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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기와 함께한 해외여행기

마카오2박4일-(2) 둘째날, 마카오 시내구경



이 글은 115일된 아기와 함께한 마카오 2박 4일 여행기입니다.
첫번째 글은 마카오 2박 4일(1) 첫째날, 베네시안 호텔 탐방 편 이니 먼저 읽어주세요~ :)




일어나보니 오전 9시 반. 은수양도 저희도 쿨쿨~ 잠을 잘 잤네요.
보통 은수양은 6시쯤 일어나는데 우유먹고 곧바로 다시 자서 이 때 모두 함께 기상했어요.
으흠~ 음식 다 떨어지기 전에 슬슬 아침을 먹으러 가 볼까...? :)

베네시안 호텔은 아침식사를 하는 곳이 4곳이나 됩니다. Bambu, Cafe Deco, Fogo Samba, Blue frog 죠.
체크인 할 때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주는데 식당들은 1층과 3층에 있어요. 식사시간은 06:30~10:30까지.
다른 호텔들의 조식은 보통 한곳에서 할 수 있지만, 이곳은 여러 곳이 있어 특이하네요. 

저희는 3박을 결제했지만, 이틀 동안 아침식사를 해서 카페 데코와 뱀부만 이용해봤습니다.
첫째날이니 가장 큰 규모인 카페 데코에 가보기로 했어요. 제일 크니 제일 먹을게 많겠지.. 싶어서 말입니다. =_=

1층에 있는 카페 데코의 위치

카페 데코의 입구 모습


꽤나 크지요? 입구로 가면 직원이 체크인 할 때 받은 패스포트 종이를 체크하고 자리로 안내해줍니다.
유모차와 아기가 있으니 넓은~ 구석의 자리로 안내해줘서 편했어요.

음식은 정말 아침밥 메뉴라고 할 수 없을만큼 다양하고 푸짐했습니다.
빵과 시리얼, 샐러드 등의 서양식 아침식사 메뉴부터 죽과 국수와같은 동양식 아침식사,
그리고 딤섬과 볶음밥 등등 다양한 음식이 있었으니 할 말 다했죠. =_=


저는 따끈한 쌀죽이 먹고 싶어서 쌀죽을 퍼왔어요~


그리고 반찬겸 맛볼 음식들을 한개씩 가져왔죠.


이 중에 버섯과 베이컨, 소세지는 뭐 여러 호텔에서 먹던 비슷한 맛이었고,
토마토 볶음은 좀 기름을 많이 썼고, 대나무밥과 단만두, 미니 햄버거 패티는 맛이 없어서 못먹었고 =_=,
훈제연어와 샥스핀만두가 맛나 조금 더 가져다 먹었네요. 샥스핀만두 맛나요. :)

뷔페식이라 제가 한번 퍼오면 신랑이 애기를 보고, 처음엔 유모차에 앉혀놨는데 꺼내달라고 해서
제가 밥을 먹으면 신랑이 애기를 보고...신랑이 밥을 먹으면 제가 애기를 보고 했더니
어느새 아침밥 끝나는 시간이 되더라구요. ㅋㅋ 애기가 있으니 밥먹는데도 시간 엄청 걸리네요~

일어난지 얼마안되서 눈이 팅팅부어 단춧구멍이 되었어요. 눈 붓는거 보면 저랑 똑같은 듯. ㅋㅋ
서른살까지 정말 자고 일어나면 퉁퉁 부었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아침에 안붓더라구요~


다시 방으로 돌아와 나갈 준비를 합니다. 내일은 마음편하게 호텔에만 있을 예정이라 마카오 시내에 가야하는데
날은 덥고 유모차에, 준비할 짐이 많은데다 은수양이 잘 견뎌줄까하는 그런 마음에 한번 해보자! 하는 각오를 다집니다.

신랑은 이미 준비를 마쳤고 저는 선크림이랑 화장을~
그리고 은수양의 젖병과 일회용 젖병, 젖꼭지, 기저귀, 보온병, 식힌 물 등등 애기 짐만도 한짐이네요. ㅋㅋ
유모차에 짐을 실고 리셉션으로 나와 셔틀버스와 택시요금 정보를 물었더니...
호텔 셔틀은 페리항구와 공항만 운행한대요.

