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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아기와 함께한 해외여행기

[일주일의 일본]-(2) 하코네 고라의 세츠게츠카(雪月花) 료칸

* 이 글은 2011년 1월 12~18일 하코네+도쿄 여행기입니다. 처음부터 읽으실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드디어 여행기의 시작입니다. :)

JAL90편 비행기 출발시간은 오전 8시. 티켓 끊을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새벽 6시까지는 가야하니
저희 집에서 4시 반에는 출발해야 하더라구요. =_=

그런데 공항버스도 없고, 지하철도 첫차가 5시 넘어야 있어 부랴부랴 콜밴을 빌렸네요. =_=
트렁크 두개에 애기 유모차까지 있으니 일반 택시는 안들어가더라구요. -_-
공항까지 미터기 꺾고 4만 5천원. 돈이 이런데서 나갈 줄을 미처 생각을 못했다능. ㅠㅠ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6시 15분, 썰렁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습니다~


카운터에서 보딩패스 받는데 아뿔싸! 아기 이유식을 주문 안했었네...ㅠ_ㅠ
한달 전에 티켓을 예약했더니 깜빡했군요. ㅠ_ㅠ
다행히 배시넷 좌석은 있었지만, 베이비밀은 24시간 전에 신청해야 얻을 수 있어요.
그러니 애기 있으신 분들은 미리미리 해당항공사에 배시넷 좌석과 이유식을 신청하세요. --;

보딩패스받고 출국수속하고, 인터넷 면세점에서 면세물품 찾으니 금새 보딩시간!
유모차는 게이트에서 보내고, 애기가 있어 먼저 들어가 자리를 잡았네요.

은수양이 이제는 기압차를 제대로 느끼는지 예전 여행 때와는 달리
귀가 아파 이륙할 때 괴로워 웁니다. -_-;; 뭔가 빨면 괜찮은데 깜빡잊고 과자를 위에 넣어뒀네요.--;;;
차라리 우는게 귀에는 좋다니 그냥 달래기만 했어요~

벨트사인이 땡~ 하고 꺼지니 은수양도 안정.

승무원이 배시넷을 달아도 이륙과 착륙시간을 빼면 15분 밖에 없대서 그냥 안달았는데...
돌아올 때는 왠걸... 애기자서 얼마 안달더라도 신청했는데 1시간 넘께 설치했었다능.
승무원이 달고 떼기 귀찮아서 15분이라고 말한 것 같아요. 왜 이런 걸 거짓말하는지. 쳇. -_-
2시간 가더라도 달면 엄마가 편해요~ 달아달라고 그러세요~

잠시 뒤, 기내식이 제공됩니다.
전에 유럽갈 때 일본항공 기내식이 인상적이어서 기대했는데
의외로 간단하게 나와 대실망. -_-


새우살과 마요네즈가 섞인 속이 있는 차가운 미니샌드위치와 요거트.
아쉽네요. =_=

일본 공해를 나를 무렵, 기장이 왼쪽으로 후지산이 보인다고 방송을 합니다.
얼른 달려가 구경했네요. ㅎㅎ

보이시나요? 조기~ 후지산?


제대로 보이게 하려고 색상 밸런스 조절 좀 했어요~
선명히 보이죠? :)


그렇게 2시간만에 하네다 공항 도착.

* 하네다 국제공항(한글) : http://www.tokyo-airport-bldg.co.jp/kr/

짐을 찾아 도착 게이트로 나왔어요~

남자들은 보드타러 아오모리로 가야해서 국내선으로 갈아타러가야하고,
언니와 저희는 오다큐 여행사에서 숙소 바우처 등등을 받고 하코네로 출발하기 위해
도쿄의 신주쿠 역으로 가야합니다.

도쿄시내로 가는 방법은 오다큐 사이트가 잘 나와 있어서 캡쳐했어요~


하네다 공항외에도 나리타공항에서 시내가기도 잘 나와있으니 여기를 클릭해 자세히 보세요~

공항버스는 안갈아타도 되지만 요금이 1200엔이라 통과. -_-;
공항버스 빼고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노레일이 가격이 조금 더 비싸요.
뭘 탈까 고민하다가 인포에 그냥 물어봤어요.

