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음식점&카페

[집요리] 제주전통 디저트, 감귤정과 만들기

 

제가 지난번에 제주 전통문화 엑스포에서 감귤정과를 맛보고

감탄한 이야기를 썼었지요~

 

[제주 전통문화 EXPO] 작지만 알차고 재밌었어요! :)

 

집에 뽀뇨엄마가 준 유기농 꼬마귤,
껍질버리기가 너무 아까웠는데 감귤정과를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일단은 깨끗이 씻어요! 

 

베이킹 소다를 풀어 깨끗이 씻고 껍질도 먹어야하니
꼭지랑 흠집 있는 부분을 칼로 잘라내고

대충 썰었어요. =_= 워낙 귤이 작아서... 달걀보다 작은 사이즈.

 

 

원래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이 꼭지에서 세로로 자르라고 했는데...

자르다보니 얘가 모양이 더 예쁜 것 같아 막 잘랐다능. -_-;; (이러면 안된다고)

 

꼭지에서 세로로 잘라야 제주 전통 한과처럼 잘 말린대요.

 

요런 식으로

 

물엿을 넣고 끓이라고 했는데...

집에 올리고당 한 통이 안딴게 있어서 올리고당을 넣기로~

 

은수양 이런거 시키니 좋네. ㅎㅎ

 

한 통 몽땅 들어갔어요. 잠길 정도로 넣으라고 해서...

 

촉촉해보이는 감귤들

 

이때만 해도 맛있어보였는데..-_-;;

 

보글보글 끓기시작

 

적당히 색이 예쁠 때 그냥 꺼낼껄..ㅠㅠ

난 올리고당이 다 졸여져야하니까 계속 졸였는데...

첨벙첨벙 국 느낌이어서 몇시간을 졸인건지..ㅠㅠ

 

내가 만들고 싶었던 부드러운 감귤정과

 

위에는 전통한과 모양은 아니고.. 약간 마멀레이드 비슷한?

껍질이 씹히는데 식감도 좋고 맛도 좋고~

 

하지만 제가 한 것은...ㅠㅠ

 

대참사... 흑.

 

 

헐...

 

진짜 옴팡 졸였다능..-_-; 망했다.

일부는 살짝 타기도. ㅠㅠ

 

내 유기농 꼬마귤과 올리고당 한통을 날리나... 싶었는데...

 

일단.. 식으면 굳을 것 같아 한덩이로 딱딱하게 붙을 것 같아

그 전에 분리하기로..결심했는데... 꾸덕꾸덕해서 너무 힘들어..

어떡하지.. 하다가 생각해낸 방법.

 

얼음 트레이에 감귤정과 넣기. -_- 

 

지금 생각해도 이게 떠오른 게 신기한.

 

이거로 두 통에 한 20개쯤 만들었네요.

 

나름, 접사 -_-

맛은 곶감과 비슷한데 쫄깃쫄깃 새콤 달콤한 맛이에요.

끓였는데도 새콤한 맛이 안사라진게 신기.

 

일단 맛으로는 괜찮은데... 색깔이 별로 안예뻐요. ㅠㅠ

그리고 자른 방식도 틀렸고, 모양도 형편없고...-_-;;;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제가 만들고자했던 마멀레이드 삘이 전혀 안나는..ㅠㅠ

 

동네 엄마들 맛보라고 나눠주고

오늘은 어린이집에도 보냈네요.

 

모양도 이상하고 과하게 졸였지만 다들 맛있다고. =_=

 

다음에 유기농 감귤이 또 들어오면

이번에는 제대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색깔 예쁠 때까지만 살짝만 끓여야지~

 

유기농귤을 사게 된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맛은 진짜 대박!!! >.<

 

*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소식을 알고 싶다면 -> http://twitter.com/#!/prettynim 팔로윙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