무료로 간다면 페리항구까지가서 다른 호텔 셔틀을 타고 시내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그건 저 혼자나 애기없이 왔을때나 가능한 거고...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죠.

혹시나 택시운전기사가 바가지를 씌울까 싶어 리셉션에서 대충의 가격을 물은 후 택시를 탔습니다.
신랑이 유모차를 접어 짐칸에 넣고 호텔 직원이 도와주기도 했고 신속히 택시 탑승. 그리고 출발~~~!

택시기사들은 영어를 아예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호텔에서 출발할 때는 직원들이 목적지를 말해주고(세나도 광장인데.. 세나도라고 하면 못알아듣고 '세마도'라고 해요),
 호텔로 돌아올 때도 그냥 목적지만 말하고 택시 탔네요.
 
택시를 타고 마카오 시내가 있는 다른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긴 다리를 건너야하는데...
다리가 평평하지않고 언덕을 올라가는 형식이라 롤러코스터타는 느낌이었어요. :)
재밌어서 동영상을 찍었네요.



볼거리의 중심인 세나도 광장까지 택시요금 HKD48(7,500원 정도). 호텔에서 60쯤 나올 거랬는데... 얼마 안나왔어요. 
그냥 50을 주려고 했는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잔돈을 또박또박 거슬러줍니다. -.-
여긴 우리나라랑 비슷한가봐요. 유모차실어서 팁 좀 챙겨드리려고 했는데... =_=
어찌됐건 시내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10~15분만에 왔으니 출발은 좋습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건너편이 세나도 광장(Largo do Senado)이었는데... 축제용 등 장식으로 바쁩니다.


분수와 물결무늬 바닥이 인상적인 세나도 광장은 붉은 성으로 눈길이 쏠리네요.


지도를 좀 받을까해서 관광안내소를 찾았는데 곳곳에 지도 판넬이 커다랗게 세워져 있어 편리합니다.
꽤나 잘 만들었고 또 곳곳에 화살표로 안내표지가 세워져있어 적당히 돌아본다면 지도가 없어도 되겠어요.


분수 뒤편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관광안내소가 있어요~


관광안내소에 들어가보니 썰렁~ 손님(?)은 저희뿐.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 좋았어요.
지도도 받고, 한국어로된 안내소책자를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마카오 단독으로 나온 책이 없는 이유를 알겠다능. -.-

관광안내소를 나와 물결도로를 따라가는데 가게마다 모두 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틀고 있네요~
덕분에 유모차의 은수양과 신랑이 시원하기는 했는데... 에너지 낭비라는 생각이...=_=

성 도미닉 성당(Igreja de S. Domingos)과 광장이 나타납니다.


이 성당은 1587년에 스페인 도미니카 사제들에 의해 만들어진 성당으로 중국 최초의 성당입니다.
내부 모습은 단정하고 우아한 분위기입니다. 밝은 성당 내부의 모습이 남부 유럽의 모습이에요~


성 도미닉 광장에는 요런 설치물이 있습니다.


오른쪽의 할아버지는 예수회 선교사 마태오 리치(Matteo Ricci, 1552~1610)입니다.
마태오 리치는 이탈리아인으로 동양선교를 위해 중국 대륙에 처음으로 도착한 선교사입니다.
올해가 그가 선종한지 400주년이라고.

길거리에서도 이런 광고를 보실 수 있어요.


서쪽에서 온 마스터. 애기만 아니었다면 전시회에 갔을텐데 아쉽네요. =_=

여튼 계속 길을 걸어나갑니다. 안내표지판을 통해 성 바울 성당 유적지로 쉽게 갈 수 있네요.