유모차랑 짐이 많은데 뭘 이용하는게 낫냐니까 게이큐선타고 가라네요~
언니 설명이 모노레일을 타면 게이큐선 보다 몇 정거장 더 간 다음 갈아타서 빽하는 루트라
게이큐선이 더 짧게 걸린대서 그걸 타기로 했어요~

티켓사는 건 어떻해야하나 잘 모르겠던데...
모자쓴 친절한 티켓 전담 안내언니가 끊어줍니다. 가격은 460엔. (모노레일 타는 건 510엔)
(나중에 알았는데... 갈 때는 할인되는 티켓 한 장으로 커버. 공항으로 올 때는 190엔+400엔이 듭니다.)

남자들이 저희 짐을 입구까지 들어다주고(해봤자 입국장 바로 앞. =_=) 국내선 갈아타러 빠이빠이~!
저희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게이큐선 타는 곳으로 내려왔어요~
 

게이큐선 타는 곳~


탑승시간 안내


보니까 다른 곳으로 가는 열차도 있던데 전광판에 시나가와 역에 가는지 노선을 확인한 후 타면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열차인줄 알았는데 지하철이네요~


시나가와까지 20분 소요. 신주쿠로 가는 지하철을 갈아타기위해 시나가와에서 내렸어요.

시나가와역 분위기


애기랑 짐도 있고 요기가 좀 헛갈려서 시간을 보냈는데...(처음가서 그런지 복잡한 느낌)
눈에 보이는 역무원에게(없으면 출구쪽 역무원) 가는 방법을 물으면 한방에 해결됩니다. 그냥 물어보세요~

시나가와역에서 신주쿠역까지 20분 소요.

중요한 것은 내린 후 서쪽출구로 나가는 것!!! -_-;;; 신주쿠역이 굉장넓고 출구도 많아요.
유모차랑 트렁크 때문에 계단이용을 할 수 없어 엘레베이터를 타고
서쪽출구까지 가는데 정말 한참 걸렸네요~

내리는 플랫폼에서 곧바로 서쪽출구행 엘레베이터가 없어
플랫폼 한쪽 끝에서 엘레베이터가 있는 반대편 끝까지 간 후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다른 플랫폼으로 내려와
다시 끝까지 간 후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가 서쪽방향 출구인 지하층으로 내려왔다고나 할까요? -_-;;

유모차 있으신 분들, 루트가 그러니 각오하시길... -_-;;
좀 더 편한 방법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거나 계단을 이용하면 거리가 훨씬 짧아져요.
저희는 여자 둘 밖에 없어서 불가능. =_=

체력을 꽤 소진한 후 서쪽출구로 나와 오다큐백화점 1층에 있는 오다큐 여행 서비스 센터로 갔습니다.


이곳에서 료칸과 호텔 바우처, 열차티켓, 하코네 2박 3일 패스, 로망스카 예약티켓을 받고
점심을 먹으러 어딜 좀 들어갈까 했는데 짐이 많아서...-_-;; 오다큐 백화점 윗쪽 식당가는 가격이 비싸서
그냥 도시락을 사먹기로 했어요~

도시락 파는 곳이 서쪽출구 1층 로망스카 타는 플랫폼에 있어서 티켓 보여주고 들어왔네요.


다양한 도시락들~ 일본 도시락은 정말 다양해서 너무 좋아요! >.<


제가 산건 840엔짜리 도시락과 녹차(150엔)에 후식(130엔)까지! >.<


이 생선 뭔지 모르겠지만... 새콤 달콤한 초밥입니다. 840엔
북유럽에 여행가면 아침식사부터 나오는 식초에 절인 생선이 있는데
딱 그런 맛. 초밥 한 개당 밥양이 굉장히 많았는데 맛없지 않은게 신기.
비리지 않고 맛있었어요! >.<


언니가 시킨 도시락. 색깔이 너무 예뻣어요~


한산한 플랫폼이었는데 도시락을 먹던 중에 저희가 탈 로망스카 도착.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 밥먹던 언니가 민망해했네요. ㅋㅋ


저희가 타고 갈 로망스카~! 로망스카도 종류가 많은데 위에 사진처럼 전망석이 있는 열차가 있어요~
좌석예약은 무료인데 두 달전부터 예약가능. 맨 앞좌석의 경쟁률은 완전 치열합니다.
저는 한달 전에 예약했는데 3번째 좌석밖에 못얻었어요~ =_=

티켓구입과 좌석 예약은 오다큐 여행사에서 했어요~

로망스카의 종류와 가격, 그리고 타임테이블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로망스카 중 저희가 탄 수퍼 익스프레스 50000


저희가 예약한 세번째 좌석.


