자에 있지만 비싸서...엄두를 못내겠고..
집이 가까우니 그냥 저녁때 나갈 때 다녀오기로 했어요. -,.-

옷장에는 이런 것들이 있어요~


저희는 실내화만 이용했네요.


옆쪽 문을 열면 안전금고와 와인잔 등이 있었구요.


가만보니 커피를 까먹고 안마셔봤네요~
봉지에 얌전히 들어 있길래 맛이 궁금했는데...

저희 방은 이렇게 생겼고, 호텔로비에는 우 바(Woo Bar)가 있습니다.


밤에 신랑이랑 칵테일이라도 한 잔~ 하면 좋겠다 했는데...
음악소리가 완전 너무 시끄러워서 애기 깰까봐 로비를 다다다~ 달려서 지나쳤네요. =_=
애기 없는 분들이라면 밤이 더 분위기가 번쩍번쩍~하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얘기하기는 그른 듯.

최소금액은 세금까지 포함하면 12,000원 정도~


동글동글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예쁘죠?


계단식 분위기도 재밌었어요~


한강쪽 전망도 멋지구요~


창문으로 저희 집도 보여요~ ㅋㅋ

아래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뷔페식 조식을 했던 '키친'입니다.


저희는 유모차를 가져가서 한계단 높은 한강쪽 전망엔 못앉고
홀쪽에 앉았는데... 한강쪽 전망이 좋은 것 같아요.

소파 감촉이 좋았어요~


식당 모습


한강쪽 전망이 좋죠?


한식이 마련된 곳.


입구에는 식사용과 달다구리한 빵이 진열되어 있어요.
종류가 꽤 많았는데 다 맛보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_=
빵 뒤편에는 샐러드, 치즈, 햄, 과일, 요구르트, 음료 등이 있어요~


빵 맛있겠죠? +.+


저는 크로와상 맛난 곳을 좋아하는데...
크로와상은 그냥 그랬어요~  바게트를 먹어봐야했는데 못먹어봤네요.

테이블에 앉으면 커피와 계란요리가 서브됩니다.


바게트에 얹은 스크램블에그와 구운 토마토와 신선한 루꼴라가 나오는데...
바게트는 별로 맛이 없었고, 제가 좋아하는 루꼴라가 나와 완전 열광! >.<


샐러드가 무진장 신선했어요~
저는 루꼴라를 골라서 막 담았지요~ :)

아참, 연어도 맛있었어요. 과일은 사진에 보이는 종류가 있었구요.


홀에 있던 음식들을 조금씩 맛보려고 가져왔는데 이런 음식들이 있었네요.
죽과 스프, 밥도 비치되어 있어요.


머핀과 패스츄리~


키친의 아침뷔페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좀 아쉬웠네요. =_=
아... 더 맛있고, 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있을 줄 알았는데...
브런치 음식들은 다르려나...

저희는 첫째날 저녁은 나가서 먹었어요.
호텔 음식들은 1인당 10만원이 훌쩍 넘고... (나무 레스토랑 15%할인권이 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언덕 위의 피자힐에서 먹을까했지만, 저녁으로 피자는 싫어서...
차를 타고 나와 한식집 경복궁에 다녀왔네요. 자세한 내용은 여길 클릭.

그리고, 이 패키지에 포함된 야외수영장을 보여드릴게요.
 

저희는 비수기 때 가서 리버파크 2회 입장권과 식사 1회권을 받았죠.
실내 수영장도 이용가능했는데 아기때문에 번거로워서 못했어요. 완전 이쁜데 너무 아쉬워요. ㅠ_ㅠ

<W호텔 실내수영장, 사진은 W호텔 사이트에서>

실내와 실외수영장은 소독약을 넣으니 어린 아기 피부에는 안좋을 것 같고.
저도 애기 낳느라 피부가 약해져서 수영장 이용은 못할 것 같아 준비를 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수영은 못하더라도 들어나가볼걸...=_=

모든 수영장에는 수영모가 필수(아니면 돈내고 빌려야해요!), 물안경 등을 가져가는 게 좋겠죠?

야외수영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동남아 호텔의 예쁜 수영장을 너무 많이 봤더니 워커힐 수영장은 평범하다는 느낌.
한강에 새로 생긴 수영장이 더 좋아보이던데요?

이쪽은 돈내고 선덱을 빌리는 곳이에요. 수영장 이용은 물론 가능.


요렇게 생겼습니다.


아래 하얀색 차양있는 곳 빌리는게 3만원인가 그렇대요~ =_=


자꾸지인지 아기풀장인지 모르겠지만,
아기들이 놀고 있어요~


저희는 아기때문에 번거로워서 풀장이용은 안하고 밥먹으러 갔어요. =_=
풀사이드 뷔페 모습.


오~ 여기.. 저는 간단한 스넥만 먹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완전 기대이상. 먹을게 너무 많아요! +.+

면종류도 종류별로~ 저는 메밀소바.


양갈비, 스테이크, LA갈비, 해산물 꼬치구이 등등
모두 맛있었구요~


아래는 제가 먹고싶은 음식만 조금씩 담아왔는데
종류도 훨씬많고 맛도 있어요~


장어, 맛있게 생겼죠? +.+ 맛났어요~

후식종류도 마음에 들었구요~


아이스크림, 망고스틴(비록 냉동이지만..)을 포함한 각종 과일, 매실 쥬스.

신랑은 저보고 그만 먹고 집에 가자며...뾰루통.. =_=


은수양은 테이블 위에서 코~ 잤었구요~




소화도 할 겸 산책로를 따라 걸었어요~


평지였으면 했는데... 계단이 있는 산이더라구요~ =_=
유모차로는 차도 옆의 길을 이용해야합니다. (시끄러워요)


산 중턱에는 워커힐 기념비가 있습니다.
왜 워커힐 워커힐 하나했는데 사람 이름이었군요.
한국전쟁 때 초대 UN 지상군 사령관으로 혁혁한 공을 세우다
한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하네요~

산의 정상에는 피자힐이 있습니다.


전망이 좋지요? :)


남동생과 신랑 모두 비싼 가격에 맛은 없대서
가볼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지만...
그래도 전망은 좋을 것 같네요~

산의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자연에서 나는 꽃잎과 나뭇잎을 그림과 함께 어우러지게
작품을 만든 작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워킹힐이라는 제목도 예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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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W호텔 1박 2일 섬머패키지에 대한 후기였습니다.

국내에서, 제가 사는 서울 시내에서, 그것도 집에서 10분 거리인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느낌은 흥미로왔습니다. :)

또 이런 패키지를 이용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물론 Yes!
신랑역시 Yes라고 답하네요. :)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고 장거리 여행은 무리인 신생아이다보니
저희 가족에게는 이런 패키지가 딱인 것 같네요.

물론, 수영장을 마음껏 이용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점에서 젊은 연인이나 가족들에게도
좋은 상품인듯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고작 10분이 걸리니
예전에 어디 갔다하면 2~3시간씩 걸려 돌아오는 길이 힘들었는데
신랑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힘이 안들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종종 1박 2일로 호텔패키지를 이용해볼까합니다.
시리즈로 연재해도 재밌겠네요. ^^

색다른 휴가를 고민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 W 호텔 : http://www.w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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