혼자 왔으면 바디샵에 들어가 한국과 가격비교를 했을텐데...=_=
하긴, 아마 혼자 왔다면 여기저기 다양하고 재미난 가게 구경때문에 성 바울 성당 유적지에는
밤에나 도착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어머나! 마카오에 다녀온 후배가 성 바울 성당 유적 앞에 있는 유명한 과자가게에 다녀오라고 말했는데...
이름이 가물거려 어떻게 찾나했더니 이렇게 쉽게 안내해주는군요. ㅋㅋ

그리고 정신없이 이어지는 육포가게. -_-;;;;


갑자기 사람들이 튀어나와 한손에는 육포, 다른 한손에는 가위를 들고... 조금씩 잘라 맛보라고 합니다.
이 가게에서도 한조각~ 저 가게에서도 한조각~ 어리둥절하지만, 입이 안심심해서 좋네요~ :)

그리고 성 바울 성당 유적지가 보이니 오른쪽에 아몬드 쿠키로 유명하다는
'저향원병가(Pastelaria Choi Heong Yuen)'가 보이네요.


위에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아래 사진은 성 바울 성당쪽에서 찍은 건데 왼쪽에 가게가 보이시죠?


아름다운 동상도 서 있었어요.


자세히 보면 꽤나 의미심장하답니다. 포르투갈 남성과 중국인 여성이니까요. 
오른쪽의 조류(?)는 비둘기는 아니고 학 같은데...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좀 신기한게 우리나라처럼 일제의 식민지에서 수탈을 당하다 나라를 되찾은 경우에는 이리도 일본을 싫어하는데
마카오처럼 완전히 식민지로 있다가 현대에(마카오는 1987년) 본래 나라로 반환된 경우 우리네처럼 적대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정말 동화된 것인가...=_=

여튼 다시 성 바울 성당 유적지로 돌아와서.... 이곳은 제가 아직까지 그 어디에서도 못본,,,
성당 앞부분만 덩그라니 남아있는 독특한 유적지입니다.
직접보니 마카오를 소개하는 책자에서 표지로 쓰이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만큼 온화한 카리스마를 가진 유적지죠.

1594년에 만들어져 성당으로 사용되다 1762년까지는 성 바울 대학으로도 사용되었다는게 흥미롭습니다.

1835년에 화재로 이렇게 앞부분만 남아있는 모습이 정말 독특합니다.
일반적이라면 소실된 부분을 지어 덧대었을텐데 어떤 이유로 앞부분만 보존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이런건 관광청에 전화해서 물어야하는 것인가...? =_=


이런 생각도 잠시, 사진에는 흐려보이지만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웠고 땀이 줄줄흘렀답니다.
그늘도 없는 저 성당까지 유모차를 끌고 과연 올라가야하냐에 잠깐 고민을..-_-
신랑보고 아래에 있으라고, 다녀오겠다고 했는데... 같이 올라가자고 해서 비스듬이 난 오른쪽 길로 열심히 올라갔네요.

제가 유모차를 민 것은 아니었지만, 하루 중에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_=

낑낑~


오르막길의 꽃밭길은 아름다웠지만, 힘들었어요. =_=
이윽고 유적지에 도착하자 신랑은 오른쪽의 작은 공원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저는 안쪽으로 구경갔어요~

바로 밑에서 사진을 찍으니 으리으리~
가까이에서 보니 학교 느낌도 나네요~


성 바울 성당 유적지(Ruinas de S.Paulo‎)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성당 옆쪽으로 조금 내려가 뒷모습을 찍어보았어요. 정말 인상적!


정면 뒷모습은 이렇구요~


계단으로 올라가 유적지 터를 본 모습이에요. 이 자리가 건물이 소실된 자리.


성 바울 성당 유적에서 바라본 마카오 시내의 모습. 저는 이 사진이 마음에 들었어요~ :)


뒤쪽으로 가니 유적지의 시대별 변천사를 볼 수 있는 곳도 있었구요,
 

뒤쪽에는 박물관도 있었어요!


이 건물 안에 있었던 예술품인듯.



아시아지역 어딜가나 볼 수 있는 순교자들의 모습. 음. 끔찍하게 죽인 장면들이 보통인데 그나마 이 그림은 덜 잔인. =_=


가운데는 이런 십자가와 유적지의 모습이 보이는데...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 반짝반짝합니다.
또 양 옆에는 사람의 뼈.. 가 유리박스 안에 전시되어 있구요.