앉아보니 로망스카는 첫번째 좌석 아니면 별 의미가 없는 듯.
첫번째 좌석이 전망이 좋기는한데 창이크니 해가 장난아니게 들어와 완전 덥겠더라구요. =_=


차장은 쓰레기만 수거하고 티켓검사도 안하네요~
티켓은 신주쿠-오다와라/오다와라부터 하코네 유모토역까지는 하코네 프리패스로 가능한 구간.
그리고 로망스카 좌석을 예약할 경우(무료) 좌석예약티켓까지 총 3장을 보여줘야합니다.

아참! 제 유모차가 커서 차량에 들어가지않아 승무원에게 부탁해
스넥바있는(도시락도 팔아요. 여기서 사먹을껄.. 로망스카 도시락이 있던데..ㅠㅠ) 곳에 맡겼어요.
엄마들이 아기들이 조금 커서 돌아다닐만하면 휴대용 유모차를 가져다니는 이유가 다 있더군요. -_-;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유모차가 저렴하다는데 휴대용으로 하나 사 올걸 그랬나...-_-;;;

그리고 화장실에 이런 시설이 있어 굉장히 편리했어요.


요렇게 아기를 앉혀둘 수 있어요~ 대상연령은 5개월~2살까지.


밖에는 손씻는 곳이 별도로 있구요~


열차는 1시간 40분을 달려 하코네 유모토역에 도착합니다.
 하코네 유모토역.
 

기차역에 도착하는데 청소부 아주머니들이 90도 인사를...-_-;; 하며 저희를 맞습니다.


하코네 유모토에 도착하는 것이 오늘의 목적지는 아닙니다.
이 역 주변에서는 내일 숙박할 예정이기 때문에 오늘은 고라로 곧바로 올라갑니다.

쉽게 연결되어 있는 등산열차타는 곳으로 이동.

등산열차 타는 곳


저희가 탄 등산열차는 이렇게 생겼어요~


내부는 요렇게~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는 산이 푸릇푸릇 하더니...


금새 공기가 싸늘해지며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등산열차는 어느 정도 높이에 다다르면 잠시 정차했다 올라가는,
지그재그 형식으로 올라갑니다.

은수양은 그동안 편안히 수면. 오늘 일찍 일어나서 힘들었을 거에요~


고라역으로 가는 동안 오른쪽에 보이는 하코네 오픈에어뮤지엄(Hakone open air museum)


일본 이름은 조각의 숲 미술관(箱根彫刻の森美術館)으로 고라역에서 등반열차로 5분쯤 아래쪽.


피카소, 니키, 헨리무어 등의 작품을 볼 수 있고, 지금은 Where is Miffy? 라는미피전시회(~4월 3일)를 하고 있어요.


* 조각의 숲 미술관(箱根彫刻の森美術館) : http://www.hakone-oam.or.jp/
가는 방법 : 죠고쿠노모리(彫刻の森)역에서 도보 3분
운영시간 : 09:00~17:00(겨울엔 4시)
입장료 : 성인 1600엔, 학생 1100엔, 초중생 800엔
(헉 입장료 완전 비싸네요! 인터넷에서 쿠폰출력시 100엔 할인)

다음날 가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안되서 못가봤네요. =_=
관심있으신 분들 부지런히 움직이면 보실 수 있어요~ 저희는 짐문제가 생겨서...--;;

드디어 도착한 고라역. 하코네 유모토에서 35분 걸립니다.


고라역 바로 앞에는 위에 사진처럼 택시가 늘어서 있고,
숙소안내판이 있어 편의를 돕습니다. 숙소예약없이 왔다하더라도 쉽게 숙소를 찾을 수 있을 듯.


공항에 오전 10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12시 좀 넘어 신주쿠에서 티켓찾고 1시 40분 로망스카를 타서
고라역에 도착하니 어언 4시가 되어갑니다. -_-; 하루종일 이동만했네요.

일본 온천료칸은 잠만 자는 숙박의 느낌보다는 일찍 들어가 온천욕과 시설을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시설 즐기기에도 나름 바빠요! +.+) 료칸의 체크인 시간은 3시였는데 저희는 4시 도착.

저희가 예약한 세츠세츠카는 고라역을 나오면 전방에 바로 보여요.


거리때문에 이곳을 선택한 이유도 있지요.


일본어로는 세츠게츠카라고 하는데
한자로는 설월화(雪月花), 이름도 너무 예쁘네요. :)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저희는 트렁크 올라가기가 안좋아서 주차장 길을 이용. -.-


사진의 입구 오른쪽으로 난 오르막 도로로 올라가면 이런 입구가나와요~


들어가는 곳. 짐이 많으니 자동문 좋아요! >.<


입구의 아기자기한 직원들의 서비스.
2011년, 눈토끼 가족이 맞아줍니다. 센스 좋네요. :)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고 호텔 지도도 받고 설명을 들었어요.


