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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생활 이야기

[리큅] 리큅으로 천혜향, 감귤, 당근 칩 만들기

 

안녕하세요, 쁘리띠입니다. :)

 

지난 2월 2주간은 아이 엄마들이 오매불망 입학식만을 기다렸던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1주 동안은 설날 연휴였고, 다음 한 주 동안은 어린이집 방학이었어요.

 

연휴 기간도 긴데다 방학까지 겹쳤는데

저는 원고 마감까지 겹쳐 아이도 저도 폐인 모드였달까..-_-;;;

매일매일 은수양과 놀아줄 친구를 섭외하느라 바빴어요~

 

이번주까지 넘길 원고가 있어 정신 없이 일하고 있는 와중에

그래도 감귤칩 자랑은 하고 가고 싶어 간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ㅎㅎ

 

제주도에 워낙 1차 생산물들이 많고

주변에 지인들이 오다가다 주시는 것도 많아서

1년동안 고민만 하고 있었던 주방기구가 바로 리큅이에요.

 

이사하면서 주방용품도 여러개 팔고 좀 주방이 비는가 했는데...

 갑자기 리퍼상품 특가가 떠서 구매했어요~

 

요거요~

 

뭘. 건조시킬까.. 고민하다가.

 

얼마전 천혜향 파치를 샀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_-;;

천혜향 칩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집에 있던 청포도도 같이 테스트~

 

 

천혜향 칩을 만들다니..-_-;; 제주도에서나 가능한 일이랄까.

정말 럭셔리한 칩이라능.

 

 

손 베일까 무서워 칼 한번도 안갈았는데... 칩을 만들기 위해 백만년만에 칼 갈고.. 썰었는데..

아무래도 균일한 두께가 안나와서.. 질 좋은 채칼? 같은 걸 사야할 것 같아요.

중간정도까지는 균일하게 썰어지다 뒷부분에서 두께가 달라지는 것들이 반은 되더라구요~

(너무 두꺼우면 오래 돌려야해요~)

 

원래는 껍질까지 같이 썰어 말려야 영양도 좋고 모양도 예쁜데...

그래서 처음에는 베이킹소다로 빡빡 씻었는데... 아무래도 찜찜해서 그냥 껍질을 깠어요.

농약친 건 껍질을 쓰면 안된다네요.

 

맛을 비교하려고 귤도 같이 말려봤어요.

 

천혜향과 귤이랑 확 차이나죠?

 

일단 10시간, 70도로 놓고 돌렸는데...

 

덜말라서 4시간 정도 더 돌렸어요.

14시간 정도 걸린다더니 정말 14시간이 맞네요.

 

말리면 요런 모양

 

확실히 천혜향은 너무 예쁘게 말랐는데.. 감귤은 쪼그라들어 모양도 안예쁘고

먹을 게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껍질이랑 같이 말려야하는데~~ 그래도 맛은 좋았어요.

 

어제도 천혜향, 감귤 칩을 만들며... 건조기 전기세가 아까워서(?)

구좌 송당에서 캔 싱싱한 유기농 당근.. 한개를 썰어서 넣었어요.

 

한 개 썰었을 뿐인데.. 한 판이 가득! 

 

사실 얘는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

 

그런데.. 말렸더니 겨우 요거됨..-_-;; 

 

말리고 나면 양이 얼마 없더라구요.

 

천혜향, 감귤칩도.. 무심코 먹는사이 실제 과일 5개는 먹는 효과가..-_-;;;

 

진짜 양이 확 줄어들어..

과일칩이 왜 비싼지 이유를 알게 되었네요.

 

여러개의 브랜드가 있으나

제주도에서 제일 맛있는 감귤칩, 보석귤. 1봉 4,000원. =_= 

 

 

고작 30g에 4천원이라고 너무 비싸다 했는데

리큅 돌려서 만들어보니.. 이 정도는 받는게 맞더라구요. -_-;;;

 

어제 밤사이 실컷 만든 칩들, 두 집 나눠줄 거 포장하고

아까 간식으로 먹었더니 없네요. =_=

 

원래 리큅을 사고 싶었던 목적이.. 너무 비싼 감귤칩 때문이었는데

여튼 소원성취했네요.

 

앞으로는 호박고지도 만들어먹고, 버섯도 말리고,

육포도 만들어먹어야겠어요. >.<

 

전기세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로는 굉장히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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