잘은 봤는데... 유적지 밖으로 나왔더니 신랑이 유모차를 가지고 왔다갔다...=_=
공원 그늘에 시원한데 있으랬는데... 왜 더운데 길 한가운데 애를 데리고 있는 건가... 싶어서 갔더니...
신랑이 왜 이렇게 늦게 오냐며 내려가버렸는 줄 알았다며 신경질을...-_-;;;

난들 알았나요. 유적지 뒤에 박물관이 있다는 걸. -_-

시원한 공원에는 뭐가 있나 고고씽~ 어머나, 개 화장실도 있네요! +.+


저도 개를 키우지만 개가 어떻게 지정한 장소에...가능한가? =_=

이곳에서 성바울 성당 유적지를 바라본 모습.


이 사진도 마음에 들었는데... 왠지 정글 속에 신비로운 성당 유적의 느낌이 들었어요.

이 공원에는 마카오 뮤지엄이 있네요.


저는 공원 위에 뭐가있나 싶어 또 신랑보고 아래에서 쉬고 있으라고 하고(계단이라 유모차가 못올라와요. =_=)
올라가 봤습니다. 올라갔더니 대포가 보이는 걸 보면... 요새였던 곳이네요. 
 

이곳에서 바라본 리스보아 호텔.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독특한 모양의 호텔인 듯.
어떻게 저런 모양의 건물을 지을 생각을 하고... 또 만들었는지 신기. +.+


요새로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 여기 화장실이 있어요.


정상에 올라갔더니... 아까 아래에서 보았던 박물관이 이곳까지 연결되어 있네요.


정상에서 바라본 시내의 모습.


가운데 성바울 성당이 보이시나요?


내려와서 유적지 바로 앞의 '저향원병가' 과자가게에서 쇼핑을 좀 했어요. 아몬드과자가 유명하다니까 맛도 궁금!
가게에서는 다양한 제과와 육포도 팔고 있습니다. 모두 맛볼 수 있게 해줘서 쇼핑하기에 매우 편리해요.

가격도 꽤 저렴하답니다. $1=150원 정도니까.. 아래 $13=약 2,000원, $22=3,300원. 괜찮죠? 선물용으로? :)


저희는 사진의 작은 통에 든 미니 아몬드 쿠키($22)와 미니 땅콩 쿠키($22)를 맛보려고 샀어요.
아래 사진과 맛은 똑같은데 사이즈만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육포도 유명하대서 뭘 살까 하다가 신랑이 가장 첫번째 집이 제일 맛있다고 해서 이것저것 먹어보고
가장 맛있는 소고기 육포를 몇 장 샀어요. 1장에 $68=약, 10,000원

저희가 육포를 샀던 곳. 한국말로 꽃보다 남자에 나왔던 곳이라고 말해요~ ㅋㅋ


밥을 먹으러 다시 세나도 광장쪽으로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다들 손에손에 빵을 먹으며 가더라구요.
뭔가싶어 가봤더니... 고기가 든 빵과 한 때 우리나라에 유행처럼 휩쓸고 지나갔던 버블티가 보이네요~


사람이 많아 맛난 곳인가 싶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

 "오오~ 패러다이스~"

헉. 꽃보다 남자. =_=
드라마 끝난 지가 언젠데... 완전 무한 반복으로 보여주는 장면...

바로 이 가게에서 금잔디가 윤지후와 먹을 걸 사면서 지갑을 놓고 가더라구요~ =_=


아래 보이는 빵을 샀구요, $15 (2,300원 정도)


시원한 버블티가 $10(1,500원 정도) 이었던가.. 그래요. 쫄깃~쫄깃~


빵 사이에 비계가 있는 줄은 몰라서.. 맛만보고 신랑에게...=_=
또 다른 먹거리를 찾다가 이 가게를 보았네요.
이번에는 빵 사이에 다진 고기와 야채소가 들어가 있어서 괜찮겠다 싶어서 샀어요. 가격은 $18


요렇게 생겼어요. 정말 먹음직. 화덕에서 구워낸 모습에 완전 기대!