로비의 모습



로비에 있는 화장실도 너무 예뻐요~


화장실에 이런 넓직한 평상이...


세면대도 예뻐요~


저희가 배정받은 방.


핸드메이드 열쇠도 완전 이뿌죠? >.<


방은 완전 일본식 다다미가 아닌 화양실이라 부르는데
화양실은 침대+다다미방을 부르는 말입니다.

이렇게 생겼어요~


보는 것보다 사진이 예쁘게 안나와서... 광각렌즈 안가져간 걸 후회했네요. =_=

은수양은 엄마 사진찍는 동안에 잠깐 이렇게~


세츠게츠카는 전통적인 일본료칸과는 달리 호텔식으로 변형된 형태입니다.
전통 료칸에는 '나카이상'이라 부르는 투숙객을 챙겨주시는 전담 아주머니가 있고,
밥도 가져다주고 이부자리도 깔고 또 개어주는데 이곳은 호텔식이어서
밥은 내려가서 먹고 이부자리는 침대라 깔고 개고 할 필요가 없어요~

침대 옆의 다다미 거실~


테이블엔 호텔 설명서와 재떨이.


일본은 길거리에서 담배피는 것도 규제하던데 호텔은 의외로 애연가에게 관대한 듯.
료칸은 금연실이 별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더니...정말 재떨이가 있네요.
그래도 담배냄새는 안났어요.

차랑 함께 먹으라고 준비해둔 과자.


삼각형은 우매보시였고, 네모는 모나카맛.

모나카 맛나는건 요렇게 생겼어요~


침대 옆에는 작은 티비가 있고... (가만보니 켜보지도 않았었네. -_-;)


맞은 편엔 작은 싱크대가 있어 찻물을 받고 컵을 씻을 수 있어요~
저는 은수양 젖병 씻기가 편해서 매우 만족했지요.


녹차 만드는 도구도 있구요~
물끓이는 보온병이 있어 언제나 따뜻한 차를 마실 준비가 되어있어 좋았어요.
보온병 하나 사오고 싶었다능. -_-;


바로 옆은 옷장인데 기모노 안에 입는 옷과 겉옷이 개어져 있어요~


호텔 내에서 온천하러갈 때 들고다는 목욕가방.
큰수건과 작은 수건, 그리고 옷 젖지 말라고 비닐봉투가 담겨져 있는데
이 가방, 정말 편하더라구요~


거실 문을 열면 발코니쪽으로 나갈 수 있어요~


발코니에 마련된 나무욕조.


여기서 나오는 물은 온천물은 아니라고.

하지만 운치있어 좋았네요. :)

프라이빗을 위해 대나무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나무욕조 한쪽에는 이렇게 의자가 있는데 작은 정원 느낌이 나서 편안.


나무욕조 앞에는 방과 연결된 샤워실이 있어요~
온천 이용하느라 여기도 한번도 사용을 못해봤네요. =_=


샤워실과 함께 있는 욕실.


화장실은 방입구 오른쪽에 있는데 매우 작지만 실용적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변기와 손 씻는 곳이 일체형이라는게 혁신적! +.+
공간 활용도 되고 또 물 절약 효과까지!

변기 물을 내리면 물을 다시 받는데... 그 물을 이용해 손을 씻는 방식이에요.
단점은 비누를 사용할 수 없어.. 좀 그렇다고나할까... =_=

좁은 화장실 벽쪽에 간접조명을 설치해서
마치 창이있는 느낌을 줘서 화장실이 좁았는데도 답답하지 않게
잘 만들었더라구요~

방구경은 이제 끝.

이제 호텔구경을 하러 나가 볼까요? :)

호텔방에 비치된 일본식 나무 신발, '게다'에 맞는 양말이 있어 신어보았어요.
동물의 발 같아요. 어떨꺼야... =_= ㅋㅋ


호텔에 들어오면 기존에 입던 옷이나 신발을 모두 벗고
호텔에서 마련해놓은 옷과 신발을 사용하게 됩니다.

기모노를 로비에서 선택할 수 있대서 내려가 보았어요~

로비에서 보이는 유리창 너머저 편은 오늘 저녁을 먹을 식당.
가운데 정원에서는 공연같은 행사도 하나봐요~


기모노. 키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요~


아기부터 어린이, 어른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있으니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나온김에 노천 전세 온천을 이용하러 가보기로 했어요~

2층의 온천하러가는 길~


왼쪽은 대욕장, 직진하면 전세탕.


