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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리띠의 월요편지

떠나볼까의 이사와 요즘 근황

<홍대, 빵빵빵 파리>
바나나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정말 맛있었던 바나나 파이 :)
가향차로 유명한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éres)의 마르코 폴로도 맛났어요. ^^


안녕하세요, 떠나볼까의 쁘리띠입니다. :)

지난 메일에 다녀왔던 수종사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을 마음껏 즐겨보려 했건만
갑자기 프랑스 관련한 책을 쓰게 되어 겨울이 되도록
밖에 나가보질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ㅠㅠ


대충 마무리가 되었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떠나볼까 게시판에 문제가 생겼네요. --;

아시겠지만, 제 사이트는 제로보드를 이용하고 있는데
해킹에 상당히 취약한 보안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만도 여러번 사이트 접속이 안되거나 게시판 접속이 안되는 등의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지요.

대규모 포탈에 들어가지 않고, 독자적인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힘든 문제를 떠안게 됩니다.

포탈 중심의 인터넷에서 제 사이트 같은 곳은
어쩌면 외로운 섬과 같은 곳입니다.

덕분에, 요 며칠간 심각하게 사이트의 안전과
간편한 운영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의 소통만 담보할 수 있는
어떤 공간의 블로그 형태 웹진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말이죠.

그렇게 되면 좀 더 자주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이런 해킹문제도 사라지고
사람들도 더 방문하기 쉽고, 좀 더 복작복작한 사이트가 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여튼, 그런 이유로 한주간 고민하다
해킹이 지속되는 사이트를 계속 방치할 수 없어
이곳 티스토리로 이사했습니다.

아직 여러 컨텐츠들이 옮겨지진 않았지만,
빠른 시간안에 옮겨지도록 하겠습니다.
게시판은 복구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

사이트가 좀 조용해진 대신
저는 요즘 책도 쓰고 종종 강의에 나가고 있습니다.

3개월동안 강남의 시니어 컬리지라는 곳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대상으로 여행 문화 강의를 했구요,
지난주 토요일에는 미래를 고민하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경찰관, 간호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등등의 다양한 직업에서 '여행가'로 낀 것이죠. ^^

어르신들은 직접 여행을 가시기보다는
역사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즐기셨는데,
그 어느 연령층 보다 적극적으로 반응해주셔서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즐거웠습니다. ^^

지난주의 초등학생들의 강의에서는 첫 마디가
"돈은 많이 버나요?" 라는 질문을 받아 충격을 받기도 했었죠. 하하
저는 어렸을 때 돈 때문이 아니라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고 싶어 의사가 되고 싶었었는데 말이죠. :)


아이들에게 좀 극단적이지만
돈은 많이 못벌지만 행복한 삶과
돈은 많이 벌지만 불행한 삶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고 왔습니다.

의외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에 히죽 웃음도 났지요. :)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여행가나 여행작가'가 되고 싶어하지는 않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돈보다도 이 일이 더 좋아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돈을 조금 많이 벌 때도 있었고, 돈 만원이 없어 제 커뮤니티 정모에
말도 못하고 나가지 못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이 저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만들었네요.

어떤 시련의 길이 또, 행복의 길이 나타난다 해도
좀 더 성숙하게 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일단은, 태교로 열심히 책을 써 볼 생각입니다. ^^

모두, 즐거운 한 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