겉은 바삭바삭. 안에는 고기소가 들어가 있는데....이렇게 생겼어요.


가만보니 얼마전에 십리향에서 먹었던 빵 맛과 비슷하네요. (관련글은 여기 클릭!)
그런데 고기에서 냄새가 나서 또 한입만 먹고 버리려고 하니까, 신랑이 자기가 먹겠다고...=_=
곧바로 밥먹어야하니까 입맛에 안맞으면 버리라고 했는데... 배가 고팠는지 열심히 먹더라구요~ ㅋㅋㅋ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 맥도날드 맞은편에 유명한 국수집인 黃枝記 웡치케이 국수집에 들어갔습니다.


사람도 많고 1층은 좁아 직원에게 유모차를 보여주며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끌고 들어오랍니다.  ㅋㅋ
카운터 옆에 두고 메뉴를 주문합니다. 

가격이 대충 보이시죠?  +.+


저는 가장 베이직한 완탕면. $24(3,600원)을 주문했어요~


만두가 안보여 맨 밑에 깔려있는 만두를 꺼내 올렸어요.


신랑은 새우가 들어간 국수~ $48(7,200원)


유명한 국수집이라는데... 가장 베이직한 완탕면 맛은...
제게는 지우개를 잘게 채썰어 씹어먹는 맛 같았어요. -_-;;
신랑이 먹은 약간 통통한 수타면이 쫄깃하고 더 맛있었네요. 얇은 면은 저는 입맛에 안맞았어요.

너무 배고플 때 늦은 점심을 먹었더니 이제 배도 부르고 슬슬 쇼핑꺼리가 보이네요~ :)
화장품가게 디피가 너무 사랑스러웠지만, 신랑과 애가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요. -_-;


신랑은 아이패드를 보고 싶다며 전자매장을 찾았는데 못찾고 돌아왔고,
저는 4층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왓슨에 홀려 아기를 또 맡기고 열심히 탐방에 올랐지요~ -.-


아시겠지만 왓슨에는 얼마나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습니까! ㅠㅠ
1시간도 넘게 꼼꼼히 둘러볼 수 있지만, 신랑과 아기가 1층에서 대기중이라 정말 달리면서 구경했죠.
샴푸세트가 완전 쌌는데... 무거워서 도저히 살 수가 없었고...-_-;;


아무래도 애기엄마라 아기용품쪽에서 조금 시간을 보냈는데... 한국보다 저렴한 것들이 많더라구요~
$65가 한화로 만원정도 인데... 아래 가격 좀 보세요. 상당히 저렴~ +.+


당연히 아기용품 몇개를 샀습니다. :)

자, 이젠 좀 쉬기로 하고 카페를 찾는데 맞은편 건물에 아름다운 정원이 보이네요~


예뻐서 잠깐 들어가 보았어요.


이 건물에서 나와 이젠 진짜 카페로 고고씽 했습니다. 앉아서 좀 쉬려구요.
조금 내려가보니 카페가 보였어요. 신기하게 우리나라에서는 블럭마다 보이는 카페가 찾기 힘들더라구요.


아이스커피 2잔과 초콜릿으로 만든 후식.


아.... 이렇게 진한 아메리카노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다능. ㅋㅋ
신랑은 진하다하고 좋아하는데... 제게는 좀...=_=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데.. 저렇게 큰 잔에 시원한 에스프레소는 좀 이상하잖아요.

후식은 괜찮았어요.

쉬는데 은수양의 응가냄새가 솔솔~ =_=

마침 카페가 있는 곳이 쇼핑센터라 화장실을 찾아 올라갔는데
애기 기저귀 가는 곳도 없고, 여자화장실도 문이 닫혀서 난감한 상황.