전세탕은 말 그대로 전세내서 사용하는 온천으로
친구나 가족끼리 이용하실 수 있어요~

이런 전세탕은 추가요금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곳은 자리가 비어 있으면 아무나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등이 세개가 있는데 꺼져 있는 곳에 들어가 그냥 이용하면 되는 형식.
전세탕에서 문을 잠그면 자동으로 아랫쪽 등불이 켜져
사람들이 전세탕 이용여부를 알 수 있어요.

등불은 이렇게 생겼어요~


전세탕으로 올라가는 길은 별로 좋지 않아요.
일본 신발신고 애기안고 올라가는데 혹시나 넘어질까 조심조심.

저 불빛이 보이는 곳이 전세노천탕이에요~


안은 이렇게 생겼어요~


발로 주변을 막아놓고 온천물이 흐르는 형태.
이곳 문이 고장나서 사진만찍고 다른 곳을 이용했는데 각 탕마다 분위기가 달라요.
너무 어두워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저희는 맨 끝의 도기욕조 2개가 놓여진 곳을 이용했어요.

안에는 이렇게 옷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가있고...


옷걸이도~


온천욕을 끝낸 후 사용하라는 수건도 있어요~


노천에서 온천하면 추울 줄 알았는데...
나름 운치있고 좋더라구요~ :)

은수양 감기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별로 추워하지도 않고 온천도 잘 하고...좋았네요.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서 한 시간정도 온천욕을 하고 방으로 돌아왔어요~

체크인할 때 로비 한쪽편에 저녁시간을 예약해주는 곳이있는데
저희가 저녁식사 예약한 시간은 6시.
1층에 있는 식당 2 곳 중 한곳으로 안내받습니다.
저희는 오른쪽의 식당으로 갔어요~

생선과 고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언니는 생선을, 저는 고기를 선택했어요~

저는 깜짝 놀란게... 아기 있다고 코너 쿠션좌석에
아기 눕히라고 타월까지 깔아놓았더라구요. 완전 감동 서비스죠! +.+
은수양 잠잘시간이라 재우고 편안히 식사를 할 수 있었네요. :)



식사가 준비된 테이블.


전채음식.


우앙. 일본요리 정말 섬세한 듯. =_=


오밀조밀한 먹거리가 있는데... 참.. 예쁘긴 예뻣는데
맛을 어땠는지 쓰려고 하니 생각이 안나네요.-_-;; 맛보다는 시각적인 면이 더 큰 듯.


그 다음으로 나온 회~


생선이었나 어묵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_=


언니에게는 생선을, 제게는 고기를 조그만 접시에 줬어요~
마블링이 참 좋았는데... 구워먹었지요. 맛도 있었어요. :)


다음은 샤브샤브. 샤브샤에 넣으라고 나온 야채와 생선.
왼쪽은 샤브샤브 찍어먹으라고 나온 간장과 다대기, 파. 저흰 국물낸다고 넣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찍어먹는 소스였다능. ㅋㅋ


보글보글~


제일 입맛에 안맞았던 생선젤리.


다 먹고 난 다음 죽해먹는 재료들~


만들어진 죽.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샤브샤브를 하면 육수에 간을 해서
국물도 함께 떠먹고 하는데 일본식은 그냥 건더기만 건져먹고
국물은 안 떠 먹고 나중에 육수를 이용해 죽만 만들어 먹더라구요~

저희는 다대기랑 파를 국물에 그냥 넣었더니
언니가 그건 샤브샤브에 넣었던 재료들 찍어먹는 거라고 알려줬어요. 하하.

마지막 후식은 이렇게 나왔어요~

완전 싱싱해 뽀드득~ 소리가 날 것 같은 딸기와
옹심이가 동동 떠 있는 시원한 팥죽(?)

전체적으로 모양은 상당히 예뻣지만 음식맛은 기대보다 별로였어요~
좀 실망했지만, 후식에 나온 팥죽(?)이 너무 맛있어서 점수를 조금 더 줄 수 있었네요. ㅋㅋ
제 점수는... 별 5개 만점에 별 2개 반.

식사 후에 로비 상점옆에 있는 찻집에서 커피와 차가 무료입니다.
가실 분들은 후식도 챙기시길~! :)

여행가방 싸느라 밤을 샜더니 밥먹은 뒤 식곤증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내일은 하코네 관광을 해야하니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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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일본]-(3) 하코네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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