화장실을 알려줬던 젊은 남자가 있었는데
 홍보지를 돌리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데리고 화장실로 안내하더니
화장실 문이 안열리니까 자기가 지켜줄테니 남자화장실로 들어가다고 안내합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이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제가 기저귀 깔개를 세면대와 세면대 사이에 놓고 은수양을 눕혀 기저귀를 가는데
 옆에서 보조처럼 서서 도와주는 거에요! +.+

아기는 물티슈를 쓰는데 그 청년은 잘 모르니까 손닦는 티슈를 뽑아다주기도 하고
이것저것 신경써주고 싶은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어요. :)
기저귀를 다 갈고 고맙다고 하고 내려갔네요.

마카오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인식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힘든데 숙소로 돌아갈까 아니면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아마사원에 갈까 고민하다가
신랑이 마카오는 F1 이 유명하다며 자동차박물관에 가보고 싶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고고씽.

다시 리스보아 호텔을 지나갑니다!


지도상으로는 꽤 멀어보였는데... 금방 도착.
요금은 $15(약 2,300원)

박물관 모습

박물관 바로 옆 광장에는 이런 금색의 연꽃이...


예쁘네요~ :)


그랑프리 박물관(Grand prix Museum)과 와인박물관(Wine Museum)이 함께 있네요.


박물관 입장료가 있다고 하던데 입장료 무료더라구요. 좋았어요~
관광객이 별로 없는지 아기를 데리고 가니 완전 환대~ :)

신랑은 완전 빠져서 열심히 자동차 구경을 했어요~


엔틱한 자동차 예뻐요~ :)



썰렁~


이곳도 모나코처럼 시내를 경주장으로 이용해서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자동차 만화도 있어요~


밖으로 나오니 맞은편의 와인박물관도 둘러보았죠. 역시 무료.
포르투갈 식민지여서 다양한 포르투갈 와인을 맛볼 수 있고 살 수 있다는데
시음하는 곳이 있었는데 거의 끝날 때가 되어 못해봤어요.


이런 분위기~


각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전시하고 있어요~


밖으로 나오니 딱 오후 6시. 이제 호텔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외져서 그런지 택시가...보이지 않아요. =_=

그래서 택시가 설 만한 곳으로 조금 걸어가기로 했어요~

가는 동안에 발견한 멋진 자전거 택시(?).


번호판이 너무 귀여워서 갖고 싶었어요~ :)


유리창에 저희 모습이 보여 찍어봤어요. 은수양이 졸려해서 슬링에 안고 있었네요.


유모차는 그럼 무슨 역할을 하냐구요? =_=

이렇게...


짐을 몽땅 담아뒀죠. ㅋㅋ 유모차가 택시에 넣었다 뺐다 하기에는 힘들지만
갖고 나오길 잘했어요. 애기도 태우고 짐도 넣고. :)

택시를 겨우겨우 잡아타고 호텔로 돌아오는데 페리터미널이 보입니다.

홍콩과 마카오를 이어주는 페리터미널.


홍콩도 하루잡고 다녀오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요금은 갈때보다 많이 나와 $60(약, 9,000원) 조금 안되게 나왔어요.

호텔로 돌아오니 곤돌라맨이 손님을 태우고 수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네요~


관광객들에게 팬서비스도 잘해줍니다~


방으로 돌아가 은수양에게 우유를 먹이고 저희도 밥먹으러 나왔어요.

베네시안의 푸드코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테이블을 중심으로 빙~둘러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는데 우리나라 푸드코트와 비슷해요.
대장금이라는 한국식당도 있는데 이용해보지는 않았어요.
가격은 보통 만원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시내보다 당연히 음식값은 비싸네요.

수많은 테이블

저는 토실한 장어덮밥을 시켜보았어요. 가격은 $60(9,000원)쯤?


신랑은 비슷한 가격의 돈까스 덮밥을 먹었습니다.

호텔 방으로 돌아와 잠자는 은수를 눕힙니다.
은수양은 기절 모드. 이러고 잡니다. ㅋㅋ 이 포즈 뭔지..ㅋㅋㅋ


막 뭔가 출격할 것 같은 그런 자세. ㅋㅋ

또 이러고도 자구요~ ㅋㅋ


그래도 먼데 나와서 적응해주는 은수양이 기특할 뿐! :)

신랑과 은수양


마지막 날이 남았습니다.
생각보다 사진이 많아 오래걸리네요. 곧 올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